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장례에서 발생하는 문제들
기독교 장례에서 발생하는 문제들
  • 안양준
  • 승인 2022.05.2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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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한 성경적 근거

1. 왜 기독교 장례에서는 절을 하면 안되는가?

많은 분들이 기독교 장례식에서 부딪히는 문제점 중 하나가 절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연히 장례식에 가면 절을 하는 것이 우리나라에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전통이라 생각하는 까닭이다.

처음 기독교가 이 땅에 들어왔을 때에는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하였지만 200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도 여전히 일반인들의 마음 속엔 잔재(殘滓)가 남아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문화적인 차이라 치부하며 어느 정도 양보할 수는 없는 것인가?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계 2:14)

발람이라는 인물은 본인이 쓴 책 「그를 기억하리라」(나침반 출판사)에 자신의 죽음이 의인의 죽음과 같기를, 자신의 종말이 그와 같기를 바랐던 인물이었지만 모압 왕 발락이 내건 물질에 대한 유혹으로 이스라엘 백성들로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고 행음하게 한 장본인이다.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있더니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하니라 그 여자들이 자기 신들에게 제사할 때에 이스라엘 백성을 청하매 백성이 먹고 그들의 신들에게 절하므로 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게 가담한지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니라”(민 25:1-3)

모압 왕 발락이 발람을 초빙한 이유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저주를 하라는 것이었다.

“청하건대 와서 나를 위하여 이 백성을 저주하라 내가 혹 그들을 쳐서 이겨 이 땅에서 몰아내리라 그대가 복을 비는 자는 복을 받고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줄을 내가 앎이니라”(민 22:6)

하지만 발람이 자신의 장기를 사용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할 수 없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입을 막으신 까닭이다. 그러자 물질의 유혹에 눈먼 발람이 간계를 꾸며 모압 여인들을 미인계로 이스라엘 남성들을 유혹한 것이다.

물론 음행도 큰 죄이지만 이는 과정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압신 바알브올에게 제사하는 것, 그 앞에서 절하게 하는 것이다. 결국 미인계에 놀아난 이스라엘 남성들이 발람의 계획대로 이용 당하였고 이로 인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진노하셨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위에서 인용한 구절에 “그들의 신들에게 절하므로 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 가담한지라”는 구절은 간단하게 넘길 수 없다. 물론 단순히 눈이 맞은 여인 때문에 제사할 때 절 한 번 한 것이 무슨 큰 일이나 되는 것처럼 난리냐고 말할 수 있다.

21세기가 되어도 여전히 물질만 인정하는 유물론을 대단한 철학인 것처럼 믿고, 진화론이 마치 과학인 양 믿어 인간은 단순히 다른 동물들보다 더 진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영적인 설명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여기서 ‘가담한지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와잇차메드(ויצמד)이다. 개역 성경에는 ‘부속된지라’로 번역하였는데 정확한 해석은 ‘자기 스스로를 묶다, 그 자신을 연결하다‘는 의미이다.

단 한 번 절한 것으로 인해 이방신에게 부속된 것이고, 그 신에게 자기 스스로를 묶어버리는 결과가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을까? 그리고 하나님께서 진노하셨다는 표현은 단순히 감정 표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범죄에 따른 심판이 동반된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입관실에 들어가서 장례지도사가 자신이 배운대로 불교식 입관 멘트를 읊어댈 때 그걸 듣고 절하는 사람들은 –물론 그들은 부모에게 절한다고 생각하지만- 자연스럽게 불교 신에게 절하는 것이요, 기독교인이면서 불교식 장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가?

물론 이런 해답을 신약도 아니요 케케묵은 구약에 등장하는 사건을 가져다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접목시키려는 것이 가당키나 한 것이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참된 그리스도인은 성경에 기록된 모든 말씀을 진리라고 굳게 믿는 자들이다. 창세기 1장 1절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말씀 뿐 아니라 “내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증언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이라는 요한계시록 마지막의 말씀 역시 진실로 굳게 믿는 자들이다.

불교의 교조라 불리는 석가모니가 생전에 힌두교의 신적 존재와는 상관없이 인간의 생노병사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려 하였지만 지금은 신적 존재로 숭배를 받는 대상이 되었을 뿐 아니라 유교의 교조인 공자가 당시 춘추전국의 혼란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인(仁)을 갖춘 군주를 찾아다녔지만 이제는 귀신을 섬기는 종교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 모든 것이 사탄이 만들어낸 계략이라는 사실을 영적 분별력을 갖춘 자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성경은 사탄의 존재를 결코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 공중 권세 잡은 자, 이 세상 임금이라는 칭호는 아무에게나 갖다 붙일 수 있는 것은 아닌 까닭이다. 사탄은 예수님에게도 자신에게 절하기를 요구한 것처럼 모두에게 경배의 대상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 그 이유는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께 경배하는 것을 바라보며 자신도 그와 같이 되려는 즉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려는 교만 때문이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출 20:3-5)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은 10계명 중 인간이 지켜야 할 첫 계명이기도 하다. 돌아가신 부모에 대해서도 결코 그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당연하지만 효의 대상은 될 수 있어도 경배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그렇기에 기독교 장례에 있어 절하는 것을 삼가는 것이 바른 신앙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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