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에 나오는 에스더의 사촌 오빠 모르드개는
① 식민백성이 공무원이 된 사람입니다.
유다에 있을 때는 베냐민 지파, 기스의 후손으로 떵떵거리며 살았지만 나라가 망하면서 포로가 되었고, 먼 나라에 끌려가서 노예처럼 살던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뜻 안에서 성실하게 정직하게 살았기에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잘 잡아서 거대한 나라의 공무원이 된 사람입니다. 왕궁의 문지기가 되었습니다. 왕궁 문지기를 요즘 큰 회사건물이나 관공서의 경비 아저씨로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당시의 문지기는 세도가 였습니다. 왕의 신뢰를 받아야 했습니다. 성의 출입을 관장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요즘으로 하면 외국인 노동자가 국가 공무원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요직에 앉았습니다.
② 에스더를 왕비로 만든 사람입니다.
모르드개 에게는 딸처럼 기른 사촌 여동생이 있었습니다. 어려서 부모님이 다 돌아가셔서 모르드개의 손에 의해 길러진 동생입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입니다. 외국생활에 의지할 곳 없는 동생을 가족으로 알고 키웠습니다. 믿음을 심어주었습니다. 지혜를 심어주었습니다. 체력도 길러주었습니다. 애국심도, 사명도 가르쳤습니다. 자기 관리도 가르쳤습니다. 에스더가 잘 자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왕비를 뽑는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에스더가 외모나 나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후보의 자격이 있어보였습니다. 모르드개는 성령의 사람답게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인맥과 방법을 동원합니다. 왕비 후보에 올렸습니다. 왕비가 되게 했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나타낼 수 있는 바로 그 누군가의 디딤돌이 되어주는 사람 모르드개! 내가 나서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응원군이 되어준 사람입니다.
③ 나라에 큰 공을 세웠지만 생색내지 않은 사람입니다.
한번은 모르드개가 성문을 지키는데 내시 두 사람의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오늘밤에 왕을 독살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르드개는 왜 하나님께서 그 귀한 정보를 자기 귀에 들리게 하셨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급한 마음에 급히 신고를 하고 두 내시를 체포하는데 일등 공을 세웁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은 아무런 상도 받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모르드개 역시 아무런 대꾸가 없었습니다. 내가 할 일 한 것인데 그게 무슨 상 받을 일이나 된다고... 하나님이 아시는 것으로 충분한 사람 모드드개! 참 존경스럽습니다. 자기 일에 충실하면서도 겸손하기까지 한 사람!! 이렇게 살던 모르드개는 성경의 핵심 단어인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합니다.
1. 그의 하나님 사랑은 순종으로 나타납니다.
당시 나라를 다스리던 국무총리 하만은 유대인들과는 상극관계에 있는 아말렉 족속이었습니다. 국무총리가 입궁을 하면 모든 신하들이 다 엎드려 절을 하는데 유독 모르드개는 절을 하지 않았습니다.
[에 3:2] 대궐 문에 있는 왕의 모든 신하들이 다 왕의 명령대로 하만에게 꿇어 절하되 모르드개는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하니
존경하지 않는 다는 것이 아닙니다. 왕의 명령이나 총리를 무시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최고의 명령권자를 왕이나 총리가 아닌 하나님으로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 외에 다른 사람들에게 절하지 말라! 경배하지 말라! 높이지 말라 하시니까 그냥 그렇게 순종한 것입니다. 때때로 순종은 나의 삶을 역경으로 몰아갈 수 있습니다. 나를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다 보면 손해나기도 하고, 죽기도 할 수 있습니다.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믿음의 사람들, 성령의 사람들은 영적인 것에 더 관심이 있기에 망설임 없이 그 손해를, 억울함을, 불편함을 감당하게 됩니다. 모르드개의 하나님 사랑은 그렇게 순종으로 드러납니다. 마음을 나누지 않고 모든 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따라갑니다.
2. 그의 이웃 사랑은 나눔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개입하심 속에 유대인들과 모르드개를 죽이려던 하만이 죽게 되고 오히려 하만가문이 멸종을 당했습니다. 큰 승리후에 모르드개는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최선을 다해 이웃 사랑을 몸으로 실천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강권합니다.
[에 9:22] 이 달 이 날에 유다인들이 대적에게서 벗어나서 평안함을 얻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으니 이 두 날을 지켜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며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 하매
“서로 예물을 주며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 즐기자! 가 아닙니다. 이것이 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니 서로 예물을 주며 서로를 격려하라고 합니다. 과거를 잊고 새롭게 출발하자고 합니다. 그리고는 주변에 기쁨에 동참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찾아 구제하고, 먹을 것, 입을 것을 나누라고 합니다. 여기에 그리스도인의 길이 있습니다.
[에 10:3] 유다인 모르드개가 아하수에로 왕의 다음이 되고 유다인 중에 크게 존경받고 그의 허다한 형제에게 사랑을 받고 그의 백성의 이익을 도모하며 그의 모든 종족을 안위하였더라
그의 백성의 이익을 도모하며, 그의 모든 종족을 보살펴주었다는 것입니다. 내편만이 아니라 다른 편들도... 예수님의 십자가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내가 사랑하고 나누어야 할 대상 중에 예외는 없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박애인 이유는. 그 사랑의 범위가 넓기 때문임을 알아야 합니다. 원수도, 가족도, 친구도, 다 사랑하라고!! 그날 모르드개는 반대파도, 아군도 적군도 다 끌어안고 살려고 합니다. 모든 종족을 안위하려고 합니다. 묵상할수록 모르드개는 참 특별한 사람입니다.
하나님 사랑을 순종으로 실천합니다.
이웃 사랑을 대상을 차별하지 않는 나눔으로 실천합니다.
순종과 나눔!
오늘 나는 순종과 나눔의 사람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