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완악한 세대의 모습(마 11:16-19)
3. 완악한 세대의 모습(마 11:16-19)
  • 주성호
  • 승인 2022.01.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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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년간의 침묵을 깨고 광야에 나타난 세례 요한도 비방했던 유대인들이 드디어 오랫동안 고대하던 메시야가 나타난 복음의 말씀을 외쳤으나 의심과 불신을 나타내므로 이에 대해 주님께서는 장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예로 들어 당시 사람들의 완악한 마음을 비유로 꾸짖으셨다. 그들은 무관 심, 무감각할 뿐 아니라 비방하기를 좋아했는데 어쩌면 현대의 모습도 이에 못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첫째: 조화가 결여된 세대(16-17)

1) 완악한 세대(16): 모든 시대마다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게 마련인데 예수님 당시의 세대는 한마디로 완악한 세대라고 말씀하셨다.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꼬'라고 말씀하심으로 당시 백성들의 무지와 완악함에 대한 괴로움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장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비유로 하여 그 당시 사람들의 완악함을 꾸짖으시려 하셨다. 완악한 세대의 인간은 진리를 원치 않고 무분별하고 반항적이어서 어두움 그대로의 생활을 답습할 뿐이데 오늘의 세대도 유형은 달리하나 완악한 세대임은 분명하다.

2) 무관심과 무감각의 세대(17): 장터는 평소에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고 매매뿐 아니라 아이들의 놀이터나 일군 고용 장소(마 20:3) 등 다목적으로 사용된 곳인데 예수께서는 장터에서 아이들이 모여 편을 나누어 결혼식 놀이를 제안하고 피리를 불었는데도 춤을 추지 않았고 다음엔 장례식 놀이로 하는 애곡을 해도 가슴을 치지 않음으로 예수님은 무관심과 무감각의 모습을 당시 사람들에게 비유의 말씀으로 적용시켰다. 오늘의 세대는 어떠한가? 이기주의로 인해 기쁜 일에는 시기심을 나타내고 슬픔과 괴로움을 외면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이는 완악한 마음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둘째: 비방하기를 좋아하는 세대(18-19)

1) 세례요한을 비방함(18): 400여년간의 침묵을 깨고 등장한 세례요한에 대한 반응은 처음에는 그의 강력한 메세지, 독특한 생활 방식 그리고 굽힐줄 모르는 강인한 성격 때문에 그를 존경하였으나 일시적인 호기심일 뿐 나중에는 천국의 도래를 선포하는 요한을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였다. '먹지도 마시지도 아니하매'는 전혀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다는 말이 아니라 일상적인 음식이던 떡과 포도주를 먹지 않고(눅 7:33) 광야 생활을 하면서 메뚜기와 석청이를 먹고 금욕생활을 했기 때문이다(마 3:4)

2) 예수를 비방함(19): 요한과 반대로 예수님은 '먹고 마시매'라고 했는데 이는 그 당시 일반 사람들의 생활양식 그대로 평범한 생활을 뜻한다. 예수님은 결혼 잔치에도 참석하셔서 사람들과 함께 즐기셨고(요 2:2) 그리고 당시 천히 여겼던 창기 및 세리와 소외 계층에까지도 차별없이 만남으로 오히려 예수를 먹고 마시기를 탐하고 죄인들과 한 통속이라고 비방했다. 진정 당시 유대인들은 변덕스런 어린아이들 같은데 이는 무지와 완악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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