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적 순종, 우연한 순종!
의지적 순종, 우연한 순종!
  • 이구영
  • 승인 2021.09.17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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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따르기는 따르는데 방향이 같아서 같이 가는 것은 순종이 아닙니다.
나도 그 길을 가려고 했는데 우연히, 마침 맞게 그분도 그곳으로 가시니 같이 가게 되는 것은 순종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나도 그게 옳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의 말씀도 그래서 그렇게 된 것! 그것을 성경은 순종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여기에는 성경을 기준으로 한 내 의지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그냥 그렇게 된 것입니다. 어쩌다 보니까. 방향이 같았던 것이고 생각이 같았던 것이지. 내가 그분의 뜻에 따라야지, 그분이 가시는 곳으로 가야지... 하는 내 의지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신앙인들은 이것을 순종이라고 착각합니다. 절대로 아닙니다. 내 기분, 내 감정, 내 뜻이 하나님의 뜻과 맞아서 한 행동이었던 것이지 결코 그분의 뜻에 나를 맞춘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내 뜻이 하나님의 뜻과 맞지 않을 때는 언제든지 돌아설 수 있기에 순종의 사람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의지가 들어있지 않은 순종은 온전한 순종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② 또 부분적 순종도 온전한 순종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초대교회의 일꾼부부이었습니다. 바나바 장로님이 재산을 팔아서 교회에 헌금하면서 많은 어려운 교인들이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자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우러러 보였습니다. 자신들도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성령님의 음성이 있었습니다. 용기를 내어서 밭을 팔았습니다. 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노후도 생각해야 했습니다. 자녀교육도 생각해야 했습니다. 이런 이유 저런 이유로 조금 조금 떼어 내다 보니까 드릴께 얼마 없었습니다. 그 조금도 많아보였지만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순종은 순종인데 부분적 순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부분적 순종을 불순종으로 여기셨습니다. 결국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초라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부분적순종의 대명사가 되어버렸습니다.

③ 그러고 보면 참 순종은 의지적 순종입니다.
내 뜻과 전혀 상관없이 그분의 뜻에만 순종하는 것! 내 뜻을 완전히 무시하고 그분의 말씀에만 온전히 100% 따라가는 것.... 예수님께서 이른 아침에 게네사렛 호수가에 오셨습니다.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곳에는 밤새도록 고기 잡았지만 한 마리도 못 잡고 빈 배로 돌아와 그물을 수리하던 베드로도 있었습니다. 그날따라 예수님의 음성에 힘이 있었고, 베드로는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말씀을 마치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그날 베드로는 한마디의 의구심도 품지 않았습니다. 이미 나는 0%, 예수님이 100% 이셨습니다. 그는 고백합니다. 외우고 품고 평생 지키며 살고 싶은 말씀입니다.
[눅 5:5]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의지적 순종입니다. 내 순종하고야 말리라! 내 뜻과 다르지만 내 따르고야 말리라! 의지적 순종입니다. 결과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책임져주셨습니다.
[눅 5:6-7]
6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7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여기에 의지적 순종의 매력이 있습니다. 뒷감당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해 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내 뜻과 다르지만 하나님의 뜻임을 알기에 나를 포기해 나가는 것! 십자가에 달리시기 직전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가 의지적 순종의 절정입니다.

[마 26:39]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나 0%, 아버지 100%!

여기에 의지적 순종이 있고 그분의 순종덕분에 오늘 우리가 천국을 바라보며 소망가운데 즐거워 할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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