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하나님이 주셨고, 하나님이 지불하셨고...
선물! 하나님이 주셨고, 하나님이 지불하셨고...
  • 서정남
  • 승인 2022.08.10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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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더위가 지나면 추석 명절이 다가옵니다. 고마운 분들에게 드릴 선물 고르기에 고심도 따릅니다.

선물,
선물을 받았을 때 왜 기분이 좋은지에 대한 해석을 어느 분이 해 주었는데 확 와 닿았습니다.
'그 돈을 내가 내지 않아서 받을 때 기분 좋다는 것입니다'.
쉬운 표현으로 "공짜".
혹자는 주는 기쁨이 더 크다지만 그 기쁨은 그 맛을 아는 자에 해당하는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해석이라 여겨집니다.

코로나19를 거치고는 저는 담대하게 남태평양을 건너왔으니 이제는 부지런히 발품 팔아 이삭줍기에 주력해야 합니다.
한인 식품점에 가면 수시로 교민잡지가 놓여 있는데 교민사회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므로 많이 요긴합니다. 가져와서는 생각 없이 페이지를 넘기는데 동문회 란이 눈에 들어옵니다. 가나다 순으로 읽어 내려가니 우리 모교 동문회도 있습니다. 해외에선 E여대, S여대 동문회가 활발히 활동한다고 여겼는데 우리 동문들도 모임이 있다는 사실에 반가와 해당번호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즉시 답신이 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후배들을 한 둘 만나고 이제 전체를 만날 일정을 잡았습니다.

동문회 날, 저는 대 선배이니 인원에 상관없이 식사비는 부담 하리라 생각하며 한국서 준비해 온 선물도 들고 나갔습니다. 가져간 선물이 가격으로 따지면 변변찮지만 Made in Korea의 깜짝 선물 이벤트는 그들에게 추억을 소환하며 따뜻한 분위기로 이끌었습니다. 예수향수를 뿌렸으니 받는 분들의 감동이 전달자의 진심에 다시 전달되는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교제 시간에도 목사의 레이다는 신앙 여부를 파악하느라 쉼 없이 움직입니다. 네! 바로 주님이 예비하신 영혼이 있었습니다. 성장기에 한국서 감리교회를 다녔으나 지금은 교회랑 무관하게 산다는 깨끗한 이미지의 젊은 후배, 오늘 이 자리는 저 한 영혼을 위해 마련되었다는 감동이 컸습니다. 고국을 떠나서인지 대부분 신앙생활 하는 후배들이었고 목사님 선배라고 더 예의를 갖추어 주었습니다.

선물,
선물 중에서 가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의 큰 선물은 구원의 선물입니다. 그 돈을 내가 지불하지 않았다는 선물 공식이 바로 성립됩니다.
완전하게 공짜라서, 기쁨이 갈수록 커지나 봅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는 말씀도 선물과 연결해 보니 확 와 닿습니다.
오늘도 내가 지불하지 않고 얻은 구원의 감사로 충만한가? 그 감사를 나누기에 충만한가?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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