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셈
효자 셈
  • 이구영
  • 승인 2022.05.1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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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썩었고 무법천지이던 시대에 의인이 있었습니다. 노아입니다. 그리고 그에게는 셈, 함, 야벳이라는 세 아들이 있었습니다. 노아가 방주를 짓기 시작한 후에 태어난 아들들입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따라 방주를 만든 주역들입니다. 놀지 못했고, 즐기지 못했고, 일만 하며 산 사람들입니다. 홍수 재앙을 피해 살아남기는 했지만 삶의 기쁨을 알았을까요? 홍수 후에 외롭고 늙고 지친 노아는 술에 빠져들었습니다. 믿음의 사람이었지만 힘든 삶 속에서 술과 친구가 되었고 어느 날은 술에 취해 벌거벗고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노아가 살던 곳은 개인용 천막이었습니다. 문이 열려있는 천막에서 벗고 잠들어 있는 노아를 둘째 함이 보았습니다. 함은 형과 동생에게 이 일을 안 좋게 누설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 때문에 창피하다는 듯 투덜대었습니다. 반면 셈은 아버지가 불쌍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힘 빠진 아버지, 외로운 아버지, 말동무도 없으신 아버지에 대한 측은함이 생겼습니다. 아버지의 허물을 가려드렸고, 아버지를 위한 대책도 고민했습니다. 결국 노아는 자신의 모든 것을 셈에게 나누어주게 됩니다. 영적인 축복과 육적인 축복을 셈에게 집중시킵니다. 에베소서 6장에 있는 말씀처럼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복을 셈을 위해 빌어줍니다. 셈은 땅에서 잘되었습니다. 노아보다 믿음이 좋은 아들이 되었습니다. 노아는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한다고 고백합니다.

나를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이제 셈과 함께 하심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후로 믿음의 계보가, 영적인 축복이 셈을 통해 흐르게 되었습니다. 야벳이 창대함의 복을 받았지만 그 야벳조차도 셈의 장막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셈이 영적, 육적 축복의 중심에 있게 되었습니다. 셈은 100살에 첫 아이를 낳은 후, 600살 정도 살면서 자녀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함과 야벳의 이야기는 성경에서 일찍 끊어집니다. 효도한 셈에게 하나님께서는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복도 허락하셨습니다. 효도만큼 좋은 투자는 없습니다. 부모의 허물이 내 허물이 되고, 부모의 외로움과 약함을 짊어지려는 자녀에게 하나님의 영적 육적 축복은 계속 이어져 내려옴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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