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사랑 공청회’ 무산에 유감, 총장 사과 요청!
‘모교사랑 공청회’ 무산에 유감, 총장 사과 요청!
  • KMC뉴스
  • 승인 2021.09.2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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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대 총동문회, 경과 담은 입장문 발표

감리교신학대학교 총동문회(회장 이기우 목사, 이하 총동문회)는 9월 16일(목) ‘모교사랑 공청회’가 학교 측의 요청에 따라 무기연기 된 이후 그동안의 경과를 시간순으로 정리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공청회 전날 오후 늦게야 사전 전화연락도 없이 카카오톡으로 공문을 보내 일방적으로 무기연기를 요청한 사실에 유감을 표하며 그로 인해 총동문회가 많은 동문들로부터 신뢰를 잃어 향후 공청회를 추진할 동력을 잃었다고 했다. 공청회가 수 차례 연기되는 과정에서 흔들림 없이 패널로서 발제를 준비해 준 임성모 박사와 성모 목사에게 사과하면서 감신대 이후정 총장을 향해 공식 사과할 것을 요청했다. 아래는 총동문회의 입장문 원문이다.

‘모교사랑 공청회’ 무산에 공식사과를 요청한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총동문회는 입법총회를 앞두고 회자되는 통합대학원 추진 건에 대하여 동문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어오던 중 연회장 초청 행사를 준비하던 지난 5월 8일부터 구체적인 제보와 더불어 우려 섞인 항의를 임원 중심으로 듣게 되었다.

▲5월 18일 소집된 임원회에서 통합대학원 문제에 대한 감독회의 논의 소식이 회자되었고 이 안에 대한 임원들의 이야기가 심도 있게 다루어졌다.
▲5월 24일~25일 제주도에서 진행된 연회장 초청회의에서도 일부 연회장들이 이 안과 학교 발전에 대한 총동문회의 역할을 주문했다.
▲6월 8일 임원회에서 공청회에 대한 안건을 정리했다. 이후 수시로 이 안건에 대한 임원들의 견해를 조율했고 진행된 모든 사항은 총동문회장과 감신대 총장, 그리고 이사장까지 협의하며 준비해 왔다.

공청회를 개최하고자 했던 취지는 첫째, 통합대학원과 관련된 동문들의 의견을 학교에 전달하고 이에 대한 학교의 의견을 동문들에게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그동안 정확한 학교(교수단)의 입장을 동문들이 들은 바 없었고, 동문들의 이야기도 공식적으로 학교가 경청한 바 없었기에 이번 기회에 학교와 동문이 의견을 나누고 마음을 모으기 위함이었다. 둘째, 총동문회가 동문과 학교 사이에 교량이 되어 어려운 현안을 함께 품고 구체적인 도움의 장을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셋째, 그동안 학교가 힘들어 하던 부분에 대해 동문회가 도움으로써 미래를 위한 보다 더 발전적인 기회를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위해 의제를 ➊통합대학원 추진에 대한 건, ➋연구윤리 문제에 관한 건, ➌학교의 발전적인 미래에 관한 건으로 정했다. 통합대학원 문제를 이야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수들의 연구윤리 문제를 지나칠 수 없었고, 미래를 위한 방안에 서로의 견해를 나눌 필요가 있었다.

한편, 패널을 정한 과정은 다음과 같다. 지난 2020년 12월 2일 소집된 총동문회 임원회에서 학교가 가장 힘들어 하는 과제가 동문인 임성모 박사와 성모 목사의 문제 제기라며 총동문회가 이를 풀어가는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이기우 회장이 밝혔다. 이에 임원들이 공청회에 두 동문을 패널로 참여시켜 발제하게 함으로써 그동안의 갈등을 풀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동시에 그것이 모교의 미래를 위해 동문들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모든 과정 역시 총동문회장이 총장, 이사장과 사전 협의하여 충분한 이해를 나누었다. 임성모 박사와 성모 목사 역시 선한 뜻으로 동문회의 취지를 받아 주었고, 공청회 이후 바람직한 방안에 대해 의견도 제시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기우 회장은 ‘건전한’ 방향으로의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물론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교 측과 일부 동문들의 염려도 있었으나 많은 동문들이 격려와 함께 의견을 제시했다. 그중에 일부 동문들은 모교의 미래를 위한 마음으로 제보도 했다. 동문회를 염려하는 동문들에게는 공청회의 취지와 그간의 준비과정을 소상히 알려 이해시켰고 지금도 여전히 많은 동문들이 격려와 의견을 보내오고 있다.

공청회의 취지는 분명하다. 학교를 돕고자 하는 것이다. 동문과 학교가 같은 의제를 가지고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고 돕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다. 거듭 밝히지만, 지금까지 모든 준비 과정은 총동문회장이 총장, 이사장과 공유하며 진행해 왔다.

