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의 1인 대표회장 체제 전환을 반대하며
한국교회총연합의 1인 대표회장 체제 전환을 반대하며
  • KMC뉴스
  • 승인 2021.12.0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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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총연합, 한국교회 회복의 걸림돌인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소강석·이철·장종현)은 2021년 12월 2일 제5회 정기총회를 앞두고 공동대표회장 체제를 버리고 1인 대표회장체제로 조직을 개편하기 위해 정관개정을 위한 정관개정위원회 구성을 청원했다. 이른바 한국교회 전체를 대표하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취지이지만, 사실상 집중된 종교권력을 누리겠다는 검은 속내가 확인되었다.

한교총 일부 기득권층은 내부의 비판과 갈등을 무시한 채 정관을 개정하여 자신의 이득을 취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강조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함이라고 주장하며 체제 전환을 이야기하지만 사유 이면에는 정치권력과의 유착으로 돈과 권력을 지속하기 위한 욕망이 꿈틀대고 있다. 강력한 이익집단화를 통해 교회연합운동을 로비스트 활동으로 전락시키려는 행태를 좌시할 수 없다.

한교총이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구라고 참칭하나, 그 무능함은 이미 드러난 바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보여준 폐쇄적이며 이기적인 행보와 신앙을 빙자해 사회를 교란하는 전광훈 씨에 대한 침묵,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터콥과 IM 선교회 대한 미온적 대처 등 조직과 정부 탓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 속에 성찰은 부족하고 권력에만 집착하는 행태에 참담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자리를 구하는 제자들에게 크고자 하면 섬기는 자가 되고, 으뜸이 되고자 하면 종이 되라고 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이 그들에겐 적용되지 않는가 보다. 교단의 대표가 되는 목사들이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에게 내어주신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다면 한국교회에 무슨 희망이 있는가? 더구나 교단장을 지낸 목사도 대표회장이 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에는 자리를 탐하고 명예와 권력을 섬기는 자들이 하나둘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다.

과거, 한국교회의 최대 연합기구였던 한국기독교총연합(한기총)의 부패가 어떠했는가? 자리다툼으로 만신창이가 된 한기총의 쇠퇴와 이로 인해 한국교회로부터 돌아선 시민사회를 목도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한교총의 행보도 다르지 않다. 역사로부터 배우지 못한 사람은 그것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한교총도 부패의 역사를 이어갈 처지에 놓여 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한교총의 1인 대표회장으로의 체제 전환과 정관개정에 대한 모든 시도를 규탄하며, 탐욕에 물든 교회 지도자들의 영적 각성과 실천적 회개를 요청한다.

이로써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거룩한 교회의 사명을 다하겠다는 자신의 다짐을 이루어 가며, 과거 한국 교회 연합 사업의 성패를 거울삼아,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연합운동을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권력화되고 부패한 한교총 기득권층의 기만에 맞서 생명과 평화, 환대와 섬김의 한국교회를 일구어가는 일을 끝까지 해낼 것이다. 특히, 종교권력의 밑거름되는 돈과 사회구조 그리고 세속적 정치세력과 맞서는 데 힘을 쏟을 것이다.

2021년 12월 2일

교회개혁실천연대(직인생략)

공동대표 남오성 박종운 윤선주 최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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