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탑 스타가 메이저 대회 거부한 이유
세계적 탑 스타가 메이저 대회 거부한 이유
  • 민돈원
  • 승인 2022.07.12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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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백신 접종론이 의학적으로 아직도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채 미제(未濟)로 남아 있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나라는 물론 일부 국가들이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현실이다. 정권이 바뀌었으나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진전이 없어 크게 상황이 다르지 않다. 이런 와중에 국민은 접종받은 게 잘한 건지 잘못한 건지에 대한 논란마저 끊이지 않고 있다. 그 가운데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휴유증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더 가슴 아픈 것은 지금도 아스팔트에서 멀쩡한 자식과 남편을 잃은 숨진 유가족들의 눈물겨운 울부짖음이 외면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슬픔을 당한 유가족들의 절규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누군가는 이 백신 때문에 천문학적인 돈방석에 앉아 있다는 것쯤은 쉽게 짐작할 수 있으리라.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야만적이고 살인적인 장사를 하는 자들에 대한 불법을 외쳐야 할 정의는 영원히 묻혀버릴 미증유(未曾有)의 사건으로 남겨 놓을 건가? 무슨 이유로 일부 비공식적인 소수 지식인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정부와 함께 세계 그 어느 나라도 정의로운 공식적인 발표를 기대하기가 이토록 요원한 것일까?

그런데 이렇게라도 저항하는 세계적인 테니스 탑 스타가 있다. 최고 명예로운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에서 금년까지 연속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노박 조코비치(35, 세르비아) 선수다. 동시에 그랜드 슬램 21번째 우승을 보유함으로써 라파엘 나달의 22번 우승에 1개 차이로 다가섰다.

무엇보다 그는 오는 8월 29일 미국에서 열리는 또 다른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US오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미국 당국이 외국인 입국자들에게 백신접종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조코비치는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응수했다. “나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고, 접종받을 계획이 없다.” 그의 의식도 역대급 챔피언답게 단호했다. 그는 백신접종 의무화에 별 저항없이 대부분 수긍하는 그런 스타에 머물지 않고 강력히 반대하는 깃발을 든 정신적 지도자로서의 길을 걷는 의식있는 스타로 손꼽힌다.

얼마든지 스타로서 명성과 돈이 보장된 대회에 출전하여 두 마리 토끼를 거머쥘 수 있는 출중한 실력을 지닌 선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과 명예에 자신의 이름을 팔기보다는 백신의 부당성과 폐해를 접종거부로 외치고 있는 듯하다. 세계적인 탑 스타 내지는 챔피언, 즉 운동선수든 연기자든, 학자이든, 예술가든, 정치인이든 ...

그 분야에 탁월한 재능과 기술과 학식과 빼어난 실력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이 조코비치 선수와 같이 자기의 이와같이 명성과 돈보다는 불의에 항거할 줄 아는 진정한 용기와 양심을 가진 자가 있을 때, 아니 심지어 돈과 명예를 다 잃는다 해도 진리의 가치를 지키려는 자들에 의해 이 세상은 그들에 의해 악과 음행과 어둠과 죽음이 떠나고 선순환의 역사로 바뀌게 된다.

조코비치의 살아있는 정신을 보면서 어쩌면 오늘날 가장 깨어있는 의식에 있어서만큼은 가장 앞장서야 할 목회자들이 백신과 같은 이런 일에 아무 저항없이 맹목적으로 따르고 백신패스로 20대 이하 자녀들 10여명이 사망했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던 교회, 또한 그 이전 예배 금지에 저자세로 굽혀 버렸던 일련의 두 사건만을 생각하면 부끄러워 낯을 들기조차 힘들다. 더 큰 문제는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잘못을 인정하거나 회개하기는커녕 지금도 코로나 때 예배드린 자들이나 백신 접종 거부한 자들을 향해 비난하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야말로 실종된 교회의 수치스런 단면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더 큰 상실감이 아닐 수 없다.

이제 기도한 만큼 행동해야 한다. 복음은 침묵을 강요하거나 안방 기도만을 요구하지 않는다. 절대 진리를 상대화시키고 무너뜨리는 악한 세력에 대항하여 외쳐야 한다. 돌들이 소리치기 전에...

이에 예레미야는 마치 오늘 우리 현실에 살아 돌아온 것처럼 하나님으로부터 이런 말씀을 받아 선포한다. “이 땅에 무섭고 놀라운 일이 있도다. 선지자들은 거짓을 예언하며 제사장들은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며 백성은 그것을 좋게 여기니 마지막에는 너희가 어찌하려느냐?”(렘5: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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