7월 20일 공청회를 보다 더 효율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총동문회 측에서 회장과 총무, 회계, 부서기, 기획조정부장(최효석 목사) 등 5명, 학교 측에서 총장과 비서실장, 장성배 교수, 이성민 교수, 오성주 교수 등 5명이 참석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간담회에서 총동문회는 제보된 내용을 학교 측에 알리고 통합대학원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협력할 것임을 천명했다. 학교 측에서는 보다 더 철저한 준비를 위해 준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고 이에 총동문회도 동의하여 최범선 총무와 채교열 서기(총동문회), 장성배 교수와 이성민 교수(학교)로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준비위원회는 7월 23일, 8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준비모임을 갖고 의제와 방식을 합의하여 총동문회장과 총장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두 차례의 준비모임에서 수시모집이 시작되기 전인 8월 31일(화) 학교 웨슬리채플에서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그리고 연구윤리 문제에 대해서는 학교 측에서 제보 내용을 학교에 전달하면 당사자와 제보자를 보호하면서 철저히 조사해 그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제안해 총동문회 측이 수용했다.

▲공청회 일정 : 2021. 8. 31(화) 오후 1시 30분 웨슬리채플
▲장소 : 모교로 하되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학교 행사로 준비하기로 하고 방역 및 모든 준비는 학교가 하기로 함.
▲의제 : ➊통합대학원 준비를 위한 바람직한 M. Div 과정 설치 및 운영에 대하여 ➋모교의 발전적인 미래를 위한 제언
▲기자회견 : 공청회 당일 기자회견을 함과 동시에 보도자료를 통해 모교와 총동문회의 협력으로 통합대학원 문제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음을 밝히기로 함
▲총동문회 주최로 동문 중에서 장정개정위원 및 입법의회 대표를 초청하여 간담회 개최(입법의회 전)

그런데 8울 중순 이후 학교에서는 보직교수 변경이 발생했고 장성배 협동총무를 박해정 교수로 교체하는 일이 발생 했다. 이후 학교는 8월 31일이 개강으로 인해 바쁘니 30일(월)로 당기자는 제안을 해 수용했다. 8월 25일 모교의 기획처장직과 총동문회 협동총무직을 맡은 박해정 교수가 최범선 총무와 만나 학교가 보직교수들의 변경과 수시모집에 전념하고 있으니 수시모집이 끝난 이후로 일정을 변경하자고 제안해 다시 9월 16일(목)로 변경하기에 이르렀다.

총동문회에서는 두 명의 패널을 섭외했으나 학교 측은 관계되는 보직 교수 세 명이 패널로 나서겠다고 해 총동문회가 수용했다. 진행되는 과정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으나 준비위원들과 박해정 교수는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공청회 사회를 맡은 최범선 총무는 공청회의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두발언을 준비하기도 했다.

그런데 공청회 하루 전날인 9월 15일(수) 늦은 4시 20분경 학교 비서실에서 총무에게 카카오톡으로 공문이 왔다. 그 내용의 핵심은 “방역지침에 따라 모일 수 없다”는 것이었다. “2주 전 교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여 어렵다”는 언급도 있었다. 자료집 편집을 마치고 인쇄하기 직전이었던 총동문회는 갑작스러운 연락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학교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했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2주 전 발생한 확진자가 문제였다면 2주 전에 이 문제를 총동문회에 알려 일정을 변경해야’ 했다. 장소를 변경하든지 진행 방법을 변경하든지 미리 조율했어야만 했다.

들리는 정보에 의하면, 9월 14일(화) 오후에 소집된 교수회의에서 윤리문제와 연관된 두 명의 교수가 ‘학교가 교수를 지켜야 하지 않느냐!’는 논리로 항의했고, 이에 대해 총장이 공청회 무산을 염두에 두고 고민했던 것으로 판단한다. 그런 와중에 9월 15일(수) 어느 보직교수의 제안으로 방역지침을 내세워 무기한 연기(사실상 무산)를 통보하는 것으로 결론내린 듯 하다. 하루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공식문서를 카톡으로 보냈다는 사실이 그와 같은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총동문회가 학교 측이 요구한 무기연기를 사실상 무산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동문들로부터 많은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몇몇 동문들은 16일(목) 공청회가 무산되었다는 소식을 접하지 못하고 당일 학교에 가려고 했다. 학교로 가는 도중에 언론(웨슬리안타임즈)의 기사를 뒤늦게 접한 동문은 이해할 수 없는 학교 측의 비상식적인 모습에 분노하면서 총동문회의 행정력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했다. 한 중진 동문은 총동문회가 학교 측에 따라 다녀서는 안된다며 무능함을 스스로 나타낸 것이라고 강력히 성토하기도 했다. 그만큼 이번 일은 총동문회의 신뢰와 위상을 크게 손상시켰다. 따라서 언제 이루어질지 알 수 없는 공청회를 다시 개최한다고 하는 것은 동문들의 신뢰를 더욱 떨어뜨리는 것이 될 것이다. 또한 이미 임성모 박사와 성모 목사가 준비한 발제물이 언론에 유포된 상황에서 공청회의 의미가 남아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총동문회는 발제를 위해 시간과 열정을 쏟아 준 두 동문에게 유감을 표하며 총동문회의 진의를 왜곡시키고 신뢰를 무너뜨린 모교의 이후정 총장에게 조속한 시일 내 정식 사과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2021. 9. 20.
감리교신학대학교 제24대 총동문회
회장 이기우 목사
총무 최범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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