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맛! 설교 맛!
음식 맛! 설교 맛!
  • 신상균
  • 승인 2021.10.07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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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아내가 음식을 해 줍니다.

그런데 별로 맛이 없습니다.

그래도 아내가 정성껏 해준 음식이니 먹습니다.

대신 맛있다는 말은 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다릅니다.

“난 우리 엄마가 해 주는 음식이 제일 맛있어.”

아내는 말합니다.

“그래서 너희는 엄마 아들 딸이야.”

나도 어머니의 음식이 제일 맛있었는데, 저희 아이들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달라졌습니다.

아내가 해 주는 음식이 맛있어졌습니다.

왜 아내의 음식이 맛있어졌을까요?

오랜 세월 아내의 음식을 먹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아내의 음식이 맛있어진 것은 아닙니다.

아내는 저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 주기 위해 레시피를 보며 많이 노력했습니다.

 

어느날 우리 교회 장로님이 지역에 사시는 장로교회의 장로님에게 제 소개를 했습니다.

“우리교회 목사님이십니다.”

그러자 장로교회의 장로님 한 마디 하십니다.

“목사님이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

그러자 우리교회 장로님 한 술 더 떠 말씀하십니다.

“우리 목사님 설교 한번 들어보세요. 정말 좋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어, 우리 장로님 이런말 한적이 별로 없었는데.’

 

벌써 이곳에서 목회한지 19년이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저의 설교를 들은 장로님, 이제 제 설교가 익숙해졌나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세월이 흘렀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일주일 내내 새벽마다 설교를 붙잡고 기도하고

때로는 주일 새벽까지 설교를 준비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강단을 축복해 주십니다.

처음에 맛이 없었지만, 자꾸 먹다보면 음식이 맛있어지는 것처럼

처음에는 잘 들리지 않지만, 자꾸 듣다보면 은혜가 넘칩니다.

그렇다고 그냥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맛을 내기 위한 아내의 노력처럼,

바른 설교를 전하려는 목사의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도 설교를  준비하며 기도합니다.

'모든 목사님의 강단에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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