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제로전투기
일본의 제로전투기
  • 최광순
  • 승인 2021.10.02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평양전쟁초기 미군에겐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일본은 가까운 나라이지만 한국과는 참 다른 나라입니다. 한국을 2번이나 침탈하여 경복궁을 2번이나 불태운 악연의 나라입니다. 강제징용과 위안부를 아직도 부정하는 하나부터 열까지 참 얄미운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재 세게 3위의 경제 대국은 부정할 수 없으며, 소부장 기술력만큼은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일본을 이해하는데 2차대전 당시 그들의 주력 전투기를 찾아보면 도움이 됩니다. 태평양전쟁 초기 미국은 일본의 선제공격에 굉장한 고전을 합니다. 항공모함 보유 수가 무려 20척 이상이었습니다. 현재의 미국이 경항모까지 포함하여 20척을 가지고 있으니 태평양전쟁 당시 최고의 해군력을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항공모함보다 가장 위력적이었던 것은 제로전투기입니다. 미국의 전투기들은 제로전투기 앞에서 힘한 번 쓰지 못하고 추락합니다. 당시 미군 조종사들에게 제로전투기는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한국은 최근 들어서야 국산 전투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미 80년 전에 세계 최고의 전투기를 생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미국은 공중전 양상을 역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지만, 단기간에 최고의 전투기를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했었습니다.

전투기의 도그파이팅(공중전)에 가장 중요한 점은 기동성입니다. 당시 제로전투기는 최고의 기동성을 가졌으며. 상승력 또한 상상을 불허했습니다. 거기에 항속거리도 미군과 비교해 배 이상 길었습니다. 미군에게 공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군은 공중전 승리를 위해 분투하던 중, 온전한 기체를 가지고 추락한 제로전투기를 습득하고 나서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우수한 공격력을 위해 방어력을 완전히 무시하였기 때문입니다. 보기에는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는 스포츠카 같은 줄 알았는데, 엄청난 속도를 위해 드럼통과 같은 얇은 철판을 대고, 엔진도 엄청난 줄 알았건만 가벼운 기체 중량에 출력도 낮은 엔진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한 번 피격된 비행기는 조종사가 살아서  돌아올 수 없었습니다.

제로전투기는 태평양전쟁 초기 최고의 전투기였지만 무리한 경량화로 조종사의 안전을 무시했었습니다. 결국 일본은 숙련된 조종사들의 생존율이 열악했으며, 전쟁 말기 미군에게 공중권을 빼앗기게 됩니다.

지난주에는 베트남전에 대해 적고, 금주는 태평양전쟁사의 단면을 적고 있으니 참 이상하게 볼 것 같습니다. 목사이면서 목수이며 건축가였으니 어떻게 보면 이상할 것 하나 없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 목사가 보지 못하는 것을 새롭게 보게 됩니다.

제로전투기를 통해 일본의 속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목적을 위해서는 생명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단기간에 빠른 성과를 얻고자 하는 것입니다. 한국교회도 제로전투기가 마냥 교회 성장이라는 한 가지에 너무 몰입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한국교회가 70~80년 대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지만, 지금의 추락하는 모습이 태평양전쟁의 제로전투기와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