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15인 장기이식인 위해 목소리 기부 나서
스타 15인 장기이식인 위해 목소리 기부 나서
  • KMC뉴스
  • 승인 2021.10.0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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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인의 감사 편지 스타들의 재능기부로 국내 최초 오디오북으로 제작돼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의 지원을 받아 뇌사 장기기증인으로부터 장기를 이식받아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식인들의 감사 편지를 배우, 가수, 성우 등 스타 15인의 목소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오디오북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생후 78일 만에 담도폐쇄라는 질병으로 인해 간 이식 대기자에 이름을 올려야 했던 김리원 양의 어머니 이승아 씨(34세)는 편지를 통해 “기증인의 고귀한 생명나눔을 덕분에 아이가 건강히 자라 벌써 6살이 되었다.”라며 “아이가 기증인의 사랑을 잊지 않도록 누군가의 숭고한 사랑으로 인해 이식을 받았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아 씨의 편지를 낭독하며 오디오북 목소리 기부에 참여한 배우 하재숙 씨는 절절한 사연에 눈물을 흘리며 “태어난 지 갓 2달을 넘긴 딸이 아프다는 사실에 부모의 심정이 어땠을지... 처음 편지를 읽으면서는 눈물이 났다.”라며 “기증인의 사랑 덕분에 건강을 되찾은 리원이의 이야기를 기증인 유가족 분들께 따뜻하게 잘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스타 15인 목소리 기부를 통해 이식인들의 절절한 이야기 대신 전해

하재숙 씨 외에도 장기 이식인 감사편지에 목소리 재능기부로 함께한 이들은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나눔을 널리 알리고 있는 배우 김지수, 정유미 씨와 가수 류지광 씨, 성우 김보민, 배한성 씨 등이다. 이 외에도 올해 5월,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을 격려하는 ‘로즈디데이’ 캠페인에 참여하며 숭고한 나눔에 존경의 뜻을 표한 배우 박하선, 정태우, 김강민, 김재원, 신재휘, 이지원, 이찬형 씨, 최근 드라마 스위트홈 등을 통해 주연배우로 우뚝 선 배우 고민시 씨, 웹드라마를 통해 눈도장을 찍은 배우 황보름별 씨 등 15인이다. 이들은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결정을 한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에게 위로와 존경의 뜻을 전하며, 장기 이식인들의 절절한 감사의 마음을 목소리로 잘 전달하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실제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생명 살린 김지수 씨 ‘목소리 기부 의미 남달라’

심장 이식인의 편지를 읽은 배우 김지수 씨는 “저도 몇 해 전, 생면부지 타인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라며 “당시 이식을 받은 이가 학생이었는데, 그 아이의 아버지가 저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편지 낭독에 앞서 오랜만에 그 편지를 꺼내 읽어봤다는 김지수 씨는 “기증인과 그 가족들의 결정이 이식을 받은 분과 그 가족들에게 얼마나 놀라운 기적이었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배우 박하선 씨 역시 심장을 이식받은 한 아이의 어머니가 보낸 감사편지를 읽으며 “기증인과 그 가족들께서 정말 고귀한 사랑을 나눠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생명을 나누는 결정을 하신 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목소리 기부에 참여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영웅들을 기억합니다.

한편, 매일 장기이식만을 기다리다 5.9명의 환자들이 생명을 잃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0년부터 2020년까지 뇌사 장기기증인은 6,064명으로 이들을 통해 이루어진 장기이식 수술만 총 24,861건이다. 기증인과 유가족들의 뜻깊은 결정으로 2만 5천 여 명의 환자들이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 것이다. 스타 15인의 목소리 기부로 완성된 오디오북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겠다는 고귀한 선의로 장기기증을 실천한 유가족들에게 큰 위로와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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