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병동, 그것이 알고 싶다
호스피스 병동, 그것이 알고 싶다
  • KMC뉴스
  • 승인 2022.07.0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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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복지재단 제2회 ‘깨닫톡’ 온라인 공개강좌 개최
완화의료병동ㆍ가정호스피스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넘치는 진한 사랑의 1번지”

각당복지재단(회장 오혜련)은 지난 1일, 제2회 깨닫톡 온라인 공개강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깨닫톡’은 각당복지재단이 주력해온 웰다잉, 호스피스, 애도상담, 자원봉사 주제에 대해 일반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인식 확장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매월 개최하는 무료 공개강좌로, 7월에는 ‘호스피스 병동,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제목으로 제2회 깨닫톡을 열었다.

7월 1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깨닫톡 공개강좌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105명이 참가하였다. 이날 강좌는 각당복지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EZphBnf2nkpDmjz7APD2gA/videos

주제 강연에 나선 서울특별시동부병원 완화의료센터 김혜지 과장은 ‘2020 보건복지부 호스피스 인식조사’를 인용하여, 조사대상 92.3%가 ‘호스피스나 완화의료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라고 응답하였으며 ‘본인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될 때 호스피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89.7%에서 91.5%에 이르는 등 우리 사회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스피스와 그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으며 이용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감혜지 과장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의료적 처치 끝에 맞이하게 되는 중환자실에서의 임종과 가족/지인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호스피스에서의 임종을 비교하면서, 환자가 자신이 선택한 임종환경에서 자연스럽고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도록 하는 것이 환자 본인에게나 유가족들에게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를 설명하였다. 또한 환자가 연명의료를 거부하고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연명의료결정제도와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대해 설명하면서 특히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하는 말기암 환자에 대해서는 총체적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다학제팀으로 이루어진 호스피스 완화의료서비스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임종을 앞둔 환자가 생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며 가족들과 화해하거나 마지막 추억을 만들도록 돕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이름의 이별식, 가족들을 초대하여 함께하는 마지막 식사인 ‘행복 식탁’, 임종 전에 지인들을 초대하여 인사를 나누는 ‘생전장례식’ 등의 이벤트들도 소개하였다.

1부 강연에 이어 2부에서는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현장에서의 경험을 들려주었다. 첫 번째 자원봉사자 발표에 나선 이성자 봉사자는 2014년에 교직 은퇴 후 각당복지재단에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교육을 수료하고 적십자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활동해온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로,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처음으로 호스피스 환자와 가족들을 만났던 때의 경험과 마음을 들려주었다. 이성자 봉사자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환자와 보호자들에게야말로 호스피스 돌봄이 더더욱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의료진과 봉사자들이 팀을 이루어 진심을 다해 헌신하는 호스피스 현장이야말로 ‘진한 사랑의 1번지’라고 소개하였다.

두 번째 발표자 김기순 봉사자 역시 교직 은퇴 후 2003년 각당복지재단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을 수료하고 가정호스피스 봉사활동을 해온 봉사자로, 병원을 옮겨 다니며 장기간 투병생활을 해오다 집으로 돌아가 임종을 준비하는 가정호스피스의 여러 사례와 경험들을 소개하였다. 특히 가정호스피스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어린 자녀들과 일상을 함께하며 집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젊은 여성 환자의 사례를 소개하며 호스피스 봉사자로서의 보람을 느끼게 되는 이러한 순간들이 있어서 힘들지만 자원봉사활동을 계속하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8월에는 인하대 김용진 교수의 <소리 없는 전쟁, 중독>, 9월에는 숭실대학교 구미정 교수의 <뜻 있는 삶을 위하여>, 10월에는 각당애도심리센터 윤득형 소장의 <상담가에게 묻다>, 11월에는 각당복지재단 라제건 이사장의 <자원봉사, 우리의 희망>이 예정되어 있다.‘깨닫는집 각당’의 공개강좌 ‘깨닫톡’을 통해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 웰다잉, 호스피스, 애도상담 등의 주제에 관해 더 많은 깨달음을 얻고 관심과 인식을 확장해나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각당복지재단 (홈페이지 www.kakdang.or.kr) 은 우리 사회에 자원봉사정신을 심고,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며, 삶과 죽음의 의미를 추구하고 죽음준비교육을 실시하며, 말기환자를 보살피는 호스피스 운동을 전개함으로 사랑의 복지사회 건설에 이바지하려는 목적으로 1986년 12월 13일에 설립되었다. 지난 36년간 위기청소년상담과 호스피스 자원봉사, 죽음준비교육, 애도상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자원봉사자를 양성하여 활동현장에 배치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해왔다.

깨닫톡_김기순 봉사자
깨닫톡_김혜지 과장
깨닫톡_이성자 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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