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주셨습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주님이 주셨습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 서정남
  • 승인 2022.07.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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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서 한인교회로서 처음 생긴 교회는 시드니연합교회(조삼열 목사)입니다. 성화 전시회를 요청하여 가보니 클래식한 영국 전통건물 양식이 위용을 뽐내며 좋은 위치에 있었습니다. 이민교회가 자체 건물을 갖기까지의 목회자와 성도들의 헌신이 오롯이 전달되었습니다.

주일 오전 9시와 11시, 두 차례 설교를 맡겨 주셨습니다. 제가 전하고 싶었던 말씀이 있었습니다.
주님이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출4:2) 물으시는 시간은 성경의 모세 경우나 제 경우를 돌아볼 때 손에 소유가 풍성한 환경일 때가 아니었습니다. 재력도 인맥도 다 사라지고 빈손에다 홀로 말씀에 집중할 때 다가오셨습니다. 호렙산의 엘리야처럼 주위가 산만하지 않을 때 그분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비로소 주신 재능이 인식되었고 주님 주신 게 있노라 시인하니까 하나씩 열려갔습니다.

이제는 "주님이 주셨습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간증하게 됩니다. 주님은 그 시간까지 오래 참으시며 끌고 오셨습니다. 나이를 뛰어넘어 쓰임 받는 모습을 통해 자신은 받은 게 없다고 투덜대던 분들이 적잖은 도전을 받는다고 합니다.

설교를 마치고 성도님들 인사하고 신속히 전시실로 이동하여 그림에 담긴 작가의 의도를 전합니다. 앞 다투어 그림을 구매하십니다. 작가와 나눌 이야기가 있는 분들은 계속 서서 기다립니다. 그래서 얼굴을 돌려 눈인사를 하면
'기독교 방송에서 간증을 먼저 들었다. 그 목사님을 호주서 만나다니 넘 신기해서 인사하려고 기다렸다'
'그림이 간결하게 복음을 설명해 준다'
'내게도 주님이 주신 것을 찾고자 하는 의지가 생겼다'
'성신여대 캠퍼스 담벼락이 바로 우리집이었다. 타국에서 추억소환까지 하게 되어 감동이 큰 시간이었다'
'감신대 여성훈교수가 계셨는데 그분이 교회 오빠였고 신앙의 좋은 길잡이셨다'
'따님 이름이 어떻게 되는지요?'
그러기를 다하며 한 두 사람씩 빠져 나가자 잡지사 팀은 그림 철수를 서두릅니다. 목사님 사모님께서 순발력 있게 그림 신청을 매니저 해주셔서 진행이 순조로웠습니다.

제가 초청한 대학 후배도 함께 하였습니다. 외국에서 모교 동문회가 있음을 알고 제가 접속했더니 한참 후배인 회장이 격하게 반겨주었습니다. 교제를 나누다가 그녀가 교회 출석을 중단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제 설교와 전시회 상황을 사진으로 좀 남겨달라는 구실로 그녀를 초청했습니다. 그녀는 임무를 성실히 감당하고는 그림들을 능숙하게 패킹하더니 본인 차 트렁크에 넣고는 저를 태워 골프장 클럽으로 갑니다. 에너지 소진 많았으니 잘 드셔야 한다고 와규 스테이크로 열량 높은 주일 점심을 제공합니다.

주일 저녁은 신청한 작품, 제작 주문하느라 여전히 긴장된 시간입니다. 수익금의 후원이 6ㆍ25 호주참전용사 다큐멘터리 제작에 너끈히 도움 되기를 기도합니다. 한국에서 제작된 그림이 비행기에 몸을 싣고 남태평양을 건너가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성령의 감동을 전하는 복음의 도구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러기를 바라며 여러 교회와 성도님들이 한 마음으로 동참해 주고 계시니 오늘도 '주님께 영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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