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타난 죽음과 관련된 기록들 1
성경에 나타난 죽음과 관련된 기록들 1
  • 안양준
  • 승인 2022.07.20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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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기억하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창 3:19)

이는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을 때 아담을 향해 선포하신 말씀이다. 이 말씀은 아담 이후 모든 인간에게 동일한 효력을 발휘하여 하나님이 선포하신 말씀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흙으로 돌아가는 것, 이를 ‘죽음’이라는 단어로 단순하게 표현할 수 있다. 아무리 대단한 능력을 지닌 자라도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고, 그래서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운명처럼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그렇게 되어질 수밖에 없었던 사건의 발단(發端)과 자초지종(自初至終)은 창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알 수가 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것처럼 성경은 온 우주를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요즘 과학이 가르치는 진화론과는 상호 모순되는 까닭에 중간점이 있을 수 없는 창조론.

어느 누구도 창조된 시점을 본 적이 없음에도 과학이라는 미명 아래 가설을 제시하는 것들이 얼마나 비과학적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는 자들은 얼마나 어리석은가?

세상이 진화 과정을 통해 우연히 생겨난 것이라면 존재 자체가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당연히 절대적 가치는 있을 수 없으며, 인간 역시 진화의 과정에서 만들어진 존재라면 인간의 존엄성 역시 근거 없는 말일 뿐이며, 인간이 가르치는 도덕이나 선악에 대한 심판 역시 근거가 없다.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는 적자생존이라면 강자가 약자를 수탈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하지만 창조론은 온 우주에 속한 모든 것들은 피조물이요, 모든 피조물은 창조주의 의지에 따라 지어졌다는 것,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의 아름다움을 통해 창조주의 영광이 드러난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다.

인간을 만드신 것이 창조의 마지막 과정이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창 1:26)

사람은 히브리어로 ‘아담’이다. 아담은 인간을 대표하는 보통명사이며, 첫 사람이었던 아담을 가리키는 고유명사이기도 하다. 인간을 만드시는 과정이 이전의 피조물들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형상과 하나님의 모양대로 만드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명있는 것들을 다스리는 역할을 맡기셨다는 것이다. 인간의 존엄성은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창 2:7)

무엇보다 인간의 특별한 점은 생령이 되었다는 것이다. 단순히 호흡하는 생명체가 아니라 영이신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는 존재로 지음받았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베푸신 은혜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는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창 2:17)

이것이 인류 최초의 언약이라 불리는 ‘선악과 언약’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자유의지를 지닌 존재로 만드셨다. 사고 능력도 없이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라 선택적 행동을 하며 그에 따른 책임을 감당하는 존재로 만드신 것이며, 그렇게 교제하기를 원하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범죄하였고, 결국 “반드시 죽으리라”는 말씀처럼 인간의 삶 속에 죽음이 찾아오게 된 것이다.

성경의 서두를 장식하는 창세기의 처음 몇 장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이 지닌 가장 궁극적인 문제 즉 인간이 죄 가운데 신음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 이유와 이러한 비극적인 상황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가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님의 구속사가 왜 시작되어야만 했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신 것이다.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여기서 ‘흙’은 히브리어로 ‘하아다마’이다. 당연히 아담이라는 단어가 ‘하아다마’에서 비롯된 것이다.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창 3:19)는 말씀이 이와 같은 의미이다.

흙에서 취함을 입은 존재, 근본이 흙인 존재.

그래서 죽음과 함께 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된 것이며, 아담의 범죄 이후 모든 인간이 밟아야만 하는 수순(手順)이 된 것이다. 이를 피해갈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이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공식과도 같은 것이다. 이렇게 인간에게 죽음이 찾아온 것이고, 범죄한 아담에게 하나님이 선포하신 말씀이 모든 아담의 후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다.

단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속 사역을 성취하신 후 죽음을 이기는 방법을 주신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대로 따르는 자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죽음은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죽어도 살겠고~ 영원히 죽지 아니하”(요 11:25-26)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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