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기도의 대장 이삭
생활 속 기도의 대장 이삭
  • 이구영
  • 승인 2022.06.30 2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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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는 대로 이삭은 아브라함의 아들입니다. 당시 아브라함은 큰 부족의 부족장이었습니다. 부족장의 아들로 태어난 이삭! 행복했을까요? 사람들은 남 이야기를 쉽게 합니다. 대강 생각하고 막 말을 합니다. 그래서 회장님의 아들로 태어나면 행복할 것 같이 착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① 태어나보니 아버지는 100살이었고, 어머니는 90살이었습니다. 행복했을까요? 증조할아버지라고 불러야 할 분이 아버지 이셨습니다. 증조할머니라고 불러야 할 분이 어머니 이셨습니다. 여러분들이라면 그 어린 시절이 어땠을까요?
② 또 태어나보니 배다른 형이 있었고, 계모가 있었습니다. 하갈이라는 계모가 있었고, 이스마엘이라는 14살 정도 차이 나는 형이 있었습니다. 본 부인 사라가 90 나이에 아이를 낳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하갈이 전혀 예상치 못한 기습공격을 당한 후에 사라가 낳은 아들, 그 이삭을 얼마나 미워했겠습니까?
③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이삭은 20전후의 나이에 아버지에게 속아서 제물이 되어 온몸에 화상을 입고 죽을 뻔 한 날도 있었습니다. 아버지에 의해서 강제로 화형당할 뻔 한 이삭! 행복했을까요? 아버지와의 사이는 좋았을까요?
④ 평생 자신의 방패막이가 되어줄 줄 알았던 엄마 사라는 생각보다 일찍 돌아가셨습니다. 이삭 나이 37살 때입니다.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믿고 의지했던 엄마가 떠나고 혼자 남은 이삭! 행복했을까요?
⑤ 어머니 돌아가신 후 아버지 아브라함이 새로운 부인을 또 얻었습니다. 새엄마와 아버지 아브라함 사이에서 무려 6명의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이삭이 아버지 재산의 유일한 상속자 이었는데 이제는 아버지의 재산을 나누어야 할 동생들이 생겨났습니다. 무려 6명이나... 행복했을까요?
⑥ 젊은 날에 아내와 함께 열심히 살려고 했습니다. 아버지가 물려준 척박한 땅에서 농사를 지으면 살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되었습니다. 흉년이 너무 길었습니다.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무슨 씨를 뿌려도 열매가 맺히지 않았습니다. 고향을 떠나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갔습니다. 한참을 가는데 하나님께서 막아서셨습니다. ‘힘들지만 거기서 그냥 살아라! 살다보면 다 힘든 순간들이 있다.’ 이런 말씀을 들은 이삭은 행복했을까요? 여기서 도저히 안 되니까 가는 것인데.. 그래도 버텨보라고 막아서시는 하나님이 고마왔을까요 아니면 원망스러웠을까요?
⑦ 그렇게 하나님께서 머물라고 하신 땅에 살다가 너무 힘이 들어서 애굽까지는 아니지만 애굽과 가나안땅의 중간지점인 그랄 이라는 곳으로 이사를 간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에 갔더니 우락부락한 사람들이 외지에서 온 이삭을 죽이고 이삭의 사랑하는 아내 리브가를 빼앗으려고 했습니다. 다급해진 이삭은 아내를 지키지 못하고 혼자 살 궁리를 합니다.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고 예쁜 여동생이 있는 오빠처럼 행동하며 그랄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합니다. 속이고 사는 이삭의 삶이 행복했을까요?
⑧ 이삭은 힘들지만 열심히 성실하게는 살았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사업도 안정이 되고 살만해졌습니다. 그때 갑자기 건물주가 나타나서 가게 비우라고 하면 행복할까요? 뺏기고 쫓겨나고, 뺏기고 쫓겨나고, 또 뺏기고 쫓겨나고... 억울한 일도 참 많이 당했습니다. 직장생활 하는 동안 행복했을까요?
⑨ 많은 기도의 세월이 지난 후에 태어난 두 아들이 바로 에서와 야곱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서로 무지하게 싸웠습니다. 두 아들 사이에서 많은 상처를 받으며 노년의 삶을 살던 이삭은 장자 에서에게 모든 것을 물려주려고 했다가 하나님의 강제적인 개입으로 야곱에게 모든 것을 물려주게 됩니다. 이 일 때문에 큰 아들과 원수가 되고, 작은 아들 야곱을 멀리 떠나보내게 되었습니다.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작은 아들 야곱에 대한 그리움으로 산 사람 이삭! 싸우는 자녀들 속에서 살며, 말 안 통하는 며느리와 사는 이삭은 행복했을까요?

생각해보면 가정생활, 직장생활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도 이삭은 양보와 순종의 삶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장수하며 덕을 세웁니다. 그 힘이 어디서 나왔을까요?
성경은 ‘생활 속 기도’를 이야기 합니다. 직장생활이, 가정생활이 늘 기도와 함께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 저물어 갈 때 들판에 나가 기도하던 사람이 이삭입니다.
. 불임으로 힘들어 하는 아내를 위해 기도하던 사람이 이삭입니다.
. 우물파고 장막 지으면서, 제단을 쌓고 살던 사람이 이삭입니다.

항상 기도가 그의 삶의 시작과 마침이었습니다. 기도의 삶 덕분에 순종도 양보도, 견딤도 돌파도 가능했었습니다. 특별한 기도보다는 꾸준히 조용한 기도를 이어가는 이삭!!!
세월은 많이 달라졌지만 힘들고 불안한 사회생활 가정생활 속에서.....
나도 한번 쯤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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