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그물의 비유(마 13:47-50)
20. 그물의 비유(마 13:47-50)
  • 주성호
  • 승인 2022.05.1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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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의 비유는 가라지 비유와 마찬가지로 현세에서의 선악의 공존과 최후 심판 때의 양자의 분리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가리지 비유는 혼잡이 부지중에 되었으며 가라지 씨를 뿌린 마귀의 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반면, 그물 비유는 선악의 혼잡이 예견되었으며 악을 멸하는 최후의 심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첫째: 천국을 뜻하는 그물(47)

1) 각종 물고기가 서식하는 바다: 예수님의 생애와 많은 교훈들이 바다와 연관을 가졌는데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바다에서 일하는 어부들을 제자로 부르셨고 많은 기적도 바닷가에서 행하셨다. 바다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수한 생명체들이 서식하며, 염도, 깊이 특성에 따라 나름대로 변화를 주며 살아가고 있다. 본문의 비유에서 바다는 세상을 상징하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모습도 문화, 정치 경제, 기후 종교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과 삶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나 오직 하나님만이 모든 생명체들의 주관자가 되신다.

2) 천국은 그물과 같음: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다고 했는데 그물은 투망이 아니고 예인망을 가리키며 그물에 무거운 납을 달아 바다밑 바닥까지 훑어 그물이 걸리는 것은 모조리 끌어올리게 되어있다. 이같은 그물은 인간으로 하여금 교회의 일원이 되게 하는 복음의 광범위한 포용성을 보이며 종말이 오기 전까지 의인과 악인이 공존케하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깨닫게 한다. 고기를 잡기 위해 그물을 던져야 하듯이 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에게 인도하기 위하여 세상을 향해 복음의 그물을 던져야 한다.

둘째: 심판을 뜻하는 그물(48-50)

1) 그릇에 담은 좋은 고기: '그물에 가득하매'는 그물에 고기가 가득 잡혔다는 뜻으로 교회의 복음 사역이 완성되었음을 의미한다. 일단 그물을 물가로 끌어내게 되는데 물가는 선별 작업을 위한 장소로 영적으로는 심판의 장소이다. 그러나 시간적으로 볼 때 최후 심판과 하나님나라 완성의 중간기라 할 수 있다. 그물에는 모조리 걸려들었으므로 신중하고도 엄격한 선별작업은 필수적이다. 좋은 것은 골라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어버리게 되는데 악곡과 가라지를 선별하는 원리와 같다.

2) 버리는 못된 고기: 심판의 날에는 천국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과 쓸모없는 사람이 구분된다. 양과 염소로 구분되듯이 좋은 물고기는 그릇에, 그러나 나쁜 물고기는 버림당하는데 악인들은 풀무불에 던짐받고 이를 갈게 된다고 했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라 했으며(눅 17: 34)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의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어 들어가라(마 25:41)고 최후의 선고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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