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비비드 축제
시드니 비비드 축제
  • 서정남
  • 승인 2022.08.03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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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남 - ♧ 시드니 비비드 축제에서 | Facebook(클릭하면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매년 5월 하순에서 6월 중순까지 호주 시드니는 Vivid 축제 기간입니다. 시드니의 명물인 Opera House와 Habour Bridge는 서로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데 이 기간 동안 환상적인 조명과 패턴을 Opera House와 일대에 쏘아 건축물이 대형 동영상화면이 됩니다.

거대한 빛의 쇼입니다.

주변에는 갖가지 문화 행사와 공연이 공간과 시간을 채우고 인근 건물들도 함께 빛의 캔버스가 됩니다. 공중으로 쏘아 올리는 물기둥 쇼도 장관이고 도시 곳곳을 비추는 Vivid light를 보러 수많은 사람들이 원근각처에서 몰려듭니다.

코로나로 2년 간 쉬었던 축제가 올해 다시 열리게 되어 시민들이 여간 기뻐하지 않습니다. 레스트랑, 카페마다 만석으로 인해 2년간 힘겹게 버텨 온 상인들의 미소도 볼 수 있고요. 아들이 퇴근길에 나와서는 이 거대한 공간들이 코로나 때는 유령건물 같았는데 오늘 수많은 인파를 보니까 코로나에서 다소 해방된 게 확인된다고 좋아했습니다. 시민들의 표정에도 코로나가 가져온 어둠이 물러가고 다시금 빛을 회복하기를 갈망함이 역력합니다.

온 몸으로 성실히 빛을 show하는 Opera House가 제게 한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바로 "반사체"입니다. 아름다운 빛과 문양을 Opera House가 자체발광 하는 게 아니라 어디선가 보내주는 빛을 가만히 서서 받아서는 반사만 시키고 있습니다. 강가 주위의 건물들도 함께 받은 것을 몸으로 반사만 시킬 따름입니다.

만약 Opera House가 어떤 기술적인 장애로 인해 빛을 제대로 show하지 못한다면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화를 내고 돌아갈 것입니다.

성경은 예수그리스도의 빛이 각 사람에게 비추인다고 말씀합니다. 성도는 그 빛을 삶으로 다시 반사시켜야 합니다. 그 사명을 망각하면 세상은 우리에게 실망하고 세상은 우리에게 화를 내고 등 돌릴 것입니다. 또한 오페라하우스를 관람하는 사람들의 저 육의 감흥이 영원할까요? 아니죠... 오늘 하루, 아니면 며칠뿐 일 테지만 우리에게 비추는 예수그리스도의 빛은 영원하며 완전하며 생명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빛의 사명을 다시금 깨닫는 순간, 참 빛이 내게 비추인다는 감격은 잠시, 마음이 무거워 옴도 사실입니다. 행여 전파 장애로 인해 빛에 더러 오류가 발생하지는 않았는지...

비비드 축제를 놓칠 수 없어서 마지막 날에 나갔다가 인위적인 빛의 쇼가 주는 메시지가 너무 강력합니다.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요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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