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두 아들의 비유(마 21:28-32)
27. 두 아들의 비유(마 21:28-32)
  • 주성호
  • 승인 2022.07.0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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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전도 활동에 도전해 오는 유대종교 지도자를 향하여 주님은 그들의 불의와 위선을 폭로하기 위하여 두 아들의 비유로 말씀하시었다. 한 사람이 두 아들에게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고 했더니 맏아들은 가겠다고 대답하고 가지 않았고, 둘째 아들은 가지 않겠다고 대답했다가 뉘우치고 갔다는 비유를 통해 누가 더 영적으로 우월한가를 지적하셨다.

첫째: 명령받은 두 아들(28-30)

1) 맏아들의 경우(28-29):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여러 비유에서 거듭 강조되는 맏아들은 바리새인이나 당시 교권자들로 사람들 앞에서 자기 의를 과시하기를 좋아하면서 실행보다는 말을 앞세우는 자들이다. 본문의 맏아들 역시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고 하는 아버지의 명령에 입으로만 대답하고 행동으로는 불응했다. 본문에서 아버지는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은 선택의 여지를 허락지 아니하시고 '가서 일하라' 명령하셨는데 순종은 말뿐이지 실재는 불순종하므로 외식하는 자의 본보기를 보여주셨다.

2) 둘째 아들의 경우(30): 보편적으로 둘째 아들은 하나님의 뜻을 불순종하고 계명을 범하는 부류들 이며 무시받고 소외된 계층들로 주님께서도 '세리와 창기들' 이라 지적하셨든 무리들이다. 아버지는 둘째 아들에게도 '가서 일하라' 명령하셨는데 그는 첫마디에 '싫소이다'하며 아버지의 명령을 거절했다. 오직 자신의 탐욕과 쾌락만을 탐닉하는 자의 무례한 어투를 연상시켜 준다. 그러나 무례하고 경솔했던 일을 뉘우치고 아버지의 말씀을 따라 포도원에 가서 일을 했다. 입으로는 불순종했으나 행동으로는 순종한 아들이다.

둘째: 아버지의 뜻에 합당한 아들(31-32)

1) 뉘우치고 순종한 아들(31): 주님의 질문은 두 아들중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였느뇨 가로되 둘째 아들이니이다. 그러나 실은 두 아들이 모두 아버지의 뜻을 신실하게 이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후에 뉘우치고 순종하므로 입으로는 순종하면서 실제는 행하지 않는 당시 교권자들 보다는 둘째 아들이 보다 의롭다고 인정된 것이다. 그러므로 입으로만 주여 주여 하는 자보다 천대는 받고 있지만 뉘우치고 순종하는 자들이 먼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주님은 자기 의에 도취되어 오만한 자가 되기보다는 자기의 부족을 의식하고 뉘우치며 순종하는 자를 기쁘게 받으신다.

2) 뉘우치고 믿은 아들(32): 맏아들로 자처한 당시 교권자들은 뉘우치지도 아니하고 믿으려고 하지 아니하였으나 오히려 죄로 인해 소망도 없었던 둘째 아들인 세리나 창기들은 뉘우치고 믿음으로 구원받는 자가 되었으니 그들이 먼저 천국에 들어가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것이다. 겸비한 마음으로 죄를 뉘우치는 죄인들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되어도 스스로 의인으로 자처하고 있는 종교인들은 실상 하나님 나라와는 거리가 멀리 있는 이유를 본문은 교훈하고 있으며, 아버지의 뜻에 합당한 아들은 말보다 행하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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