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13] 성찬은 예수라는 언어다! 완성된 설교다!!
[특별기획 13] 성찬은 예수라는 언어다! 완성된 설교다!!
  • 송양현
  • 승인 2022.08.0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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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회연구원 공동기획, 위드코로나를 위한 제언
갈월교회 이병칠 목사, 성찬은 참여, 공감, 현실, 그리고 종교의 신비성
갈월교회 이병칠 목사
갈월교회 이병칠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 부평동지방회 갈월교회 이병칠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교회의 위기 속에서도 매월 성찬을 통해 소그룹을 유지하고 위드코로나 상황에서도 교회가 다시 회복하고 부흘 할 수 있는 예수라는 언어를 형성해 가고 있다.

이 목사는 매월 성찬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두 가지를 제시했다.

하나는 펜더믹과 앤더믹에서 나가고 들어올 포인트가 있어야하는데 성찬은 자기 혼자 할 수 없는 교회의 유일한 본질이라고 제시했다. 성경도 혼자 읽을 수 있고, 좀 위험할 수 있지만 코로나 시기에 성경해석, 온라인 예배가 넘쳐났기에 혼자 할 수 있었지만 유일하게 목회자가 필요하고 교회라는 공간이 필요하고 예수라는 단어가 반드시 필요한 기독교 요소가 성찬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교인들이 코로나를 겪으면서도 흔들지 않는 종교성을 유지할 수 있었고, 위드코로나 혹은 앤더믹 시대에도 종교성을 회복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특히 웨슬리도 성공회에서 쫓겨났지만 매주 성찬을 받으러 성공회 성당에 출석했으며,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다른 부분도 성찬이 갖는 신비성이기에 교회가 기독교의 본질인 성찬을 놓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갈월교회는 매월 마지막주에 세대통합예배와 성찬을 진행하고 있다. 온가족이 함께, 그리고 교회학교에 홀로 다니는 아이들은 담임교사와 함께 세대통합예배를 드리면서 성찬에 참여하며 이는 예수의 살과 피를 먹는다는 신학적 의미도 있지만 한 음식을 공유한다는 ‘식구(食口)’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두 번째 의미로는 성찬의 공여자 개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성찬은 예수님이 주시는 것이기에 그 의미가 받는 수여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주시는 분, 예수님이 자신의 살과 피를 나눠주는, 특히 누구나 원하는 자들에게 나눠주는 그 개념이 기독교를 보편종교로 만드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교회는 예수를 믿는 자면 누구나 예배에 참여할 수 있고, 예수 믿고 회심한 자는 누구나 성찬에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신앙이 생기게 되며 이는 종교의 신비성, 기독교만이 가지고 있는 신비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요즘처럼 온라인으로 모든 것이 개방되고 오픈된 상황에서 오픈하고 싶어도 오픈할 수 없는 유일한 종교의 신비성은 성찬이며 성찬에 참여하는 것은 신비감, 종교성, 회복, 예수의 사랑, 나눔, 희생 등 성경에 나와 있는 모든 것들을 담고 있는 성서의 언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어쩌면 회중들은 그 성서의 언어, 신비의 언어, 신비함, 종교성을 갈망하고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다고 반문했다.

갈월교회는 그러한 종교의 언어를 예배 참석자들로 국한 시키는 것이 아니라 병상에 있는 환우들이나 장기결석자, 전도 대상자 등 교회에 출석하지 못한 이들에게 찾아가는 성찬을 진행하고 있다. 포도주와 밀전병이 있는 1인용 성찬기를 성찬 시 함께 성찬을 위한 임제의 기도를 한 후 속장들이나 교역자들이 필요한 곳에 들고 찾아가서 성찬을 건네면 그 현장에서 하나님의 선하고 아름다운 역사가 일어남을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예로 20년 넘게 재활로 인해 병상에 누워있는 환우에게 속회원을 통해 성찬을 전달했고, 얼마 전에 그분이 돌아가셨는데 그 분의 배우자는 계속해서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며, 병원에 심방하고 위로의 말 몇마디 보다 비록 교회에서 함께 성찬을 참여하지 못하지만 그 성찬이 전달됨으로써 그것을 받아들이는 환우에게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은혜가 있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장기 결석자들, 상처가 있어 교회에 쉽게 발을 내 딛지 못하는 자들에게 찾아가는 성찬은 심방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성찬을 통해 예수가 직접 찾아가서 자신의 살과 피를 나누고 그것에 동참했다는 참된 십자가의 사랑이 전달되는 예수의 돌봄이 직접 역사하는 현장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때 찾아가는 성찬의 전달자는 반드시 교회가, 예수님이, 우리가 당신을 잊지 않고 있다는 짧은 말 한마디가 돌봄이고 성찬이라는 완성된 설교를 만들어 낸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갈월교회 이전에 있던 교회에서의 경험을 전했다. 교회에서 받은 성처가 깊어 60년 동안 교회를 떠났던 분에게 누군가 성찬을 집으로 가져가서 전했고, 그 성찬의 역사가 다시금 60년만에 교회로 발길을 돌리게 하는 역사가 있었다며, 전도지를 들고가면 문전박대 당하는 시기에 성찬을 전해주면 문전박대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러한 찾아가는 성찬을 정착시키기 위해 성찬에 대한 교육과 전달자의 역할, 성찬의 참여 등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야만이 성찬의 의미를 깊이 깨닫고 너무 가볍지도, 너무 죄인처럼 무겁지도 않는 돌봄의 성찬, 설교로써의 성찬, 완성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갈월교회 이병칠 목사
갈월교회 이병칠 목사 / 1인용 1회용 성찬기

