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만 가지고 16일 (2-1, 환인)
로마서만 가지고 16일 (2-1, 환인)
  • 주성호
  • 승인 2012.07.31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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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로마서만 가지고 16일(2-1, 환인)

환인은 환인교회를 담임한 서전도의 아들 오집사가 자기 차를 몰고 직접 심양까지 왔기에 편안하게 도착을 했다.
숙소를 모텔로 예약해 놓았다고 하기에 심양에서 너무 힘들었음으로 교회에 붙은 방이 있으면 했더니 관리인이 머물고 있는 방으로 안내 되었다. 문만 두 개를 열고 나가면 바로 예배당인고로 육신적으로 너무 편안하고 또한 편리했다. 집에서 떠날 때 워낙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고 불편한 가운데 거듭 무리해서 소화 장애까지 불가피했다.

마침 오집사가 한국에 수출하는 약재상을 한다고 하기에 창출, 백출 있느냐 했더니 주로 한국에 수출하는 품목라고 하기에 한 봉지 달라고 해서 계속 끓여서 마셨더니 소화도 잘 되고 그리고 입맛에 맞는 직접 만든 식사와 좋은 과일로 계속하니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면서 강의도 잘 진행되며 흡족한 시간을 가졌다.
창출 백출이 좋은 것은 내가 쓴 별난 목사 책에 소개된 선혜학원 당시 그때도 급채로 화전민들이 사는 산골에서 죽는 줄 알았다. 별별 방법을 다 해 보았으나 효과도 없음으로 급한 나머지 동리 사람들이 고향의 아버지에게 연락함으로 오셔서 눈 덮인 겨울 산에 올라가 곡괭이로 묵은 싹을 보며 창출, 백출 몇 뿌리를 캐 오셔서 다려 먹음으로 고친 경험이 있었다. 그 후 우리 집에서는 누구를 막론하고 위장 장애 시 무조건 창출, 백출이 지정 상비약이 되었다.

환인은 주선교사가 6년 전에 와서 유일의 한국인으로 단동병원 간호과장까지 한 경력도 있으니 환인 중학교 양호 교사를 하면서 85명에게 장학금을 주면서 3개월에 한번정도는 한 달 동안 많은 시간을 내어 오지 무의촌 진료까지 다니는 극성팬이다. 나는 양반 성을 가진 같은 주씨임으로 항렬을 따졌더니 할머니가 됨으로 비록 처녀의 몸이지만 언제나 할머니라 부름으로 가끔 용돈도 잘 받아쓰는 처지가 된 것이다.

3년 전 내가 집필한 중국어 번역본 52주 주재별 성경공부 교재를 선물로 준 적이 있는데 서전도사가 그 책을 보고 이분을 꼭 한번 모실 수 없느냐 하면서 3년 전부터 기도해 왔는데 연락을 받고 그 이듬해부터 계획을 잡으면 갈 수 없는 이유가 거듭 2년 동안 발생하여 가지를 못했다. 그런데 자원해서 갔으니 기도 응답이라고 하며 진정으로 반겨 주었다.
이번 선교 여행은 의도적으로 로마서만 가지고 갔기에 이틀 동안 오전 3시간, 그리고 오후 네 시간 로마서를 끝냈다. 조선족을 위한 개 교회 프로그램으로 70여명이 열심히 응해주어 박사님을 통해 로마서의 진수를 맛보는 수준 높은 공부를 마쳤다고 거듭 서전도사는 기뻐했다.

서전도사는 어떤 분인가? 16년 전 처음 예수를 믿게 되고, 믿자마자 가족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면서 성경을 읽고 설교도 할 수 없어서 성경봉독만 하고 마지막 기도를 하고난 후 마감하는 방법도 몰라 “하나님 기도 다 했슈다”라고 예배를 끝냈다는 것이다.
자기는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못해 너무 무식해 우리 교인들이 불쌍하다 하면서 사랑으로 양떼들을 돌보는 특별한 분이셨다. 그의 자부가 지휘하는 성가대도 열정이 대단했고, 90% 거의 전 성도가 11조를 하는 중국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을 갖춘 화기애애하고, 단합된 건강한 교회 모습 그대로 이었다.

지난 9년간 중국 여러 곳을 다녀 보았지만 어디서나 볼 수 없는 건강한 교회 이었으며 교인수라야 100여명에 불과한 소도시 교회인데 완벽한 건강한 교회로서의 사명을 감당함은 옆에서 협력한 주선교사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음은 분명했다.
신앙생활이란 누구에 의해 전수 받으며 어떤 영향을 받는가에 따라 좌우됨을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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