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화 아펜젤러 남부순행일기 8월 25일 월요일, 션산
제9화 아펜젤러 남부순행일기 8월 25일 월요일, 션산
  • 리진만
  • 승인 2021.07.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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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2년 인동부지도 @ 구미시청
1872년 인동부지도 @ 구미시청

8월 25일 월요일, 션산(아펜젤러는 8월 22일(목요일) 일기를 쓰지 않았고, 또한 8월 26일을 착각해 25일로 적었다.)

우리는 아관의 객사가 아니고 조그만 마을(함께 여행했던 존스는 8월 26일 숙박지를 인동부(lager Magistracy of Andong) 객사라고 기재했고 아펜젤러는 날짜 옆에 한글로 ‘션산’ 이라고 쓰고 객사에서 묵지 않았다고 기록했는데, 두 분의 일기를 비교해 검토해 보면 당일 숙박은 인동부 객사일 것이라는 신빙성이 있다)에서 체류했는데 경상도 감영 도성이 있는 곳까지는 여기서 100리 떨어져 있는 곳이다. 우리는 지난 토요일 오후 빗속에 나아갔기 때문에 진두(진두(津頭) : 조선시대 뱃나루 터가 있어 나루 진(津)과 머리 두(頭)를 합쳐 진두라고 하였음. 현 경북 의성군 다인면 양서2리이다)에서 주일을 보냈다.

오늘 아침 우리는 50리를 나아갔다. 여정에 특별한 것은 없었다. 야산들은 민둥산이었고 평안도의 남부 지방처럼 붉은색 흙이 많이 보였다. 북쪽 집들과 비교해 이곳 집들이 나았고, 거기에는 규모가 큰 마을이 많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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