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근거의 실제적 적용 실례
성경적 근거의 실제적 적용 실례
  • 안양준
  • 승인 2022.04.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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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독교 장례에 관한 성경적 근거들에 대한 실제적인 적용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먼저 알리고자 하는 바는 성경적 근거를 들어 기독교 장례의 차별성을 보이는 예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례가 예전에 있었을 수도 있겠으나 나의 부족한 식견으로는 유럽이나 미국 등 기독교가 득세한 나라의 경우에도 기독교 장례에 관한 성경적 근거를 제시하는 예를 문헌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기독교 장례의 경우 교회가 예배를 집례하고 장례 모든 절차를 주관한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이를 성경적 근거라고 제시하며 성도들에게 가르치고 그로 인해 성도들이 이를 따르는 교육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구약성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을 건널 때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백성에 앞서 건너라고 명령하고 있다.

요단을 건너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신약에서 죽음을 너머 천국으로 들어가는 것의 예표라고 한다면 요단을 건너는 의식은 성도가 죽음을 통해 천국으로 향하는 과정으로서의 기독교 장례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이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진 “너희는 자신을 성결하게 하라”는 명령은 성결한 자들만이 요단을 건너 가나안으로 들어갈 자격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자들은 성도(聖徒: 거룩한 자)가 되었기에 기독교 장례에 합당한 자들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언약궤를 메라는 명령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것으로 기독교 장례는 반드시 하나님이 임재하셔야 함을 의미한다. 즉 하나님의 영으로서 성령께서 임재하시는 기독교 장례가 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제사장들이 백성에 앞서 건너는 것은 기독교 장례에 영적 지도자인 목회자가 앞장 서서 인도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를 성도들에게 반드시 가르쳐야 하고 이렇게 하지 않을 경우 온전한 기독교 장례라고 할 수 없음도 반드시 교육해야 한다. 그래서 성도의 임종이 가까울 경우 반드시 목회자에게 먼저 알려야 하고 그의 지시대로 따라야만 하는 것이다.

기독교 장례는 반드시 성령이 임재하셔야 한다고 하였기에 모든 절차가 하나님 앞에서 진행되어져야 하는 온전한 예식이 되어야 한다. 이렇듯 소중한 예식을 가벼이 여기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교육해야 할 것이다.

앞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2,30년이 안되는 짧은 기간에 장례문화에 관한 급격한 변화로 기독교 장례가 많이 퇴색되었음을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예전에 성도가 임종할 경우 교회와 성도가 하나가 되어 모든 절차를 진행하였지만 장례 절차를 반드시 장례식장을 통해서만 해야 하고, 자격증을 갖춘 장례지도사들만이 입관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법이 제정된 이후 기독교 장례에 보이지 않는 공백이 생기게 된 것이다.

이는 기독교 상조를 선택할 경우에도 기독교와 전혀 무관한 장례지도사가 입관을 진행하는가 하면 기독교인일 경우에도 자격이 없이 기독교 예식을 진행할 수 없는 까닭이다. 그래서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목회자들이 기독교 장례의 예식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여 장례지도사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하였지만 목회자가 현장에서 실제로 사역하는 데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결국 온전한 기독교 장례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상조라는 이름을 빌어 사역의 현장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음을 나의 경험을 통해 고백한다.

입관 시에 주관하는 교회의 목회자가 나드 향유를 부어드림으로 기독교 장례에서 제시한 두 번째 근거를 적용할 수 있다. 마리아라는 여인이 예수님의 장례를 위해 나드 향유를 부은 것처럼 성도의 장례를 위해 나드 향유를 부음으로 아름다운 향기가 좁은 입관실 안에서 예식이 끝날 때까지 남아 있음으로 예식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고후 2:15)라고 하였기에 일생을 믿음으로 살았던 성도의 신앙이 아름다운 향기가 되어 영원토록 기억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또한 준비한 흰 국화 꽃잎을 유족들이 돌아가며 덮어주고 그 위에 빨간 장미 꽃잎을 덮어주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성도의 죄가 하얗게 씻기었음을 보여주는 예임을 간단히 설명하고 부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백합을 놓아 성도의 부활을 확신케 한다.

마지막으로 고인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은은하게 찬양을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목회자가 기도해 주는 것으로 입관예식을 마치게 된다.

이처럼 기독교 장례에 있어 입관예식은 거룩하게 진행되어야 함에도 정착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으로 제시한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입게 될 세마포에 대한 내용은 당연히 그와 견줄 수 없음에도 이 땅에 사는 동안 주님 앞에서 옳은 행실 즉 영적 순결을 지켜온 성도를 위해 깨끗한 세마포를 입혀드리고자 함이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세마포는 ‘가는 삼베(마)로 만든 옷’이라고 하였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오래전부터 대마와 저마로 만든 수의를 입혀왔음이 사실이다.

이스라엘에서 사용하던 세마포는 지중해성 아마로 만든 것으로 아직은 준비되어 있지 않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에 준비하여 이를 요청하는 경우 기독교 장례에 수의로 입혀드리고자 계획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시한 기독교 장례에 대한 성경적 근거가 실제 적용에 있어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최대한 성경적으로 합당한 온전한 기독교 장례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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