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를 넘어 화합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 모색
혐오를 넘어 화합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 모색
  • KMC뉴스
  • 승인 2021.12.1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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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세계이주민의 날 기념 정책 심포지엄 개최

경상남도외국인주민지원센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경남지부, 창원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사)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는 유엔 지정 세계이주민의날(12월 18일)을 기념하여 정책 심포지엄(12월 14일, 늦은 2시~5시, 창원대 NH인문홀)을 공동 개최했다.

‘사회통합과 외국인 혐오’를 주제로 한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 사회 인권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구자와 인권운동가 5인의 발제를 통해, 문화다양성 확산과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외국인 혐오차별 실태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먼저 이일 변호사(공익법센터 어필)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무슬림 혐오는 난민 혐오와 중첩되면서 이주민 혐오를 확대재생산한다고 진단하며 공론장에서 소수자 혐오 발언을 금하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한홍구 교수(성공회대)는 한국 근현대사 전개에 주역으로 참여한 재중동포의 후손들이 선조의 나라에서 냉대와 모멸에 시달리는 현실을 학술적으로 논증하면서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또한 박동희 스포츠 평론가는 용병으로 불리며 혐오와 차별에 시달리는 외국인선수들의 실태를 지적하면서 이런 모습을 부끄러워하는 성숙한 문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하였고, 문경연 박사(창원대 사회과학연구소)는 중국과 대만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문화교류 교육과 상호간 접점을 확대하는 등 이주배경 청소년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교육방안을 제시하였으며, 이민 1.5세대인 김준겸 교수(콜로라도주립대)는 인종차별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음에도 우월주의 증대, 게토화, 경제적 계층구조 강화 등 다양한 차별 매커니즘을 설명하면서, 이런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차별금지법 및 공정한 기회보장을 위한 제도확립, 시민사회 활동 강화, 언론의 관심 증대 등을 통해 성숙한 문화와 정책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외국인 혐오의 실태를 구체적으로 점검하면서, 법과 제도의 개혁과 발전, 역사와 문화다양성에 대한 교육 강화, 편가르기를 뛰어넘는 성숙한 문화 캠페인 등이 더욱 요구된다는 의견을 공유하였으며, 이를 통해 세계이주민의 날 제정을 이끈 ‘모든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의 권리 보호에 관한 국제협약’의 기본 정신과 관련하여 공감대를 넓히는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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