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브라더 시대를 경계하자
빅브라더 시대를 경계하자
  • 민돈원
  • 승인 2021.12.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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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의 ‘군쟁’(軍爭)편에서는 속이는 것을 병법으로 인정하는 게 성립한다.(兵以詐立) 이처럼 손자병법은 사기술을 기본으로 한 군사전략의 군사학상의 일대 혁명을 언급한다.

예컨대 사기술(詐欺術)에 이런 내용을 담고 있다. ‘적이 이익을 노리면 유혹을 하고, 적의 내부가 혼란하면 공격한다. 적의 대비가 충실하면 철저하게 대비를 하고, 적이 강력하면 피한다. 적이 불같은 성격이면 짜증나게 만들어 이성을 잃게 하고, 적이 신중한 성격이라면 오만하게 만든다. 적이 쉬려 하면 피로하게 하고, 적이 단합되어 있으면 분열시킨다. 적이 대비하지 않는 곳은 공격하고, 적이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한다.’ 이 말은 모택동의 16자로 된 전법과 일맥 소통한다. 즉

적진아퇴(敵進我退)-적이 진군하면 아군은 물러나 피하고

적주아교(敵駐我擾)-적이 주둔하면 아군은 교란한다.

적피아타(敵疲我打)-적이 피폐해지면 아군은 타격하고

적퇴아추(敵退我追)-적이 물러나면 아군은 추격한다.

모택동은 이와같은 전법으로 국민당이라는 강적을 열악한 공산당으로 상대했다. 이런 전략은 이미 춘추전국시대에 있었다. 오나라(吳國) 역시 초나라(楚國) 상대하면서 "적이 대비하지 못했을 때 계속 소란스럽게 하여 적으로 하여금 실수를 하게 만든다" 라는 게릴라전으로 전력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초나라를 무너뜨리게 된다.

오늘날 참으로 혼란스러운 주장들이 난무하는 것들중에 민주주의를 말하는 진보주의 주사파들조차도 안보를 논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거짓을 표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상식적인 개념으로는 거짓말을 수치스럽고 도덕적인 기준으로 해석해서 멀리한다. 그러나 권력을 탐하여 정치적인 술수에 능한 자들은 거짓을 전략적으로 교묘하게 수용하고 병법으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나아가서 백성의 눈을 멀게 하고 관심을 끄게 하며 두려움을 갖게하는 등 결국 반복된 학습에 의해 세뇌 과정을통한 우민화를 이룩하여 감시와 통제된 사회로 끌고 간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에 나오는 용어 ‘빅브라더’의 시대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 시대가 부지불식간에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용어가 ‘정보의 독점과 감시를 통해 사람들을 통제하는 권력’이란 의미이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면을 주장하는 집권자들의 주장은 사회의 보호적 감시라고 미화하지만, 심각한 이념 갈등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 체제를 보노라면 이는 음모론에 입각한 권력자들의 사회 통제 수단의 부정적인 의미가 더 짙다.(예:주민자치기본법안의 경우)

현재 우리가 처한 사회는 불편한 자유보다는 편안한 속박과 통제된 사회, 걸핏하면 영업제한에 불안한 영업보다는 차라리 대선주자가 공약하는 달콤한 지원금에 기울어진 마음, 이런 탁류가 교회에도 여지없이 흘러들어와 코로나 시대에 불안한 예배 고수보다는 편안한 압박에 예배 포기라는 부끄러운 반응을 보이고 마는 실정이다

이렇게 되면 코로나가 이런 국가와 반대되는 우리 개인의 자유는 철저히 무시되고 사악한 통제 사회로 만들어 빅브라더 사회로 가게 될지도 모른다. 결국 우리의 뇌마저 인터페이스가 되어 로봇이 움직이는 가상세계로 인류를 이끌지 모른다.

따라서 사기술로 인한 국가통제를 거부하고 경계해야 할 때다. 더욱이 앞으로 가상 우주공간에 탐닉되어 하나님의 창조명령과 자기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하는 메타버스(metaverse)의 위험성이 가져올 인간해체와 상실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시대에 영적으로 깨어 있는 창조적 소수가 깃발을 들고 편안한 통제 대신 불편한 자유를 추구하고, 가상공간의 만남이 아닌 하나님과의 초월적 만남과 그런 영혼이 교류되는 상호작용의 강화에 주력한 창조성을 회복하는일에 앞장서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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