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중에 장사를 제일 잘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유대인중에 장사를 제일 잘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 최광순
  • 승인 2022.02.20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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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이 일상화된 유대인

90년대 중반 미국에 갔을 때 정통유대인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서기관이라는 사람이 히브리어로 성경을 필사하는 것을 보았고, 새벽기도를 위해 모인 유대인들이 토라를 낭송하는 모습을 보았고, 안식일 회당에서 예배하는 모습을 보았고, 젊은 청년들이 회당에서 춤을 추며 찬송하는 모습도 보았고, 도서관과 학교에서 토론하는 모습을 직접 보았습니다.

안식일 회당에서 예배를 드린 후, 나에게 충격적인 모습으로 다가온 것이 있었습니다. 예배 후 30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그 많던 사람들의 그림자를 볼 수 없었습니다. 한국교회에 같았으면 교회에서 점심까지 주고 어떻게 해서든지 교회에 묶어 두려 할 텐데 유대 회당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들이 흩어져 간 곳은 각자의 가정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진정한 성만찬이 함께 하는 예배 아닌 예배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최고의 만찬과 포도주가 나오고 온 가족이 테이블에 모여 가족공동체를 형성합니다. 식후 아버지와 자녀들이 다시 앉아 안식일의 백미가 이루어집니다. 부모와 자녀가 토라를 토론하는 일입니다. 이들의 일상은 가정에서부터 학교 도서관 직장에서까지 토론이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유대인 중에 장사를 제일 사람은 누구일까?

아이러니하게도 목사라고 칭할 수 있는 랍비라는 것입니다. 랍비가 경제도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유대인은 어릴 때부터 장사하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좋은 직업, 나쁜 직업이 아니, 직업에 귀천이 없습니다. 그들이 장사를 잘하게 된 것은 디아스포로가 된 이후 유럽 어느 나라도 당을 주지 않으므로 농경과 목축을 위해 정착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선택한 것은 장사와 고리대금이었습니다. 땅을 가질 수 없으니 돈놀이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기독교는 돈에 관한 직업을 좋지 않은 것으로 보았기에, 유대인인 유럽의 모든 금융을 가져가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사람들의 미움을 많이 받게 된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남이 잘되는 것을 시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은 사촌이 돈을 벌면 기뻐합니다. 그들은 많이 벌면 가족과 이웃들에게 나눠주기 때문입니다. 이웃이 많이 벌면 그만큼 나에게 돌아오는 것이 많기에 배가 아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은 나눠주는 것이 없으므로 남이 잘되는 것을 보기 못합니다. 그들이 잘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찌찌'
'찌찌'

토라를 공부하는 유대인 학생

유대인은 미국 전체인구의 2%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미국의 변호사 중 유대인은 25%를 차지합니다. 뉴욕에서는 교사의 50%를 그들이 차지합니다. 또한 미국 땅의 절반을 유대인 후손들이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대체 이들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중의 하나가 토론문화입니다. 그들은 독서광이며 토론 왕입니다. 이들의 학교 수업은 오전에 토라와 탈무드 공부이고 오후에 일반수업을 합니다. 토라와 탈무드 시간에는 사람들로 가득한 시장에 온 그것만큼이나 시끄럽습니다. 바로 2~3명씩 모여 토라와 탈무드를 토론합니다. 거침없이 자기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주장합니다. 그러니 세계에서 유대인을 입으로 이길 사람이 누가 이기겠습니까? 김두한 어려서부터 싸움을 배우며 훈련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최고의 싸움꾼이 되었듯이, 어려서부터 토론으로 무장한 이들은 전쟁을 위해 훈련받은 전사와 같이, 사람을 비폭력으로 이기는 전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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