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구제역은 인간 탐욕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이다.
[기감] 구제역은 인간 탐욕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이다.
  • KMC뉴스
  • 승인 2011.01.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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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은 인간 탐욕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이다.

오늘날 인류는 지구 생태계 재앙이라는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하루에도 200여종의 동식물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멸종 속도의 1000배나 빠른 속도이다. 종자학살에 이어 인류도 대량으로 희생되고 있으며 지구학살로 이어지고 있다. 생명을 파괴하고 죽이는 현상에 대한 기독교적 응답이 요청되기에 창조세계에 대한 신학적 접근과 신앙적 응답이 절실하다. 하나님은 하늘과 땅을 지어내셨고 그 안에 종류대로 식물과 동물을 지으셨다.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 창조의 걸작으로 인류의 형제요, 자매이다. 또한 하나님은 생명의 주인으로 생명을 먹이시고 입히시고 보전하신다. 하나님은 인류와 함께 들풀을 입히시고 참새도 먹이신다. 그 어떤 생명도 하찮게 여겨서는 안 되며 함부로 대해서도 안 된다.
지금, 우리나라는 구제역과 조류독감 등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인한 축산업의 재앙을 맞고 있다. 이번 발생한 구제역은 축산업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공장식 축사, 사육방식, 살처분 등 인간중심적인 반생명적 방식은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도전이며, 기독교 신앙에 대한 부정이요,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어리석은 폭력이다. 이에 감리교회는 구제역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150만 감리교도의 기도와 관심과 실천을 권한다.


2010년 11월 23일 안동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지금은 호남지역 일부를 제외하고 방역의 허술한 틈을 타서 전국으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200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생매장)되었으며, 백신접종 중이다.

초기 늦장 대응, 안일한 대응과 허술한 방역망 관리로 인하여 순식간에 전국으로 확대되는 등 정부의 부실한 관리체제가 문제였던 것으로 보이며 그 책임이 크다. 청정지역확보란 명분을 위해 백신접종 시점을 놓지는 등 치밀하게 대응하지 못함으로 병을 키웠고 생매장(살처분)은 생명권을 경시할 뿐만 아니라, 축산업자와 방역하는 공무원들의 정신적 충격을 야기시켰고 가축매몰지에는 질소오염물질, 병원성 미생물 항생제, 식중독균, 방역시 사용된 소독약 등 환경오염물질 등이 있어 침출수를 통해 누출될 경우 환경적 위해가능성이 높으며, 악취, 토양과 지하수 오염을 유발하고 있으며, 새로운 바아러스 발생도 우려된다. 특히 우리나라 축산은 공장식 밀식 축사와 사육방식에 큰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축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한 입장이다. 우리나라 축산업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값 싼 고기를 공급하기 위해 동물권이 무시된 채 가혹하게 사육되고 있다.
광우병, 구제역, 조류독감은 하나님의 경고이며, 지구가 생존을 위해 보내는 신호이다. 아울러 사육방식에 대한 도전이며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라는 요구이다. 정부는 구제역이나 조류독감으로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에 대해 충분하게 보상해야 하며,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3만 명으로 추정되며 절반이 이주노동자)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아울러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삶의 방식을 모색하고 축산방식을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

어느 때보다도 생명에 대한 강력한 감리교회의 역할을 요청받고 있다. 동물이 하나님 창조의 걸작이라는 인식을 갖고 동물의 생명을 준중하고 사랑하고 탄식하는 동물의 신음소리, 고통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절제의 삶을 통해 육식을 줄이고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구하여 먹고 음식물을 남기지 않음으로 주님 성찬의 의미를 회복하고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를 위해 기도하고 격려하고 유기축산농업법으로 전환하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

창조질서를 보전하고 창조세계를 잘 돌보는 일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여하신 처음 사명이다. 하나님은 지구 생태계가 파괴되어 신음하는 피조세계를 보며, 감리교회에 창조적 정언명령을 내리신다. 감리교회는 하나님의 부름에 성실하게 응답하고 생명살림선교에 동참해야 한다. 인간의 탐욕의 원인인 환경오염은 급기야 지구재앙을 초래하고 있으며 지구의 종말을 앞당기고 있다. 오늘날 감리교회가 해야 할 가장 소중한 일은 역시 창조영성을 토대로 생명을 다루고 보전하는 창조세계의 청지기적 소명이다. 그 일을 시작해야 한다.

- 우리는 하나님의 생명을 살육한 죄를 회개한다.
- 우리는 축산농가가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길 요구한다.
- 우리는 욕심을 버리고 절제의 은사를 따라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산다.
- 우리는 육식을 줄인다.
- 우리는 동물을 사랑으로 돌보고 동물권이 보장되길 요구한다.
- 정부는 세미한 방역체제와 축산업의 미래를 개선하라.

 

 

2011년 1월19일


기독교대한감리회 농촌선교위원회, 환경선교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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