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하루도
오늘 이 하루도
  • 신상균
  • 승인 2021.11.0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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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

수요일 예배전 방주기타반이 찬양 인도를 합니다.
어느 수요일 예배시간전 방주기타반이 찬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곡명은 ‘오늘 이 하루도’라는 찬양이었습니다.
가사 중간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 이 하루도 정직하게 하소서. 이 하루도 친절하게 하소서,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게 하소서.~”
하루하루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자고 말하던 나의 마음속에 가사가 심겨졌습니다.
‘그래 우리가 사는 소중한 하루 하루 이렇게 살면 좋겠다’
그런데 가사 맨 마지막에는 이렇게 끝나고 있었습니다.
“나의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 이들에게 은총을 베풀게 하소서. 행복을 빌게 하소서. 축복을 베풀게 하소서.”
가사를 듣다 깜짝 놀랐습니다.
나에게 잘하는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게 해 달라고, 행복을 빌게 해 달라고, 축복을 베풀게 해 달라고 할 수는 있는데,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게 해 달라고, 행복을 빌게 해 달라고, 축복을 베풀게 해 달라고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성전에 들어가는데 의자에 앉아 있는 성도님들의 뒷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마다 하나같이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조아리고 있었습니다.
어떤 분은 성경을 읽고 있었고, 어떤 분은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그분들을 보는 순간 마음이 짠해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들었던 가사가 생각이 났습니다.
강대상에 서서 두 눈을 감고 기도했습니다.
‘오늘 이곳에 오신 성도님들에게 힘을 주게 하옵소서. 축복을 전하게 하옵소서.’
나의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 이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달라고, 행복을 빌게 해 달라고, 축복을 베풀게 해 달라고 하는데, 하물며 새벽에 나와 기도하는 분들을 위해서 복을 달라고 하지 않는다면 어떤 기도를 할 수 있겠습니까?

그 날 이후 새벽마다 강대상에 오르며 기도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성도님들이 힘을 얻게 하옵소서. 행복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말씀을 전했습니다.
물론 때로는 경고의 말씀도 있었습니다. 심판의 말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전하면서 성도님들에게 힘이 되는 말씀, 행복이 되는 말씀, 축복이 되는 말씀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새벽기도 시간에 성도님들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코로나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새벽기도 시간에 고정적으로 밴드에 접속하는 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타지에 있을 때, 새벽시간에 밴드에 접속한 적이 있었습니다.
결코 쉬운 예배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새벽마다 밴드에 접속할 수 있을까?

지난 주일 밴드에 늘 접속하시는 성도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새벽마다 말씀을 들으면 힘이 생겨요, 그리고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할지 생각이 나요. 마치 제 사정을 다 알고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아요.”

새벽에 나오는 성도님들은 대단한 분들입니다.
새벽에 와서 힘을 얻는다면 하루가 즐겁지 않겠습니까?
목사는 새벽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영의 양식이 되는 말씀, 힘이 되는 말씀, 위로가 되는 말씀, 축복이 되는 말씀
그리고 성도님들은 그 말을 통해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도 새벽 강대상에 서면서 기도합니다.
“오늘 이 하루도 힘을 주게 하소서. 오늘 이 하루도 행복하게 하소서, 오늘 이 하루도 축복받게 하소서.”
이 글을 쓰면서 기도합니다. 
'이글을 읽는 분들에게 오늘 이 하루도 힘을 얻고 행복하고 축복받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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