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 대학원 종교개혁 504주년 기념 강연회
감신대 대학원 종교개혁 504주년 기념 강연회
  • KMC뉴스
  • 승인 2021.10.2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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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 시대의 종교개혁과 미래 목회

- 주제강연 1 : “코로나 19와 그 이후 꿈이 있는 교회의 목회적 결정 / 하정환 목사(꿈이 있는 교회)
- 주제강연 2 : "긍정적인 자기 이해로부터 비롯되는 건강한 죄의식과 온전한 회개" / 김기철 교수(감신대 목회상담)
- 10월 26일(화) 오후 2시, 감리교신학대학교 웨슬리채플 제1세미나실
- 유튜브 생방송 : 감신튜브, CTS 'JOY TV'

한국 최초의 신학대학인 감리교신학대학교는 대학원 주최로 종교개혁 504주년 기념 학술 강연회를 개최한다. 이번 강연회는 코로나 팬데믹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기에 있는 한국교회의 미래 목회 사역에 대한 길을 찾아보려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2019년 12월 중국 우환에서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이 만 2년이 되어 가고 있다. 이 질병이 전 인류에게 던져준 충격과 그로 인하여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은 ‘뉴노멀 시대’라는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 초유의 사태로 지금까지 온 세계는 강력한 봉쇄조치와 거리두기를 통하여 확산을 억제하며 이 질병을 물리칠 수 있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노력했다. 지금은 이 질병에 대항하는 백신의 대량생산과 접종으로 우리나라도 ‘위드 코로나’를 향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일상회복으로의 전환이 일어나는 시점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발생한 여러 가지 문화현상, 특히 이 질병으로 인하여 한국교회가 겪어야 했던 충격과 혼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전환기 시대의 종교개혁과 미래 목회”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강연회는 2021년 10월 26일(화) 오후 2시 감리교신학대학교 웨슬리 채플 제1세미나실 및 유튜브 CTS JOY TV와 감신튜브를 통해서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이 강연의 발표자는 기독교대한감리회 하정환 목사(꿈이 있는 교회)와 감리교신학대학교 김기철 교수(목회상담) 두 사람이다.

첫 강연자로 나서는 하정완 목사는 “코로나 19와 그 이후 꿈이 있는 교회의 목회적 결정”이라는 제목으로 “종교개혁과 웨슬리 전통에서 보는 코로나 이후의 목회사역”을 소개한다. 하 목사는 먼저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을 1347년 시작된 유럽의 흑사병과 그로 인하여 사회의 지도력을 상실하며 퇴락했던 로마-가톨릭 교회와 연결하여 이야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하 목사는 1517년 비텐베르크 성 교회 정문에 95개조의 반박문을 내걸었던 마르틴 루터가 흑사병 한 가운데 있었다는 사실을 조명하며, 그가 취하였던 생각과 행동방식을 지금의 한국교회 상황에 대비시켜본다. 이어서 이러한 종교개혁의 전통을 존 웨슬리의 올더스게이트 체험과 연결하여, 존 웨슬리가 그 놀라운 체험을 통하여 죄의 용서를 확신하는 동시에 그리스도에 대한 온전한 신뢰를 하였던 과정을 다룬다. 그리고 웨슬리가 이러한 체험을 토대로 당시 흑사병을 경험했던 영국 사회의 질병을 겪는 자들과 노숙자등 고통 받는 자들을 위한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한 사실과, 그로 인하여 1747년 ‘원시의학’(Primitive Physics)이라는 의학책을 저술하여 보급하였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하 목사는 이렇게 종교개혁과 존 웨슬리 전통을 흑사병이라는 당시의 팬데믹 현상과 연결하여, 이 두 전통이 당시의 상황들을 타개해내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였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따라서 이 두 기독교 전통이 회개를 통하여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한 것처럼 앞으로 한국교회도 이렇게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새롭게 하는 동력을 기독교 신앙의 전통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현재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많은 교회들에게 위기를 가져왔지만, 오히려 이러한 상황을 자신의 목회사역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꾼 과정을 소개한다. 하 목사는 자신의 목회사역을 통해서 코로나 팬데믹의 상황에서도 종교개혁과 웨슬리 정신을 가지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포스트 코로나 교회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두 번째 강연에 나서는 김기철 교수는 "긍정적인 자기 이해로부터 비롯되는 건강한 죄의식과 온전한 회개"를 주제로 오늘날 신앙인들의 죄의식 경험과 회개 경험을 영성생활과 연결하는 목회상담학의 관점에서 조명하고자 한다. 김 교수가 다루고자 하는 것은 죄의식(guilt)을 온전하게 경험하기 위해서는 먼저 수치심(shame)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신앙인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죄를 용서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여 하나님의 용서를 ‘내 것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상을 분석한다. 이런 현상의 기저에는 수치심과 죄의식이 결합되어 있는 것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인간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해 영적인 성장을 이룰 수 없음을 말한다. 그러므로 심리학적 인간이해는 복음의 능력을 능동적으로 활용하여 신앙인들이 경험하는 수치심을 목회상담의 돌봄을 통해서 도움을 줄 수 있고, 이것을 통하여 신앙인들이 건강한 수치심과 죄의식 경험을 통해 영성생활의 활력을 얻고 영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서 김 교수가 다루고자 하는 문제는 회개의 경험을 목회상담의 차원에서 고찰하는 것이다. ‘회개’의 개념을 분석하면서 그에 대한 성찰의 필요성을 말한다. 즉 회개의 회(悔)는 ‘뉘우치는 일’이고 개(改)는 ‘고치는 일’로, 칼빈이 ‘회개’를 말할 때 ‘회’를 죽이는 일(mortification)로 ‘개’를 ‘살리는 일(vivification)’로 설명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하여 오늘날 한국 교회 안에는 ‘회’를 지향하는 영적 훈련이 주를 이루고, 상대적으로 ‘개’를 지향하는 영적 훈련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그러한 사례로 한국교회는 사순절과 고난주간에 ‘회’를 강조하는 영적훈련이 강하지만, 상대적으로 의(義)에 대해 살도록 촉진하는 ‘개’는 미숙하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따라서 목회상담은 ‘회’를 넘어서서 신앙인들이 ‘개’를 추구하며, 하나님 형상을 지닌 인간의 잠재적인 능력, 죄인임에도 의인으로 인정받는 자기이해, 육체성을 의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목회상담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을 ‘고치는 일과 살리는 일’에 주목하여 ‘회’와 ‘개’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회개’로 통합되는 것이 온전한 신앙생활이며 영적인 성장을 이루는 것임을 강조한다.

코로나 팬데믹 만 2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우리사회는 일상회복이라는 전환기에 접어들고 있다. 무엇보다 이 팬데믹이 신앙인들과 교회를 향하여 던져준 도전과 과제는 너무나 버거운 것이었다. 우리는 이런 상황 속에서 기독교 2000년의 역사를 뒤돌아보면서 그 역사 속에서 어둠의 시대를 이겨온 교회의 지혜와 능력을 배우고 그것을 통하여 이 시대를 극복하는 열쇠를 찾아야 한다. 특히 종교개혁과 존 웨슬리의 회심 사건은 과거 교회가 팬데믹을 겪으면서 경험 헀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었던 사건이었다. 이제 사회가 일상으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시간에 감리교신학대학교 대학원이 주최하는 이번 강연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미래 목회를 위한 새로운 길을 발견하는 작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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