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해방의 감격(출 12:29-42)
33. 해방의 감격(출 12:29-42)
  • 주성호
  • 승인 2021.08.1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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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차례의 재앙에도 굴복하지 않았던 애굽의 바로왕이 열번째 재앙인 장자의 죽음 앞에는 밤중에 모세를 불러 재촉하여 떠나보내게 되었으니 이스라엘 백성들의 해방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의한 것이었다. 우리나라 광복 44주년을 맞으며 해방ÀÇ 감격이 퇴색되어 가고 있는 이때 본문을 통해 교훈을 받고자 한다.

첫째, 하나님이 관여하셨던 해방(29-30)

하나님께서 애굽의 가정에는 왕으로부터 옥에 갇힌 자뿐만 아니라 그들이 기르는 가축에 이르기까지 처음 낳은 것은 모조리 죽은 처절한 재앙 속에서도 이스라엘에게는 유월절 제사 의식을 통하여(1-28) 재앙을 면하게 되자 이 의식을 이스라엘 자손들이 꼭 지키도록 하셨다.(24)

다른 재앙들은 견디어 낼 수 있었는데 밤중 생각지 않은 때 갑자기 당하는 장자의 죽음에는 바로왕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항복하고야 말았다. 44년 전 일본은 천황을 위시하여 온 나라가 미국과의 전쟁에서 안간힘을 다쓰며 버티어 오다가 원자 폭탄의 투하로 서둘러서 항복을 아니 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해방은 뜻밖에 얻은 셈이 되었는데, 그러므로 함석헌선생은 <뜻으로 본 한국역사>에서 8.15 해방은 도적같이 왔으며 그렇기 때문에 하늘에서 온 것이라 했다.

둘째, 강퍅한 바로의 마음에 역사하심(31-36)

재앙 이전 바로왕은 여호와가 누구관대 내가 그 말을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 나는 여호와를 알지 못한다고(출 5:2) 단언했던 그가 물론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재촉하여 선물까지 주어 내어 보낼 뿐 아니라 자기를 향하여 축복해 달라고 청원하기에 이르렀다.(32하)

역사적으로 마음이 강퍅한 자는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는 무력해지고 당황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들을 싫어하고 그들의 사회에서 몰아내려 하지만 언제나 하나님은 강퍅한 자를 꺾으셨다.

우리는 때때로 악이 득세하고 번창하는 것을 볼 때 회의의 마음으로 혼란에 빠지기도 하지만 불의를 용납하지 아니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를 보게 된다.

셋째, 애굽을 떠남으로 종살이를 청산함(37-42)

오랫동안 종살이 하던 그들이 모세의 인도로 하나같이 움직여 평화로운 방법으로 출애굽하므로 감격의 해방을 맞았다. 오늘 우리의 통일은 대화도 아니고 전쟁의 방법도 아닌 전적 하나님의 개입만이 유일의 길이라 믿는다. 현대판 출애굽의 역사가 속히 이 땅에도 이루어지기를 바란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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