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마 9:16-17)
1.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마 9:16-17)
  • 주성호
  • 승인 2022.01.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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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의 새해를 맞이하게 되므로 지난날의 괴로움과 문제점들을 떨쳐 버리고 새롭게 되어 새해에 임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평안함이 없는 마음임을 시인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흔히 격언처럼 사용되어 온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라는 오늘 봉독한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을 통해 새해를 맞는 우리는 시간적인 의미에서만의 새로움이 아니라 질적으로 변화된 모습으로 새해를 맞아야 한다.

첫째: 생베조각과 낡은 옷(16절)

1) 생베조각은 낡은 옷에 붙을 수 없다: 생베는 한번도 세탁해 보지 않은 것으로 탄력도 있고 더욱 질긴 상태이므로 낡은 옷에 붙일 때 오히려 문제가 된다. 예수께서 이 비유를 하신 목적은 그리스도의 새 복음을 옛 종교인 유대교로서는 수용할 수 없음을 가르치기 위한 비유였다. 하나님은 타락한 인간들로 하여금 부분적인 수선으로는 결코 새로워질 수 없음을 아시고 근본적으로 새로워지기를 원하신다. 예수께서는 니고데모와의 대화에서 거듭남을 강조하였고(요 3:3) 하나님의 자녀는 혈통, 육정, 사람의 뜻으로가 아니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야만 된다고 했다.(요 1:12-13)

2) 생베조각을 낡은 옷에 붙일 경우: 많은 사람들이 생베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수선해서 임시 조치는 될 것 같아도 결국에 가서는 힘없는 베에 힘있는 생베조각을 붙이면 헤어짐이 더한다고 예수께서는 말씀하셨는데 이는 유대교의 낡은 전통에 기독교의 복음을 덧붙일 수 없다는 뜻이다. 과거의 잘못된 것에 새로운 것을 덧붙이면 오히려 이전 사정보다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종교적인 시각뿐만 아니라 정치권도 마찬가지이다. 기독교는 유대교의 배경을 가지고 있으나 그의 일파가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의해 새롭게 완성된 것이다.

둘째: 새 포도주와 낡은 가죽 부대(17절)

1) 낡은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을 수 없다: 낡은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을 수 없는 이유는 부대를 오래 사용하므로 삭아서 수명이 다 했기 때문이며 새 포도주는 오래 보존되어야 하고 발효하는 힘도 강해 낡은 부대에 담아 둘 수 없다. 더구나 포도주는 오래 묵을 수록 맛이나 값이 더하게 되므로 오래 보존하기 위해서는 새 부대에 담아 보관해야 한다. 이같은 비유로 말씀하시게 된 동기는 당시 바리새인들이 율법적인 사고 방식으로 전통을 지나치게 중시함에 반하여 생명의 힘이 넘치는 그리스도의 복음이 결코 낡은 부대의 율법의 그릇에 담겨질 수 없음을 시사하기 위해서다.

2)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새 포도주는 발효력이 강하므로 낡은 부대에 담아 주어서는 안되는데 지나치게 옛것에 집착하므로 결과로는 형편없게 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흙으로 돌아가야 할 육신이 영원한 영혼의 안식처가 될 수 없듯이 신령한 몸으로 변화된 몸만이 신령한 생수를 간직하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에서 새 것(New) 은 포도주의 경우 시간적으로 새로운 것을 뜻하는데 이는 시간이 가도 변치 않는 것이고 새 부대는 질적으로 새로움을 뜻하는데 이는 시간이 갈수록 낡아지고 부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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