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돌아간 선교사들의 열정을 새기고 기억하다!!
하나님께 돌아간 선교사들의 열정을 새기고 기억하다!!
  • 송양현
  • 승인 2022.06.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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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펜젤러세계선교센터 32명의 선교사 추모의 벽 제막식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사 추모의 벽

아펜젤러 선교사 순직 120주년 기념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사 추모의 벽 제막식이 10일 금요일 오후 2시 아펜젤러세계선교센터 4층 레인즈홀 & 1층 추모의 벽에서 있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위원장 김정석 감독), 광림교회, 아펜젤러세계선교센터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제막식은 선교사들의 안식처인 아펜젤러세계선교센터 1층 입구에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순교 선교사들의 이름을 기억하도록 하는 깊은 의미를 담았다.

1부 예배는 오일영 총무(본부 선교국)의 사회로 이천휘 목사(감리교회 세계선교협의회 회장, 부평제일교회 담임목사)가 기도하고 솔리스트 강동진(피아노 김우희)의 특별찬양을 했다.

김정석 감독은 설교를 통해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지만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32명의 귀한 선교사님들이 자원하여 복음을 전하다가 희생되셨기에 그 땅에서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어 가는 것”이라고 순직 선교사들의 노고를 기리고 “이분들의 이름을 벽에 새겨 오고 갈 때마다 바라보며 우리도 그렇게 살아가기를 다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아펜젤러선교센터 이상훈 센터장이 선교사 추모의 벽을 세우게 된 경과를 보고했다. 경과보고에 따르면 1986년 선교사후원규약이 제정된 후 본격적으로 해외선교사가 파송된 이래 32명의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별세했으며, 그래서 아펜젤러 선교사 순직 120주기(6월 11일)를 맞아 선교국이 주관하고 광림교회가 후원하여 오늘 기독교대한감리회 파송선교사 추모의벽 제막식을 갖게 됐다고 보고했다. 또한 이후 선교지에서 순직하는 선교사가 또 있다면 이곳에 명패가 걸리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선교사를 대표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 최윤수 선교사(KMC세계선교사회 회장)는 먼저 순직 선교사들의 이름을 기릴 수 있게 추모의 벽을 세워준 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앞서간 선교사님들의 숭고한 선교의 뜻을 후배 선교사들이 기리며 선교사로서의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故 경혜숙 선교사의 유족 이미경 목사(대화교회)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50세의 나이에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남아공으로 떠나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하다 지병을 얻어 소천하신 어머니를 회상하며 “어머니는 아프리카인들에게만 아니라 내게도 천사셨다”고 추모했다.

아펜젤러 선교사 순직 120주년 기념 명판

2부 제막식은 이상훈 센터장의 사회로 1층 추모의 벽에서 진행됐다. 먼저 아펜젤러 선교사 순직 120주년 기념 명판식과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사 추모의 벽 제막식을 진행했다. 특별히 선교사로 순교하신 아버지, 어머니를 자녀 된 조은영 선교사(태국, 故 조영덕 / 민경자 선교사 유족)가 추모의 글을 낭독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선교지에서 소천한 조영덕 민경자 선교사의 유족인 조은영 선교사는 추모의벽 제막식에서 “아버지께서는 제가 6살 때 돌아가셔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많이 없지만 제 손을 잡고 간지럽히고 목마 태워주시고 같이 요리하고 바닷가를 거닐고 잠든 저를 안아 목양실에 눕히고, 강대상에서 아버지가 우시던 것들이 기억난다. 어머니는 현지인 사역자들과 정글에 다녀오시곤 했는데 차에 진흙이 잔뜩 묻은 채 돌아 오셨다. 길지 않은 정글에 갈 때는 나와 언니도 데려가곤 했는데 거기 가면 바나나잎에 싼 찹쌀을 손으로 먹고 롱하우스에서 추장아저씨가 깎아준 사탕수수를 손으로 먹던 기억이 난다”고 추억했다. 현재 조은영 선교사는 부모의 대를 이어 선교사가 되어 현재 태국에서 사역하고 있다. 조선교사는 “거창하게 부모님의 뜻을 이어받았다기보다 그저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선교사로 부르셨기에 순종하며 이 길을 가고 있다”며 재차 추모의 벽을 세워준 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기독교대한감리회 파송 선교사 기림비와 한반도를 다녀간 UMC 선교사 기림비 제막식을 가졌으며, 특별히 한국을 방문중이던 UMC고등교육국 김수미 목사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제막식 후 기림비 앞에 헌화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은영 선교사

한편 UMC아시아선교본부 대표인 폴 공 목사는 600여 UMC선교사들 위한 기림비를 세웠다는 소식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폴 공 목사는 감리회에 보낸 10일자 '감사의 글'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가 한국에 복음의 씨앗을 뿌렸던 600여 명의 연합감리교회 선교사의 헌신과 업적을 소중이 기억하고 아름답게 기록하여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이 귀한 선교의 사업에 기독교대한감리회와 항상 협력하는 연합감리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아펜젤러가 순직한 6월 11일(토)을 기해 △양화진묘역 추모 헌화식(9시) △추모예배(11시 정동제일) △추모표석제막(2시 배재학당 아펜젤러 기념공원) △배재학당 디지털복원전 개막식과 기증식(2:30 아펜젤러광장) △추모음악회(3시 배재대) △학술포럼(18일 3:30 배재학당역사박물관) 등의 다양한 행사를 예정해 놓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파송 선교사 기림비
한반도를 다녀간 UMC 선교사 기림비

 

 

사회 / 오일영 본부 선교국 총무
기도 / 이천휘 목사(감리교회세계선교협의회 회장, 부평제일교회)
특별찬양 / 솔리스트 강동진
설교 / 김정석 감독(서울남연회, 선교국위원장)
경과보고 / 이상훈 센터장(아펜젤러세계선교센터)
감사인사 / 최윤수 선교사(필리핀, KMC 세계선교사회 회장)
추모의 글 / 이미경 목사(대화교회, 고 경혜숙 선교사 유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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