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 사역을 통한 교회 부흥 패러다임
장학 사역을 통한 교회 부흥 패러다임
  • KMC뉴스
  • 승인 2022.08.1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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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선교사(필리핀 선교사)

저는 필리핀에서 28년째 사역을 하고 있는 김승환 선교사입니다. 탈락과 누에바 에시아 지역의 필리핀 감리교회를 도와 많은 교회들을 개척 및 건축을 하고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 훈련 등의 사역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4년도에 카비테의 실랑이라는 지역에 현지인 목회자 없이 뉴드림 교회를 개척하여 현재까지 사역을 해오고 있습니다.

필리핀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흩어져 사역하는 수 많은 선교사들이 각자의 선교지 현장에서 최대한 할 수 있는 방법과 또한 선교지에 필요하거나 요구되는 부분들로 인해 여러 다양한 사역을 하면서 열매를 맺어가고 있습니다. 교회 개척과 건축, 지도자 훈련 및 양성, 신학교와 학교사역, 기술과 의료 사역 등등. 정말 다양한 여러 모델로 사역들을 최선을 다해 펼쳐오고 있습니다. 그 중에 장학 사역도 많은 선교사들이 하고 있는 사역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그런데 종종 이 장학사역이 학생들에게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는 만큼의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경우는 대학생들을 후원하면서 학비 뿐만 아니라 생활비와 교통비, 용돈 등을 졸업 할 때까지 후원하는데도, 졸업 후에는 사회에서는 전문적이고 성공입지적인 인물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교회와 신앙과는 무관한 길로 가는 경우들을 종종 여러 선교사들을 통해 듣게 되었었습니다.

그런 사실들을 들으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음 한 구석에 다짐을 했던 것은 장학사역을 하게 된다면 후원금의 크기에 상관없이 어찌하든 절대적으로 신앙의 성장과 교회의 충실한 일꾼으로 양육해야 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다른 선교사들과 같이 선교지에 필요한 다양한 사역들을 전개해오는 가운데 현지 교회들을 신축하는게 국한되는 게 아니라 교회 안에 자라나는 차세대들을 교회의 충실한 일꾼이요 신앙인으로서 그리고 사회에서는 신실한 그리스도인로서 배출하기 위한 일환으로 장학사역을 해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 장학사역을 통해 후원하는 한국교회나 성도들이 필리핀 교회들과 아이들을 위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며 후원하게 함으로 이를 바탕으로 교회들이 더욱 발전 성장하고 아이들이 학업을 잘 마치고 사회에 진출케 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하고 있습니다.

<장학사업을 하게 된 동기>

2014년도에 카비테의 바타스 지역에 뉴드림 교회를 개척하여 사역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에 열심히 교회를 출석하며 봉사하던, 언제나 밝게 웃고 활동적인 러셀 ( Russell ) 이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낮에 그 집에 심방을 갔는데 고등학생 나이였던 그 아이가 학교에 가질 않고 집에서 빈둥빈둥 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왜 이 시간에 학교에 가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학교에 갈 교통비와 책값 등이 없어서 못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전혀 구김살 없이 아주 적극적으로 교회에서 봉사하고 있는 아이가 얼마 되지 않는 돈이 없어서 학교를 못 가고 있다니…. 워낙 형제들이 많고 부모님들이 하루 벌어 살아가는 어려운 형편의 가정이니 오죽 했겠습니까? 그래서 누구에게 이 아이를 후원해달라고 하지 고민하다가 필리핀에 선교지로 온 후 25년이 넘어도 한 번도 손을 벌리지 않았던 고등학교 교장인 죽마고우에게 후원을 요청하여 이 아이를 돕게 되었고 이로 인해 시작된 장학 사역이 뉴드림 교회 뿐만 아니라 탈락 선교지에 건축한 교회들의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돕는 사역의 동기가 되었습니다.

마닐라 뉴드림교회

<장학사업의 열매들>

첫 번째 장학사업으로 자립한 교회는 탈락의 카미잉이라는 지역에 복된 감리교회(최보연 목사)의 후원을 통해 세워진 카미잉 복된 감리교회입니다. 봉헌예배를 드리고 난 후, 목사님 내외분과 대화하는 중에 교회를 건축하는 데에서만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이 교회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교회의 귀한 일꾼으로 키우며 공부할 수 있도록 후원하면 좋겠다고 제안하면서 20여명의 학생에게 장학금 후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장학사업이 현재는 56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에서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은 신앙 안에서 자라면서 교회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으며 자원하여 교회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감동적인 것이었던 것은 어느 날 교회에 갔더니 장학생 아이들이 교회 마당을 청소하고 펌프질을 하면서 화단에 물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찬양단과 성가대 그리고 교사로 자원하여 열심히 봉사를 하는 것입니다. 이 카미잉 감리교회는 지속적으로 크게 부흥을 하여 지방회 내에서 가장 칭찬받는 교회가 되었는가 하면 바기오 연회 감독이 방문하였다가 교회의 부흥하는 모습을 보고 연회 때 칭찬을 하는 부흥의 좋은 귀감이 교회가 되었습니다.

카미잉 복된교회

두 번째 장학사업으로 자립한 교회는 오류동감리교회(채성기 목사) 여선교회의 후원으로 건축된 ‘사팡달락 오류동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7년전 교인도 거의 없는 상태에서 기증된 땅에 건축되었는데, 오류동교회에서 봉헌예배 이후 27명의 동네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하기 시작했습니다.

