진리가 주는 자유를 무너뜨리는 위험한 시대
진리가 주는 자유를 무너뜨리는 위험한 시대
  • 민돈원
  • 승인 2022.08.30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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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세계는 AI와 메타버스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AI는 인공 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人工知能)이란 뜻으로 사고나 학습 등 인간이 가진 지적 능력을 가지고 컴퓨터를 통해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로써 실제 사람까지 복제하는 데까지 나아가게 된다. 예컨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으나 AI는 그가 실제 인간의 삶 속으로 들어와 완벽하게 살아있는 사람처럼 행동하고 활동하는 기술을 연출해 내는 것을 말한다. 이러다가는 이런 일이 곧 일상화되는 시대가 올지 모른다.

게다가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라는 단어와 우주라는 뜻,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써 ‘확장 가상 세계’를 의미한다. 이 용어는 일찍이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1992년 출간)에서 가장 먼저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3차원에서 실제 생활과 법적으로 인정한 활동인 직업, 금융, 학습 등 이외에도 여러 영역에서 디지털 기반의 가상 세계로 확장한 가상공간에서 모든 활동을 재현하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가상화폐라는 말은 이미 회자된 지 오래다. 기존의 화폐가 없어지고 이른바 비트코인(BTC) 리플(XRP), 도지코인(DOGE)이 통용되는 시대를 말하기도 한다.

대한민국뿐 아니라 지구촌 대부분이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의 시대로 손안에 온 세계를 담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일상화되었다. 급기야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구하고 찾기보다는 훨씬 더 손쉽게 찾고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기가 막힌 문명의 이기를 보유하고 여기에서 웬만한 문제는 해결할 수 있는 쾌감을 즐기며 살아간다. 일기예보를 기상청에 문의하지 않아도 1주일분 기상예보를 이 DMB에 의존한다. 더 이상 하늘을 보고 걱정할 일도 없다. 그러나 과학은 과학이다. 지난 8.5~6 우리교회 여름 캠프를 앞두고 여러 기도제목을 제시한 후 한 달 가까이 기도했다. 그 가운데 첫 번째 기도제목이 ‘행사 진행하는데 가장 적합한 날씨를 위해’ 기도제목이 있었다. 물론 일기예보를 보고 시간표를 짠 것도 아니다. 그런데 그날 비 예보가 되어 있었나 보다. 실제 행사 당일 새벽에 비가 왔으나 행사 시작하는 시간 몇 시간 전에 비는 그쳤고 행사 내내 무더운 여름 피크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도한 대로 가장 적합한 날씨를 하나님이 주셔서 잘 마칠 수 있었다. 과학의 영역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영역을 넘어설 수 없다는 사실의 한 반증을 경험했다.

요즘은 농사나 과수원도 컴퓨터 농법으로 짓는다고 한다. 그렇다고 하늘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지 않고 뭐든 할 수 있다고 하면 이거야말로 교만이요, 큰 착각이다. 더군다나 비혼 시대라고 하는 기형적인 요즘 결혼도 않고 애기도 낳아 기르지 않고 자기 계발이니 자유를 주장하면서 출산도 거부하고 병원을 찾아 체외수정을 불사하는 풍조도 없지 않다. AI 시대의 비윤리적 폐해인 복제 인간도 가능하다고 보는 급격한 변화의 시대만큼 위기의 시대다.

이뿐 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언제부터인가 전국이 온통 먹자판 문화로 들끓고 있다. ‘요즘은 네이버로 장사한다’라는 말을 하는 시대다. 왜냐면 전국의 어느 지역, 어느 음식점, 어느 펜션이 유명하고 선호도가 높은지 스마트 폰 하나면 해결되기 때문이다. 좋다는 곳이 있으면 그 지역으로 가는 거리가 아무리 멀어도 공휴일이나 휴가철이면 길거리가 온통 주차장으로 돌변해버리고 만다. 코비드 19가 무색할 정도다. 즐기는 소비문화, 퇴폐문화, 술문화, 사행성문화가 우리 젊은이들에게 깊숙이 침투해 있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최고급 위스키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로마의 타락 중에 하나로 꼽는 지나친 사우나 문화는 또 어떤가? 전통적인 오래된 동네 목욕탕은 겨우 유지하거나 영업유지가 힘들어 폐업된 지 오래다. 그러나 초호화판 24시간 사우나는 문전성시다. 무엇보다 현재 사회 큰 문제 중의 하나는 지식층, 정계 특히 젊은 층에 포스트모던의 악영향으로 죄를 죄로 여기지 않는 동성애와 성전환자들이 유럽과 다름없이 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조장하는 현 사회제도의 결정적인 해악은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민감한 방송 연예계에마저 이런 방송을 여과 없이 내보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걸핏하면 학교에서 성폭력, 도를 넘은 성교육 문제가 갈수록 심각하다.

국민갈등과 분열도 빼놓을 수 없다. 베이비 붐 세대인 기성세대와 이른바 MZ라고 부르는 20-30세대 간의 간극은 좁히기 힘들만큼 생각과 생활방식 자체가 너무 상극이다. 게다가 갈수록 곳곳에 옳은 쪽이 아닌 세대간, 계층간, 성별간, 과거역사 해석상, 북한 체제 해석간 등 오른쪽과 왼쪽으로 너무나 극명하게 갈라져 가는 세상이다.

이 모든 다원화된 사회의 복합적 요인이 어디에서 왔는지 하나로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 그것은 세상 문화가 하나님의 절대 진리를 거역하고 인간의 교만과 그들의 뛰어난 두뇌로 인한 최첨단의 과학 문명이 하나님의 주권 위에 군림하고 절대 진리에 도전하려는데 있다. 다른 말로 스스로 자유 하고자 하는 그 자유로 진리가 주는 자유를 파괴하는 위험한 일을 거침없이 자행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우리 민족이 사는 길은 오직 한 길밖에 없다. 속히 진리를 떠난 반성경적인 세력들을 비롯해 이 세상의 과학 지상주의를 표방하는 테크노피아 휴머니스트들이 진리이신 주님께로 온전히 돌아와야 만이 진정 사는 길이다.(호6:1, 암5:6) 그 때 인간의 교만은 끝나고 하나님의 긍휼은 다시 임하게 될 것이다(사5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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