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만 가지고 16일(연길)
로마서만 가지고 16일(연길)
  • 주성호
  • 승인 2012.08.21 00: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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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로마서만 가지고 16일(연길)

연길은 3년 전 한족교회 집회를 마친 곳이고 특별히 조선족 자치 구역으로 조선족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중소도시이다. 모든 간판에 한글과 중국어를 나란히 기재하였고, 중국말을 못해도 별로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어느 도시보다 한국화 된 곳이다. 문제는 조선족 여자들이 한국에 너무도 많이 취업으로 나가 있어 가정 문제뿐 아니라 조선족에게 미치는 영향이 염려 될 정도이다.

도착 하는 날 저녁부터 로마서 강의가 시작되어 3일 밤 동안 로마서 강의를 마쳤다. 그리고 둘째 날 아침부터는 훈춘을 경유하여 방천을 방문했다.
방천은 중국, 러시아, 북한과의 세 나라 접경지대로 멀리 북한의 김정일이 열차로 건넜다는 철교가 보였다. 이곳은 속초 왕래의 여객선이 들어오는 곳이기도 한 특별한 지역인데 세 나라 국경지대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국기로 표식을 해 놓기도 했다. 이번 연길 여행은 한국 삼성 회사의 연변 지국장인 이영해 집사가 처음 맞을 때부터 마지막 시간 까지 차량 지원에서부터 식사까지 일일이 챙겨주어 너무도 편안했고 10년 중국 여행 중 관광을 겸한 만족한 분위기를 연출해 주어 두고두고 기억에 남기도 하다.
특별히 이 날 저녁 식사가 인상에 남는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인데 일급수에서 서식하는 산천어회에 한약재를 넣은 닭곰에 3년 묵은 지로 쌈을 싸먹었는데 일품이었다.

그리고 다음날은 북한과 접경지대인 도문을 방문했다. 도문 평안 교회 특강이 끝나고 사모님의 안내를 받아 두만 강변을 돌아보았다. 비가 온 이후이어서 배가 운행이 되지 않고 있었는데 특별히 허락을 받아 강변을 한 바퀴 돌면서 북한 땅 가까이 북한 병사가 총을 메고 우리를 바라보는데 약 20여m까지 접근했었다.
오후에는 연길로 돌아와 신풍교회에서 특강을 하였다.

다음날은 주일이어서 김익 교수와 이영해 집사, 전응렬 사장과 함께 연길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렸다. 중국에서 조선족 교회로는 규모로 보아 두 번째 교회라고 하며 좌석이 3,000이고 담임은 류두봉 목사인데 예배 후 담임록사의 친 동생이며 부목사인 류두남 목사를 만나 대화하며 중국어 번역본과 책 몇 권을 전달했는데 그는 장님어서 책을 볼 수 없어 담임목사에게 전달해 달라고 했다. 장님이 된 사연은 교회 폐쇄령이 내려진 당시 항거하다 유리병에 찔려 상처를 입어 실명이 되었다고 한다. 그에게서 받은 인상은 강한 영성을 느낄 수 있었다.

점심은 냉면집에 가서 맛있게 먹었는데 한 그릇에 10원 한다기에 이럴 때 내가 한번 쏘겠다고 하며 계산을 했는데 기분도 좋았고 참으로 즐거운 대화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바로 용정을 방문했다. 윤동주 시인의 활동 무대로 기념관을 다 돌아보았는데 독립정신이 담긴 조상들의 얼을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주변에 용정우물, 용두레 우물 그리고 혜란 강변을 산책하고 연길로 돌아오면서 모아 산 정상까지 돌아보고 돌아 왔다.
중국을 10년 다녔지만 이번처럼 바쁘면서도 여유 있게 다양한 경험을 한 적이 없었다. 11개월 전 갈비골절의 후유증이 아직 남아 있어 육신적으로 힘이 들었고, 또 한국에서 출발 3일전 급채로 인해 염려 또한 컸지만 말끔히 회복되었을 뿐만 아니라 마지막 연길에서는 관광을 겸해 분에 넘치는 대접을 받아 가면서 일정을 마치게 될 때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임을 감사 안 할 수 없었다. 연길에 올 때 마다 편안한 숙소를 제공해 준 학술정보 채종준 대표회장님, 연변대학 김익 교수님, 특별히 연변지역 삼성 지국장 이영해 집사님, 그리고 처음부터 마지막 까지 직접 운전하면서 수시로 차량으로 봉사 해준 두란노 백화점 전웅렬 사장님 바울이 로마서를 끝내며 마지막 26명의 이름을 거명하며 일일이 인사한 동역 자들에게 감사 하듯 내 주변의 동역 자들에게 모두 모두 감사의 마음이 가득함을 드리며 “로마서만 가지고 16일”을 마감하며 로마서에서 바울의 행한 마지막 축도로 대신한다.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 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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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해 2012-08-23 13:44:47
주성호목사님 중국에 오쎴어 너무 많은 고생을 하쎴습니다.
밤 늦도록 많은 성도들에게 로마서 강의를 하시너라 참말로 수고가 많았습니다.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중국 영길시 삼성전자 /이영해/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