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 상품에 대한 기초 지식
상조 상품에 대한 기초 지식
  • 안양준
  • 승인 2022.05.1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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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 상품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우선 장례의 진행 순서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 상조의 경우 임종하면 사망진단서 발급 절차를 밟은 후 원하는 장례식장에 연락하여 예약하고 시신을 운구할 수 있도록 앰블런스를 부르고 화장 예약을 진행한다.

유족들이 장례식장에 도착하면 먼저 사무실에서 장례 상담을 받은 후 상조 팀장을 만나 컨설팅을 하는데 이때 진행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입관과 발인, 하관 시간을 정하고 제단과 영정사진, 상복과 도우미를 요청하며 부고 문자를 보내면 셋팅 작업이 마무리된다.

이처럼 장례 발생 후 얼마 되지 않는 시간에 대부분의 일들이 정리되기 때문에 일반인의 경우 이 모든 절차를 스스로 처리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다.

향유담은옥합상조의 경우 진행 방식에 있어 약간의 차이점이 있는 것은 성경적 근거로 제시한 “제사장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언약궤를 메고 백성에 앞서 건너라.”는 명령 때문이다. 그래서 성도가 임종할 경우 영적 지도자인 담임목사님께 먼저 알려야 하고 담임목사님을 통해 상조에 요청이 들어오도록 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는 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방법이라 믿는 까닭이다.

장례식장 예약 건도 목사님께 자신들이 원하는 장례식장을 말씀드리면 목사님이 상조에 연락할 때 예약하도록 지시하면 이를 따르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 이때 반드시 주의할 점은 가족들 중 누구라도 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성경적으로 옳은 것이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나은 것이 각자 행동함으로 혼란이 빚어지는 예가 많은 까닭이다.

상조 상품은 선불제와 후불제 방식에 따라 금액차가 큰 것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선불제 상조라 하여 일정한 금액을 매달 예치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었다. 흔히 390, 490, 780의 상품으로 나뉜다고 할 때 완불하지 않은 경우 발인 전에 나머지 금액을 완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후불제의 경우 250, 300, 350의 상품으로 나뉘는게 평균적이다. 이처럼 차이가 큰 이유는 예전에는 장례식 비용에 거품이 많았던 까닭이라 할 수 있다. 예전엔 선불제 상품을 제시해도 당연하게 여겨져 왔는데 후불제 상조가 생겨나며 가격 경쟁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선수금이 없는 까닭에 고객 입장에서 손해 볼 일이 없으며 같은 상품을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쓸 수 있기에 후불제 상조가 대세가 되어가고 있지만 선불제 상조의 경우 값비싼 TV광고료나 엄청난 관리비 등을 지불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쉽게 감액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미국에서 생겨난 새로운 직업 형태로 SOHO라는 것이 있다. ‘Small office home office’의 약자로 소규모 사업을 가리키는 말이다. 대규모 공장이 판을 치던 시대에서 작은 방 하나만 갖고도 사업을 할 수 있는 시대로 전환되는 과정에 우리가 잘 아는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도 처음에는 작은 창고 하나에서 시작되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상조의 운영 방식은 대부분 외부업체를 이용하는 것이다. 운구를 위해 앰블러스를 부르거나 제단장식을 위해 꽃집에 연락하는 것, 상복업체에 연락하고 도우미 여사님들을 부르는 것, 수의나 관 등 입관용품을 취급하는 업체에 연락하고, 버스나 리무진을 이용하는 모든 것이 외부업체와의 연결을 통해 이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설명하면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장례업계와 관련이 없는 일반인들의 경우 사용할 권한이 주어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장례식 비용을 산출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인데 첫째는 장례식장에 들어가는 비용, 둘째는 상조나 장례식장에 들어가는 비용, 셋째는 행정 처리에 관한 비용이다.

첫째, 장례식장에 들어가는 비용은 말 그대로 상조를 이용하든 이용하지 않든 장례식장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으로 먼저 빈소와 접객실, 안치실 등의 시설 사용료와 음식과 물품 사용료, 위생처리비와 청소용역비 등이 있다.

둘째, 상조나 장례식장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상조를 이용할 경우는 상조에, 장례식장에 맡길 경우 장례식장에 지불하는 비용으로 고인용품으로 수의나 관 등 입관 용품이 있고, 의전용품으로 제단과 상복, 초도 용품들이 있으며 차량 지원으로 앰블런스와 리무진, 버스 등이 있고 인력 서비스로 장례지도사, 의전 도우미 등이 있다. 그리고 상조인 경우에만 들어가는 장례상담사 –상조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도 불린다- 에 대한 비용이 있다.

셋째, 행정처리에 관한 비용이다. 병원에서 사망진단서(사체검안서)를 받을 때 들어가는 비용과 화장비용, 봉안시설(납골당, 수목장, 자연장 등) 사용료 –매장일 경우 산역에 대한 비용- 등이다.

현대에 와서 좀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상조를 이용하는 경향이 높아졌다고 하였는데 상품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자신들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수의나 관의 경우 화장이 대세이기에 예전처럼 고급 제품을 권장하지 않지만 매장일 경우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조문객 수에 따라 도우미 여사님들의 수도 고려해야 하며 차량 역시 리무진과 버스를 모두 이용할지, 하나만 이용할지 판단하여 선택해야 할 것이다.

향유담은옥합 상조의 경우 대부분의 후불제 상조와 마찬가지로 250, 300, 350 상품으로 나뉘어지는데 성경을 근거로 내세운 것들을 실제에서 적용함에 상품의 차이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과 돈벌이의 욕심으로 기독교가 비난을 사는 현실 때문에 이를 막아보려는 마음으로 시작하였기에 다른 어떤 상조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

기독교 장례의 경우 일반 장례와 달리 제사 비용이 전혀 없고, 노잣돈을 요구하지도 없기에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든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기독교인의 경우 일반인보다는 조문객의 수가 많을 수 있고 그로 인해 음식값에 대한 지출이 커질 수 있지만 음식값이 많이 나올수록 더많은 부조가 들어왔다는 의미이기에 도움이 되는 것이지 결코 손해가 될 수 없다.

장례식장에서 기독교인들이 비난을 사는 또 하나의 예가 너무 인색하다는 것인데 기독교 장례가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을 생각하여 조금은 너그러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독교인들이 일반인보다 지혜롭다는 말이 그들의 시각에서 부정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나의 말과 행동이 주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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