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패역한 세대의 비유(눅 7:29-35)
32. 패역한 세대의 비유(눅 7:29-35)
  • 주성호
  • 승인 2022.08.0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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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세례 요한의 메시지를 들은 두 무리들의 상반된 반응에 대해 말씀하시고 이어서 세례 요한의 증거와 예수의 복음을 배척한 무리들의 완악함을 장터에 노는 아이들의 비유로 패역한 세대의 모습과 범죄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어쩌면 현대는 예수님 활동하던 때보다 더 패역한 세대라 할 수 있다.

첫째: 패역한 세대의 모습(29-32)

1) 세례요한에 대한 반응(29-30): 세례 요한을 위대한 자로 평가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에게서 세례를 받은 바 있는 일반 백성들과 세리들은 세례요한의 증거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했으며 자신의 죄를 자각하고 말씀을 수용할 때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 종교가로 자처한 바리새인과 율법사들은 세례 요한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저버린 자들이다. 그들은 스스로 의인으로 자처했고 회개치도 않았다. 세례는 죄에 대하여 결별했다는 표시이며 구원에 대하여는 인치심의 증거라고 생각할 때 큰 사건이라 아니할 수 없다.

2) 패역한 사람들(31-32): 본문은 예수님께서 자신과 요한을 거부했던 당시 사람들을 향하여 엄히 경고하는 내용의 비유로 당시 어린아이들이 즐겼던 혼인과 장례놀이를 예로 들면서 그들의 패역함을 책망하셨다. 놀이의 방법은 편을 갈라서 한쪽이 피리를 불거나 애곡을 하면 다른 편은 이에 호응하여 춤을 추거나, 같이 울어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깨고 상대방에게 실망감을 안겨줌으로 세례요한뿐만 아니라 주님의 복음 사역에 대해 완고한 세대의 패역성을 날카롭게 풍자하신 말씀이다. 이유가 있다면 율법주의의 종교관, 자만심 또는 영적인 무지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둘째: 패역한 자들의 범죄(33-35)

1) 요한을 보수주의 자로 비난함(33): 예수께서 장례식 놀이를 거부한 아이들과 같은 세대의 표현으로 당시 사람들은 세례 요한을 비난하고 나섰다. 세례 요한은 광야에서 엄격한 금욕적인 생활을 하며 사람들과 사귀거나 친구를 만들지 않고 철저히 세상과 격리된 생활을 하므로 귀신들린 자라고 비난받았는데 이같은 욕설은 예수께서도 들으셨다.(요 7:20, 요 10:20) 400여년간의 침묵을 깨고 광야에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마 3:2)한 그의 외침은 큰 충격을 주었고 방종한 생활을 일삼던 당시 사람들에게 그의 금욕 생활은 극 보수주의자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었다.

2) 예수를 자유 분방하다고 비난함(34-35): 금욕주의로 인해 세례 요한을 비난했던 자들이 예수를 향하여는 지나치게 자유분망하다고 비난했다. 예수님은 사람들과 더불어 먹고 마시며 철저히 소외된 무리들과도 함께 교제하므로 먹기를 탐하는 자, 포도주를 즐기는 자, 그리고 부도덕한 죄인의 친구라고 비난받았다. 세례 요한과 예수님은 생활 방법에서 큰 차이가 있었으나 서로 비난하지 않았으며 하나님은 두 가지 방법을 다 사용하셨다.(고전 12:6-7) 지혜 있는 사람은 요한과 예수님이 하나님의 예언적인 말씀을 성취시켰음을 믿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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