6년이 흐른 지금 장학금을 받고 믿음 생활하던 초등학생들은 중학생이 되었고, 중학생들은 고등학생이 되었고, 고등학생들은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주일성수를 해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속에서 그 마음속에 믿음이 들어가고,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오류동교회 해외선교위원회에서서는 장학생들을 매월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보낼뿐 아니라 이들과 꾸준히 교제하면서 영적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좀더 철저히 장학생들을 관리를 하면서 장학사역을 하다 보니 학생들이 교회의 귀한 일꾼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더욱 부흥이 되어 수 십년된 모 교회 인 산타 이네스교회보다 교인수가 더 많아지고 재정도 든든해졌습니다. 교인수가 많아지자 ‘예배당이 차고 넘쳐서 건물을 확장해야 하나 아니면 1, 2부로 나누어 드려야 하나’ 행복한 고민을 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또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 중에는 대학에 진학한 후 엔지니어과를 졸업하여 전문인의 길로 걷게 된 청년들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청년들이 계속 교회에 출석하여 어린 후배 장학생들의 신앙을 돌보며 교회를 열심히 섬기는 귀한 일꾼이 되었습니다. 어떤 청년은 아이들에게 우쿨렐레를 가르쳐 능숙하게 연주케 하는 팀을 만들었습니다.

교회를 건축하고 관심을 갖지 않으면 교회는 성장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교회 건축 후 장학사업을 통해 현지 동네와 관계를 맺고 장학금을 후원하는 경우, 교회가 있는 동네 주민들과 밀접한 관계가 형성되며 현지 교회들이 성장하며 부흥하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하였던 러셀이라는 아이로 시작된 뉴드림 교회의 장학사역도 현재 많은 아이들이 후원받고 있는데, 카미잉 교회의 장학생들을 후원하는 복된 감리교회, 그리고 저희 소속 교회인 열린 감리교회(김광석 목사), 갈릴리 감리교회(김영복 목사), 늘푸른 감리교회 (박이환 목사) 등 뉴드림 교회에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는 한국교회들 그리고 또한 개인적인 후원자들이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요청으로 후원이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선교팀으로 와서 아이들의 기도하는 모습과 봉사와 전도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고 후원하게 되는 경우도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성적이 우수하고 신앙이 좋은 아이들을 미래에 전문적인 엘리트로 키우기 위해 전폭적으로 후원하는 배광 감리교회(이학성 목사)의 다니엘 프로젝트는 수 년동안 캄보디아, 태국 등 여러 나라에서 진행되어 온 사역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뉴드림 교회의 2명이 아이들이 포함되어 후원을 받고 있는데 주일학교 교사와 찬양단원으로 각각 교회의 귀한 일꾼으로 충실히 봉사하며 대학교에 재학중입니다. 앞으로도 전문인이나 목회자로로 촉망받는 학생들이 이 다니엘 프로젝트를 통해 후원받아 배출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위의 3 교회의 장학생 선발과 관리에 있어서 기본적인 규정은 동일하며 다음과 같습니다

1. 6개월 이상 매주일 부모의 한 분이라도 예배에 출석을 해야 한다
2. 되도록이면 한 가정에 한 아이를 돕도록 한다.(필리핀에는 한 가정당 많은 자녀가 있기에 다 도울 수가 없습니다)
3. 장학생이 되고 나면 교회의 어떤 부서에서든 자발적으로 선택을 하여 봉사를 해야 한다. 찬양단이나 성가대, 미디어 클럽, 주일학교 교사, 어린이 전도대 등등
4. 받은 장학금에서 십일조를 드려 주님께 드린다. (액수에 상관없이 어릴적부터 십일조 훈련을 하게 됩니다.)
5. 분기별로 성적표를 가져오게 하여 학습태도를 체크하고 더욱 열심히 공부하도록 격려한다.(성적이 오르면 포상을 하기도 합니다.)
6. 매주일 주일 출석을 체크한다,
7. 새신자 경우 6개월 가량의 출석과 신앙성장과정을 지켜보면서 장학생 대기자 명단에 포함한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에 한글과 영어, 피아노, 기타 등의 학습에 참여했는데, 이들은 후에 주일 예배를 인도하는 찬양단, 교회의 홍보와 뉴스 등을 만드는 미디어 클럽, 주일학교 교사 등으로 봉사하였고, 금요 기도회에 참여하여 함께 뜨겁게 기도 훈련을 하며, 매주 토요일 전도팀으로 가가호호 전도를 하는 믿음으로 성장했습니다. 뉴드림 교회에는 장년과 청년 전도팀 뿐만 아니라 주니어 클럽이라는 주일학교 어린이 전도팀도 있는데 어린 아이들이 또래의 아이들을 전도하며 어릴 적부터 전도자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장학사역은 반드시 교회의 십자가 밑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장학 사역의 첫번째 목적은 하나님과 교회를 열심히 섬기는 일꾼이 되게 하는 것이며, 둘째는 사회에 나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케 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 분명한 방향과 방법으로 이 사역을 하지 않으면 아이들의 인생은 좀더 나아지고 밝아질지는 모르나 우리들의 교회와는 상관이 없는 사역이 될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매일 새벽마다 장학생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여유롭지 않거나 혹은 힘든 가운데에서 후원하는 후원자들의 노력과 물질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많은 선교사들이 미래의 세대를 바라보면서 지혜롭고 탁월하게 장학사역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비록 단순하고 미력하지만 이 장학사역이 교회 중심의 사역으로 전개하면서 교회의 발전과 부흥 그리고 청소년들의 신앙성장과 주님과 교회를 충실하게 섬기는 일꾼으로 만들기 위한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마닐라 뉴드림교회
마닐라 뉴드림교회
마닐라 뉴드림교회
마닐라 뉴드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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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잉 복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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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잉 복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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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퍙달락오류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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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팡달락오류동교회 장학금 수여식 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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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팡달락오류동교회 장학금 수여식 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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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팡달락오류동교회 장학금 수여식 후 모습
사팡달락오류동교회 장학금 수여식 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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