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겨자씨의 비유(마 13:31-32)
17. 겨자씨의 비유(마 13:31-32)
  • 주성호
  • 승인 2022.04.24 2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씨앗 중 가장 작은 씨로 비유되는 겨자씨는 보잘것 없으나 그것이 땅에 심겨져 성장할 때 큰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날아와 깃들게 되듯 천국은 처음에 매우 미약하게 시작하지만 점점 크게 성장하여 온 세상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나 새들이 나무에 깃들듯 악의 영향도 받아 세속적인 권위주의에 사로잡혀 있음을 볼 수 있다.

첫째: 심겨진 겨자씨

1) 씨를 취하여 자신의 밭에 심음: 본문은 계속적인 천국의 비유로 겨자씨를 사람이 갖다 자신의 밭에 심었다고 했다. 씨 뿌림은 우연히 또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고 오랫동안 계획한 목적의 결과이다.(딛 1:2-3, 벧전 1:20) 씨는 천국 복음이고 뿌리는 자는 인자를 가리키며 밭은 세상을 뜻한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라고 해서 심지 않은데서 거두는 원리가 없고 천국은 적게 심은 자는 적게, 많이 심은 자는 많이 거두게 되어 있으므로(고후 9:6) 성도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소망을 가지고 씨 뿌리는 일에 최선을 다 해야한다.

2) 가장 작은 겨자씨: 겨자씨는 모든 씨 중에서 가장 작은 씨라고 했는데 가장 작다는 최상급의 의미가 아니고 보다 작은, 즉 비교급의 뜻이다. 사실 겨자씨는 격언으로 사용될만큼 크기는 무척 작은 배추과 식물로 씨는 맵고 향기로와 양념과 약재로도 쓰이고 잎과 줄기는 식용으로 사용된다. 씨앗은 아주 작은데 비해 자라면 나무와 같이 보일 정도로 무성한 식물이다. 씨는 보잘것 없으나 점차 크게 성장할 것을 암시하고 있다.

둘째: 자라나는 겨자씨

1) 큰 나무로 자람: 대부분의 성서 해석자들은 겨자씨의 비유로 보잘것없이 시작했던 복음이 급속히 전파되고 놀라웁게 성장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지만 예수님께서는 겨자씨를 사용해서 이 땅에 뿌리를 깊이 내리도록 가르치기 위함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성도의 소망과 시민권은 이 땅에 있지 않고 하늘에 있음을 설명하려 했다. 현대 조직 교회의 문제는 씨를 뿌리는 것보다 나무를 키우는데만 지나치게 집착하는데 있다.

2) 공중의 새들이 깃듬: 겨자씨는 씨앗 중에 가장 작은 것이지만 일단 자라면 보통 1m에서 큰 것은 3m 정도까지 되므로 공중의 새들이 날아와 깃들일 정도가 된다. 기독교는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을 떠나실 때 약 120여명 정도의 성도에 불과했는데 핍박 속에서도 놀라웁게 큰 나무로 성장했고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으나 다른 한편 성장한 교회에 악이 침투하여 깃듬으로 세속적인 권위와 거대함의 상징처럼 되었으므로 진리와 과오가 혼합된 모습의 몰골이 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