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智將), 용장(勇將), 덕장(德將) 그리고 영장(靈將)
지장(智將), 용장(勇將), 덕장(德將) 그리고 영장(靈將)
  • 민돈원
  • 승인 2022.05.1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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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을 쓴 “손무”(孫武)는 장수를 세 부류로 나눈다. 용장(勇將), 지장(智將), 그리고 덕장(德將)이다.

‘용장’은 항상 “나를 따르라!”하는 리더십으로 능력이 출중하고 두둑한 뱃심을 가진 용맹과 강한 리더십으로 군사들을 선두에서 이끌어 가는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력이다. 예:장비

‘지장’은 싸움에 있어서 대처할 상황을 파악하고 예측 분석하여 전략을 세우는 전략가라고 할 수 있다. 예:제갈량

그런가 하면 ‘덕장’은 많은 사람을 따르게 하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미지 소유자로서 그 덕성에 감동되어 지장과 용장들을 우군으로 삼을 만큼 존경받는 지도력을 가진 자에 해당한다. 예:유비

우리나라에서 이 세 가지 모두의 리더십에 걸맞는 역사적인 인물을 꼽으라 한다면 성웅(聖雄) 충무공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런데 ‘난중일기’ 자료에 의하면 이순신 장군은 훌륭한 덕장이지만 엄격한 원칙을 가진 덕장으로 알려져 있다. 전라 좌수사 부임시절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임무 수행에 나태한 자, 군율 어긴 자는 최고 형벌을 내릴 정도로 단호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예컨대 민가의 개를 훔쳐 잡아먹은 군졸에게는 80대의 곤장형을 내렸고, 탈영병 같은 중죄인은 참수(斬首刑)에 처했다. 심지어 절대적 열세에 몰려 단 한 명의 병력이 아쉬운 상황에서도 만약 군령을 어기면 즉각 군법으로 다스리겠다고 호령할 정도의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엄격한 리더십으로 다스렸다. 이렇게 훈련된 조선이었기에 수군은 강했고, 실전에서 거듭거듭 연전연승의 신화를 일궈 낼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용장은 지장을 이기지 못하고 지장은 덕장을 이기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 모든 것 위에 한 가지 더 필요한 리더십이 있다. 이를 세상의 경영학이나 군사학에서는 안중에도 없기에 무시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그것은 무엇일까? 일컬어 영장(靈將)이라고 부른다. 즉 영적 장수다. 보이는 싸움만이 전부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싸움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강력한 기름 부으심으로 인한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믿는 그 능력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통전적인 지도자로서 모세와 여호수아야말로 용장과 지장, 그리고 덕장의 지도자임은 물론 여기에 영장을 두루 갖춘 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미래학자들이 제 4차 산업혁명이니 인공지능(AI)이니 로봇공학이니 하는 핫 이슈로 최첨단 지식시장을 달구고 있다고 하지만 사회과학적 예측은 영원하지 않고 종종 수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절대화할 수 없다.

따라서 주님의 통치를 인정하지 않는 그 어떤 지장도, 용장도, 덕장도 무너지게 됨을 아는 것이 이 시대 우리가 붙들어야 할 지혜다. 이것을 알고 인정할 줄 아는 겸손한 자가 진정한 용장이요 덕장이다. 최근 입만 열면 세상적인 트렌드가 줄을 잇는다. 예컨대 인간 우선의 인권, 평등, 차별, 성혁명, 젠더, 소아성애, 동성애, 퀴어, 인간 진화 등이라는 용어 전략이다. 이런 이슈들이 표면화되면서 가치관 혼란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한가지 공통분모가 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존재를 거부하고 절대 진리를 부정함으로써 인간의 자유를 극대화한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이들은 21세기형 바벨탑 교훈을 연상케 하는 인류 파멸의 문화 막시즘이라는 무서운 사단의 위장 전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현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것은 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중의 하나가 존경하고 따를만한 정신적인 지도자를 선뜻 떠올릴 수 없다는 점이다. 있다고 한들 너무 양극단으로 치우쳐 있기에 국민 공감대를 얻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 동안의 친일인가, 극일인가?의 갈등을 비롯하여 분단 이후 체제논쟁, 이념논쟁의 뿌리깊은 골이요, 더 나아가 이를 노려 겉으로는 국민을 위한다고 표방하면서 실제로는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정치인들의 갈라치기 작태이다.

따라서 이제라도 지난 수년간 갈기갈기 찢기어진 이 민족의 마음을 하나로 봉합하고 치유하는 지도자-하나님께 합한 자-를 위해 온 국민이 마음으로 우러르고 추앙할만한 위대한 덕성을 갖춘 영장이 나오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꿇어 구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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