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의 능력
세례의 능력
  • 신상균
  • 승인 2022.02.10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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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받고 천국갑시다.

수요일 오후 4시 44분, 핸드폰 벨이 울렸습니다.
핸드폰을 보니 우리교회 여자 집사님이었습니다.
평소에 여자 성도님들은 제 아내에게 전화를 하기에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사님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자 집사님이 다급하게 말합니다.
“목사님, 저희 시어머니가 위급하시다고 해요, 세례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 집사님의 시어머니는 94세입니다.
얼마 전 아들이 있는 곳에 오셔서 살다가 다리를 다쳐 양로원에 가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 시어머니가 갑자기 위독해지셨다는 것입니다.
전 집사님에게 묻기 시작했습니다.
의식은 있는지? 병원으로 옮길 것인지?
당황한 집사님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만 대답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세례만은 꼭 받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집사님에게 말했습니다.
“5시 10분까지 올라갈테니 양로원에서 만나요.”
그리고 휴대용 세례기를 챙겼습니다.

5시 10분
침상에 누워계신 할머니를 뵈었습니다.
꼼짝도 하지 못한채 거친 숨만 쉬고 있었습니다.
성경을 펼쳐 말씀을 읽고 설교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사람은 죽습니다. 그리고 죽음 후에는 심판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천국에 갑니다. 그런데 천국에 가는 것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믿음이 필요합니다.
마치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지만 그 사랑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자식이 부모가 날 사랑한다고 믿는 것처럼, 예수님이 우리 죄를 용서해 주셨고, 우리를 인도해 주심을 믿으면 되는 것입니다. 제가 세례를 드릴테니 믿음으로 세례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꼭 천국가시기 바랍니다.”
설교 후 세례를 드리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그토록 힘겹게 숨을 쉬던 할머니의 숨소리가 점점 차분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어머니의 아들과 며느리에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죽음의 복이 있어요. 세례도 받으셨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6시 30분, 수요 예배를 드리기 위해 예배실로 가는데 아내가 통화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네, 그러셨군요. 알았어요. 예배 끝나고 가서 뵐께요.”
전화를 끓고 아내가 말합니다.
“소천하셨대요.”
그 순간 저도 모르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데려가셨군요.”

왜 자녀들은 그렇게 부모님이 세례를 받기 원했을까요?
자녀들의 마음이 편하려고 그랬을까요?
아닙니다. 세례 받을 때 성령이 임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 중에 하나가 낯선 곳으로 가는 곳입니다.
아무도 가본 적이 없는 곳, 아무도 알 수 없는 곳, 바로 죽음 너머에 있는 곳
그래서 어떤 사람은 죽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나 믿음이 있는 사람은 자는 것처럼 죽음을 평안하게 맞이 합니다.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몸도 움직일 수 없는 할머니, 세례를 받을 때 성령이 임했습니다.
그리고 길고 길 것 같았던 죽음의 순간에 가장 편안하게 눈을 감으셨습니다.

임종예배를 드리고 나올 때 아드님이 말합니다.
“목사님 힘드셔서 어떻게 해요?”
그때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의 가장 큰 상급은 세례 주는 것이고, 세례 준 분이 천국 가는 것입니다.
오늘 어머니가 세례받고 천국 갔으니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세례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세례는 성례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세례의 능력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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