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성도님들과 함께
매일 매일 성도님들과 함께
  • 신상균
  • 승인 2021.08.19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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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아, 깜빡했어. 빨리 읽어야지.”
그리고 “2021년 백운교회 성도들의 말씀” 책자를 집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맨 앞장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상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신상균목사 베드로전서 4장 11절 말씀 아멘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김경자장로 마태복음 10장 8절 말씀 아멘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느니라" 심재영장로  야고보서 1장 15절 말씀 아멘 

‘180일의 감사’(21년 7월 1일자 기사)가 끝나는 7월 4일 맥추감사주일, 저는 성도님들에게 우리교회 성도들이 써낸 말씀을 책으로 만들어 나누어 주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사명이 된 말씀, 감사가 된 말씀, 구원의 확신이 된 말씀, 격려가 된 말씀 등, 개인의 삶 속에서 감동 받았던 성경 구절들을 정리하여 ‘백운교회 성도들의 말씀’이라는 책자를 만들었고, 추수감사절까지 하루에 한번씩 읽자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도 ‘백운교회 성도들의 말씀’을 하루에 한번씩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하루에 한번씩 소리내어 읽는 것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쉽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한번씩 읽어야 하는데, 깜박하여 잊어버리고 있다가 아내의 말을 듣고 12시가 다 되서야 읽은적도 있었고, 소리내어 읽다보니까 목이 아파서 멈추고 싶은 적도 있었고, 반복되는 말씀에 빨리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따발총처럼 급하게 읽기도 했습니다.
하루에 밥 한끼 먹듯 하나님 말씀을 소리내어 읽자고 했는데, 해보니 밥먹는 것보다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매일 말씀을 읽었습니다. 1번 읽었습니다. 5번 읽었습니다. 30번 읽었습니다. 우리교회 밴드에는 각기 읽은 숫자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100번 읽은 사람들이 나오고, 200번 읽은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저는 성도님들처럼 빨리 읽지는 못했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합니다.
“권사님은 이 말씀으로 위로를 받았구나.”
“집사님은 이 말씀이 사명이구나.”
“성도님은 이 말씀으로 은혜를 받았네.”
평소에 만나던 성도님들이었지만, 성도님들의 이름 옆에 쓰여진 말씀을 읽는 순간 마치 속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 같았습니다.

성도님들과 함께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갑자기 성도님들이 가까워졌습니다.
갑자기 성도님들이 사랑스러워졌습니다.

말씀은 능력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말씀 옆에 성도님들의 이름이 붙어 있으니 말씀의 능력이 성도님들을 향하여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매일 매일 성도님들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매일 매일 성도님들을 위하여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성도님들의 말씀을 읽는 순간 매일 매일 성도님들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백운교회 성도들의 말씀’을 읽습니다. 그리고 밴드에 올립니다.
“35번째 읽었습니다.”
그러자 제 밑으로 성도님들의 글들이 올라옵니다.
“44번 읽었습니다.”
”92번째 읽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매일 매일 성도들의 말씀을 읽으면 함께 신앙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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