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으로 부흥하는 교회
오미크론으로 부흥하는 교회
  • 신상균
  • 승인 2022.03.24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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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 코로나 걸렸어요.”
“사모님, 양성 나왔어요.”
“사모님, 확진 되었대요.”

지난 한주간 오미크론 환자들이 속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분은 목이 아파서 검사를 했더니 양성이었고, 어떤 분은 가족이 확진되어, 가족을 돌보다 전염되었고, 어떤 분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검사를 해보니 걸렸고, 그러다 보니 확진자도 교회에 나오지 못하고 가족들도 교회에 나올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연로하신 분들도 나오지 못하는 분들이 생겼습니다. 교회 예배인원수가 갑자기 확 줄기 시작했습니다. 도시 교회 목사님들이 말한 그 분위기를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성도님들은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성도님은 김치를 하고, 어떤 성도님은 곰국을 끓이고, 어떤 성도님은 부침개를 부치고, 어떤 성도님은 반찬을 하고, 아내도 시장에 갈 때마다 과일을 삽니다.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교회 예배 인원은 줄었는데 교회는 더 활성화 되었습니다. 성도들은 더 활기가 넘칩니다. 속장님들도 무언가 바쁘게 움직입니다. 왜 성도들이 오미크론에 걸렸는데 교회는 더 활성화가 되었을까요?

일주일의 기간이 끝나고 성도님들이 교회에 다시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서로 보더니 한마디씩 합니다.
“권사님 감사해요. 김치를 해다 놓으셔서 잘 먹었어요.”
“권사님 덕분에 몸보신 했어요.”
“집사님 어떻게 사나 걱정했는데 감사했어요.”
“사모님 감사해요.”

처음에는 두려워 벌벌 떨던 코로나 세상!
주변에 환자가 생기면 슬슬 피하던 세상!
기침을 하면 인상을 찌푸리던 세상!
코로나 걸린 사람을 나무라던 세상!

목사는 그런 세상속에서 사랑을 외쳤습니다.
“코로나 걸린 사람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코로나 걸린 사람을 도와야 합니다.”
“아무도 돌보지 않을 때 교회가 돌보아야 합니다.”
“교회가 있으면 코로나에 걸려도 견딜 수 있습니다.”

오미크론 환자가 생겼지만 교회는 그들을 품었습니다. 그동안 들었던 말씀들을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성도들은 사랑으로 섬겼습니다. 오미크론에 걸렸던 성도들이 다시 교회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분위기가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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