한편, 왜 목회의 키워드를 성찬으로 선택했느냐?는 물음에 이 목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시골교회에서 자라다보니 그 당시에는 협동회원 전도사님이 목회를 했고, 연말에 한번 정도 감리사님이 오셔서 진행해주는 성찬이 전부였기에 성찬이 특별했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갈급함을 느껴서 목회자의 길을 선택 한 후에는 그 갈급함이 분명 자신만 느끼는 갈급함이 아니라는 확신과 함께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천주교는 평생 이콘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그들은 그 상형화된 이미지를 통해 이것은 뭐다!라는 인지가 신앙으로 이어져서 평생 가는데 개신교에서 유일하게 이미지 혹인 이콘, 상징으로 담아 낼 수 있는 것이 성찬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종교개혁이 일어난 것은 화려하고 번잡한 형식이 아니라 영성을 담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냐며 우리에게는 그것이 성찬이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기에 목회나 소그룹, 개인 영성, 돌봄, 예배 등 모든 것이 성찬이라는 키워드에 맞춰지게 됐고, 또한 영성이라는 것이 예수를 담을 수 있는 것이 영성인데 때로는 해석하기보다 그리고 해설해주려는 노력보다 눈에 보이대로, 귀로 듣는 그대로, 내가 참여하는 데로 행할 때 신앙 혹은 영성이 깊어지며, 이는 간결할수록 더 이미지화 되고 형상화되어 우리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위드코로나 시기에 뭔가를 제언한다면 어떤 것을 제언하겠느냐는 질문에 이 목사는 역시 성찬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신학을 하고 성장해보니 구분 짓는 것은 주님과의 하나 됨이 구분 짓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주님과의 하나 됨으로써 구분지어지는 유일한 신비는 성찬이고 그 신비감이 없으면 우리는 그냥 빵과 포도주를 단순히 먹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우리는 반드시 그 의미를 눈에 보이게 확인 시켜줄 의무가 있는 목회자들이며, 오히려 코로나 시기에 종교라는 것이 신비감이 없어지고 온라인을 통한 유행 콘텐츠처럼 다양한 예배, 설교, 성경 해석 등의 영상이 넘치지만 그 어디에서도 종교의 신비성을 강조하거나 지키려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기에 개체교회에서는 현장을 찾아와야만이 경험할 수 있는 종교의 신비성, 기독교의 신비성을 성찬으로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외로 성찬에 목말라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많다며 가족이 함께 성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교회학교 아이들도 성찬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 결혼식과 장례식, 돌잔치 등 관혼상제에서도 예수님이 함께하시고 예수님이 주례자가 되시고, 예수님이 축복의 주최가 될 수 있도록 직계가족들에게 성찬을 통해 위로하고 축하하고 기념되게 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때 교회에 오지 않고도 예배에 참석하고 온라인으로 헌금을 드리는 것이 당연하게 됐지만 오히려 교회는 그 반대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찬은 교회에 출석 해야 참여할 수 있고, 교회에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들리게끔, 드라이빙 스루로 교회에 들려서 성찬을 받거나 교회를 지나가면서 잠시 기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목회자들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목회자만이 줄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성찬이라며, 코로나 시기에 교회가 모일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다는 무책임한 말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교인들을 교회에 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지 못한 것을 회개하고 교인들에게 생명력을 주지 못한 것을 회개해야 한다며, 시공을 초월하고 제도를 초월해 교회라는 곳이 내가 참여하는 곳이고, 내가 참여해야만 한다는 잃어버린 종교성과 코이노니아 의식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갈월교회 이병칠 목사
갈월교회 이병칠 목사
서대통합예배 성찬식
갈월교회 성찬식
세대통합예배 성찬식
찾아가는 성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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