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사람 오네시모!
변화된 사람 오네시모!
  • 이구영
  • 승인 2022.06.16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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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네시모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노예이었습니다. 골로새라는 지역에 빌레몬이라는 믿음 좋은 장로님이 계셨는데 바로 그 집의 노예였습니다. 바울 목사님이 더러 골로새에 가면 빌레몬 장로님 집에 머무셨는데 그때 마다 만나던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오네시모는 주인인 빌레몬의 돈을 훔쳐서 달아나게 되었습니다. 집안이 발칵 뒤집혔고 범인을 잡으려 했지만 오네시모는 이미 도망가고 없었습니다. 도망간 오네시모는 잘 살줄 알았습니다. 골로새에서 한참 떨어진 로마까지 도망을 갔습니다. 훔친 돈을 가지고 잘 살 줄 알았지만 결국 또 도둑질을 하게 되었고 잡혀서 로마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감옥에 가 보니까 바울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바울 목사님은 깜짝 놀라서 묻습니다. 넌 여기에 무슨 일로? 오네시모는 머뭇머뭇 거리다가 실토를 합니다. 빌레몬 주인님의 돈도 훔쳤고, 이곳에서도 또 도둑질을 하다가 붙잡혀 왔다고...

그 이후로 바울 목사님은 오네시모를 가까이 하면서 아주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목사님과의 오랜 만남과 대화를 통해서 오네시모는 서서히 스스로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오네시모는 내 스스로는 죄를 이길 수도 없고, 지울 수도 없음을 알았습니다. 죄 가운데 태어나서 죄와 함께 살아가는 인간의 힘으로는 죄를 씻을 수 없고, 인간의 결단으로 죄를 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만이 내 죄를 다 빨아들이셔서 깨끗하게 하실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그는 지옥에는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비록 죄인이지만 천국에 가고 싶었습니다. 이 땅에서 불안하고 두려움 가운데 쫓기며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당당하고도 행복하게 살다가 천국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려면 다른 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내 인생의 주인님으로 모시고 그분의 뜻에 맞게 사랑하며 용서하며 회개하며 살아야 함도 배웠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주인님으로 고백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 변화를 옆에서 지켜보던 바울 목사님이 큰 결심을 합니다. 용서받게 해 주어야겠다. 그래서 바울의 옥바라지를 해 주던 두기고 전도사님을 부릅니다. 그리고는 부탁을 합니다. 돈을 모아서 보석금을 내고 오네시모를 풀어주자고! 그리고는 오네시모를 데리고 빌레몬에게 가서 용서도 구하게 하자고...

죄인 오네시모는 그렇게 바울 목사님의 도움으로 풀려나고 두기고 전도사님을 따라서 골로새로 들어갑니다. 빌레몬 주인님을 만납니다. 두기고 전도사님은 바울 목사님이 빌레몬 장로님에게 드리는 편지를 가져다줍니다. 그 편지 빌레몬서에서 바울 목사님은 오네시모를 몇 가지 단어로 표현합니다.

1. 무익한 자에서 유익한 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몬 1:11] 그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므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 실천되는 사람이 유익한 사람이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무익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오네시모가 유익한 자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직장에서, 모임에서 꼭 필요하고 유익한 사람!

2. 죄인이었는데 심복이 되었다고 합니다.
‘심복’으로 번역된 ‘스플랑크나’는 ‘마음’ 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본래는 ‘창자’, ‘내장’을 지칭하는 단어이었는데 당시 사람들은 인간의 감정이 내장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여겼기에 긍정적 감정, 친절, 자비심, 동정심이 일어나는 대상을 향하여 심복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몬 1:12] 네게 그를 돌려보내노니 그는 내 심복이라
심장이 뛰면 살아 있는 것이고 심장이 안 뛰면 죽은 것이잖아요. 오네시모가 눈에 보이면 난 살아 있는 것 같고, 오네시모가 눈에 안 보이면 난 죽은 것 같이 느껴지는 그런 관계! 그게 심복입니다.

3. 종 이었는데 형제가 되었다고 표현합니다.
[몬 1:16] 이 후로는 종과 같이 대하지 아니하고 종 이상으로 곧 사랑 받는 형제로 둘 자라 내게 특별히 그러하거든 하물며 육신과 주 안에서 상관된 네게랴
함께 죽고 함께 사는 사람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공동운명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형제는 인물이 못 생겼어도, 몸이 불구가 되었어도 형제입니다. 형제는 서로 사랑하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끝까지 챙겨주는 사람들이 형제들입니다.

오네시모! 그는 은혜를 변화로 승화시킨 사람입니다. 참 닮고 싶은 모습입니다. 구원의 감격이 있습니다. 은혜를 압니다. 믿음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누리고 또 누리며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은혜를 하나님의 선물로 알고 선물 받은 자 답게 삶의 방향을 바꾸고 생각과 언어와 태도와 습관과 운명을 바꾼 사람입니다.

변화의 사람 오네시모! 오네시모를 생각하면 이런 문장이 자꾸 떠오릅니다.
‘은혜는 눈물이 아니라 변화다! ’
자기 사랑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으로!
자기의 유익을 구하던 자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자로!
이 거룩한 변화가 우리에게도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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