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 유흥주
  • 승인 2021.10.1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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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50:20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뉴스엔조이 기사를 접하고 실망하는 마음을 달래며, 주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는 심정으로 글을 친다. 부디 나의 미천한 글이 교만하지 않고 주님을 섬기듯이 겸손함을 잃지 않기를 간구합니다.
충청연회의 목사안수식에서 던져진 질문과 이에 대한 대답에 이르는 과정에서의 시간은, 마치 로마의 사형장에서 주님을 만나 "네가 버리고 온 십자가를 지러 간다" 하신 말을 들은, 멘붕이 온, 베드로의 머리 속과 같았을 것이다.
올해 너와나의교회는 10주년이 되었고, 난 정11이 되었다. 협성에서 M.Div 과정을 함께 마친 동기들이 25년 차를 지났고, 내 나이가 57세가 되었다. 지금 그곳은 폭력으로 사랑하는 주님을 원수의 웃음거리로 부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일부 충청연회의 목사님들의 충정을 전제한다 해도 이건 아니다 싶습니다. 그것도 정회원 허입(許入) 과정에서 평생 마음 판에 새겨야 될 중요한 질문과 대답은 아닐 것입니다. 동성애가 아니라 목숨 바쳐 충성할 사역은 주님 예수님에 대한 이해와 고백이어야 합니다. 또한 목회에 대한 바른 가치관이어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다음 세대를 향한 눈물의 기도와 고민도 모자란 때에, 그들에게 대못 질을 하지 않았나 합니다. 소위 ‘아빠찬스’로 성도들의 피땀인 헌금으로 유학가고, 교회를 물려받는 교회 모습에, 주님 다시 죄를 사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러 로마로 돌아가셨다.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주님은 창조주이시며, 구속주이시며, 심판자이시며, 역사의 주관자이십니다. 요셉의 고백처럼 내 인생과 목회는 스펙이나 돈이 아니라 주님이십니다. 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율법조항의 준수 여부가 아니라 주님과 주님나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고백입니다. 주님이 사람을 움직여 당신의 교회를 지키는 것이 아닙니까? 내 아들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다음 담임목사는 손주가 될 것입니다. 자신들이 신(神)인 김정은의 북조선과 다름이 무엇입니까?
‘동성애’는 율법 조항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국교회가 조용기 목사님과 영광의 시대를 뒤로하고 1세대 기독교 국가들처럼 쇠락의 길을 가나 봅니다. 한국교회는 개방된 이스라엘 공동체의 ‘야웨종교’가 아닌 ‘율법조항’에 흔들리는 폐쇄적인 유대교의 길을 가려고 합니다.

순수했던 첫사랑을 회복하려 하기 보다는, 겸손히 섬기기보다는, 예배를 강제하던 교만함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찌 다시 교회가 부흥되기를 바라겠습니까? 십자가를 집시다. 다시 없는 자의 심정으로 벌거벗고 주 앞에 섭시다. 배고픈 자의 허기짐으로 주의 말씀으로 배부르자!! 편을 가르며 헤아리던 손을 펴서 부여잡고 같이 소리 내어 울고, 요란한 음악을 끄고, 나의 입을 닫고 고독에 몸부림 치는 소리에 귀 기울여 들어 줍시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가슴 치는 기도가 새벽을 깨웠으면 합니다.
에클레시아, 교회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죄인 중에 괴수인 나도 주님 만나 구원받은 것처럼, 우물가 여인처럼 어떤 죄인이라도 불쌍히 여겨 부활의 주님께 이끄는 것입니다. 베드로도, 나다나엘도, 삭캐오도 그랬습니다. 얼마 전 제 페이스북에 기독교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어느 동성애자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언제부턴가 기독교는 증인의 자리가 아닌 검사의 자리에 앉아 죄를 추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어떤 죄도 보혈을 이기지 못합니다.

요13:34~35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우리가 움켜진 율법을 내려놓고 헤아렸던 손가락을 거두고, 너와 내가 흘렸던 기쁨의 뜨거운 눈물을 기억하자고 권합니다. 15년 전 '장애인 차별금지법' 제정하던 당사자의 한사람으로, 충청연회의 일은 지금 사회법으로도 충분히 무효가 될 수 있음을 경고(警告)합니다. 속히 시정(是正)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더이상 교회법을 스스로 무력화 시키는 우(愚)를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스룹바벨 이후 이스라엘의 개방적 ‘야훼신앙’은 율법과 혈혼주의의 배척의 시온이즘 유대교로 전락했습니다. 교회는, 신앙은, 내가 지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십니다. 움츠리지 말고 당당하고 자신 있게 변화(變化)를 받아들입시다. 주님께서 지키십니다. 주님이 하시게 하자!! 율법을 내려놓고 부활을 이야기합시다. 주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아멘!!

롬 8;37~39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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