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만장일치 한교연, 한교총과의 대통합 결의
한기총, 만장일치 한교연, 한교총과의 대통합 결의
  • KMC뉴스
  • 승인 2021.08.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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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차 임원회 열어 임시대표회장에게 통합 전권 일임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 이하 한기총)는 19일(목) 오전 11시 큰빛교회(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에서 제32-1차 임원회를 열고 주요 안건들을 처리했다. 회의는 회원점명 결과 31명 참석, 11명 위임으로 성수가 되었고, 개회선언, 경과 및 사업보고와 안건토의가 이어졌다.

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는 회의를 시작하며 직무대행으로 선임된 2020. 9. 이후 본안소송인 전광훈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선출한 제31회 총회결의가 무효라는 판결이 확정되고 임시대표회장이 선임된 경위, 일각에서 불법과 충돌을 불사하고 한기총 사무처를 무단으로 점거하겠다는 첩보가 입수되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부득이 신임 사무총장과 비서실장을 임명하게 된 경위 등을 보고했다.

해벌 청원의 건은 해벌 요청 공문을 보내온 예장(합동장신)(총회장 홍계환 목사), 아시아복음선교회(회장 김상윤 목사)와 윤덕남 목사(기독교시민연대), 최성규 목사(기하성여의도)의 행정보류 및 자격정지를 해벌하기로 했다. 감사 선정의 건으로 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가 추천한 오경태 장로(공인회계사), 맹균학 목사(예장합동한신 총회장), 이탁규 목사(예장합동개혁총회 증경총회장)를 감사로 선정했다. 탈회/행정보류 신청의 건으로 탈퇴 공문을 보내온 사)예수교대한감리회웨슬레협의회(회장 임원순 목사), 성산청소년효재단(회장 최성규 목사), ANI 선교회(회장 이예경)와 행정보류 공문을 보내온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회장 김경웅 장로)에 대해서도 신청회원의 의사대로 탈퇴 및 행정보류를 허용키로 했다. 회비납부의무 미이행 대책의 건은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회비 미납 회원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행정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기타안건으로 황덕광 목사가 발의한 통합논의의 건에 대하여 임시총회 개최에 앞서 중립적인 위치에 있는 임시대표회장에게 통합준비위원회 구성 등 절차에 관한 전권을 위임하여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과 협의하여 통합을 진행하기로 의결하고, 참석한 임원들은 전원 기립하여 박수로 통합의사를 보다 명확히 했다. 기타안건으로 서승원 목사가 발의한 임원회비 책정의 건에 대하여 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가 회비 액수를 감액하여 제안한 수정안대로 임원회비는 증경대표회장, 명예회장, 공동회장 100만원 이상, 공동부회장, 상임위원장, 총무, 서기, 회계 50만원, 부총무, 부서기, 부회계 30만원으로 결정했다.

기타안건으로 탈퇴교단(단체) 소속의 증경대표회장 및 명예회장의 의결권 제한 문제의 건은 앞서 결의한 임원회비 책정의 건과 연결하여 증경대표회장 및 명예회장도 임원회비를 납부하는 것으로 결의되었으므로 의결권 제한은 하지 않기로 했다. 윤리위원회 조사촉구에 대한 진정서의 건은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고, 윤리위원회에 회부하여 처리하기로 하였으며, 하태초 장로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 단호히 대처할 수 있도록 대표회장에게 위임하여 처리하자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어 김현성 임시대표회장은 임원으로 임명된 공동회장(15명)을 대표하여 김상진 목사, 공동부회장(22명), 총무, 부총무, 서기, 부서기, 회계, 부회계를 대표하여 김상진 목사와 어승우 목사, 윤리위원장 이병순 목사, 실사위원장 김상진 목사,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이용운 목사에게 각각 임명장을 수여했다.

회의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공동회장 이병순 목사의 사회로 명예회장 김용도 목사가 기도하고, 증경대표회장 엄기호 목사가 빌립보서 4장 2절을 본문으로 “같은 마음을 품으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회의는 증경대표회장 엄신형 목사의 기도로 폐회했다.

[한국교회를 향한 메시지]

“한기총은 교계통합 위해 분골쇄신하겠습니다”

-시대적 과제인 통합 앞에 어떠한 조건도, 전제도 없어야-

우리는 지금 코로나 펜데믹이라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재난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가정의 경제는 무너졌고, 거리의 시계는 멈춰 버렸습니다. 텅 빈 가게를 바라보는 자영업자들의 짙은 한숨은 세상의 공기를 무겁게 하며, 오늘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130여년의 한국기독교 역사 속에서 믿음의 선진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냈던 예배가 무너지는 참담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같은 반(反)헌법적이고 반(反)기독교적인 망령이 국회의 문턱에서 배회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선 우리는 이제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위대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 입니다. 교계의 통합은 이제 시대적 요구이자 시대적 과제입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지금의 위기와 고통은 한국교회가 지난날 분열에 분열을 반복해온 결과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의 과오를 먼저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저와 한기총은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간구하는 세상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들고자 합니다. 삐뚤어져 가는 세상을 바로 잡고, 예배의 절대성을 회복하며, 성경적 가치로 시대를 이끄는 온전한 한국교회가 우뚝 설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최근 한기총은 1년 7개월 만에 재개한 임원회를 통해 교계 대통합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적극 추진키로 했습니다. 또한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통합추진을 위해 임원회는 저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해 주셨습니다.

저는 제게 맡겨진 이 무거운 책임을 절실히 통감하며, 이번 통합과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분골쇄신(粉骨碎身)할 것입니다.

이번에 기관통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통합에 어떠한 조건도, 어떠한 전제도 없어야 합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분열이 오래된 만큼 서로 조율하고, 맞춰야 할 부분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적 가치와 예배가 무너지고, 작은 교회들이 속속 문을 닫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가 망설이는 동안 우리사회와 한국교회는 더욱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 것입니다.

통합에 필요한 조건은 서로 다르겠지만, 하나됨을 위한 열망은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은 우리 한국교회가 그 열망을 폭발시킬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한기총을 향해 쏟아지는 관심과 기대에 부응코자 이번 통합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입니다.

물론 일각에서 목사가 아닌 저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 엄중한 시기에 법조인인 저를 이 자리에 보내신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모든 분들의 기대는 물론 우려까지도 가슴에 새기고 한국교회의 하나됨에 대한 열망에 보답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 소명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1. 8. 25.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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