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나무십자가
감귤나무십자가
  • 최광순
  • 승인 2021.07.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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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닮은 십자가를 찾아서.....
감귤 나무십자가
감귤 나무십자가

감귤나무라고 하면 맛있는 감귤 열매만을 생각합니다. 열매를 맺는 나무는 크게 기억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성경에 포도나무가 이런 감귤나무를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에스겔 15:2-4 “인자야 포도나무가 모든 나무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랴 숲속의 여러 나무 가운데에 있는 그 포도나무 가지가 나은 것이 무엇이랴. 그 나무를 가지고 무엇을 제조할 수 있겠느냐 그것으로 무슨 그릇을 걸 못을 만들 수 있겠느냐. 불에 던질 땔감이 될 뿐이라 불이 그 두 끝을 사르고 그 가운데도 태웠으면 제조에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

땔감으로 쓰이는 감귤나무
땔감으로 쓰이는 감귤나무

감귤나무는 제주에서 발견한 밭에 감추인 보화였습니다. 어느 누구도 쳐다보지도 않던 나무였을 뿐만 아니라 열매를 빼면 나무를 잘라도 다른 곳에 쓸 수 없는 목재입니다. 생긴 것도 제멋대로이고 크지도 굵지도 않습니다. 그런 나무를 켜봤자 아무 소용이 없기에 제주도에서는 땔감으로만 사용합니다. 나 또한 땔감으로 쓰려고 가져온 나무이기에 무심코 화목난로에 던지면서 ‘십자가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나무를 켜보았습니다. 모양이 일정치 않은 나무이기에 쓸 수 있는 부위도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만들기도 무척 까다로웠지만 처음 만든 십자가는 지금껏 볼 수 없던 십자가였습니다. 오일을 칠한 후 하얀 속살이 황금빛을 띠는 순간 감탄을 하고 말았습니다. 3개월 동안 1,000개에 가까운 감귤 십자가가 만들어져 전국으로 보내졌습니다. 이런 감탄은 나뿐만이 아닌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갖는 감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귤십자가 오일칠 체험
감귤십자가 오일칠 체험

심방용으로 쓰려고 구매한 한 사모님의 메시지가 왔습니다. “지쳐있던 자매의 변화된 모습 이야기는 가슴을 벅차오르게 합니다. ”첫 나눔 한 집사님이 최근 쌍둥이를 낳고(이미 연년생으로 두 녀석이 있음) 몸조리를 하며 기쁨이 없고 계속 지치고 불평이 있다가 십자가를 묵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오늘 아침 얘기하네요. 감사한 일이에요! 십자가가 꼭 필요한 성도들을 찾고 있어요. 능력이 되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탁상용 감귤 나무십자가와 강단용 십자가
탁상용 감귤 나무십자가와 강단용 십자가

제주의 어느 집사님의 메시지입니다. ”나를 닮은 십자가를 찾아서... 예전엔 십자가를 보면 죄없이 피 흘리시는 예수님만 보였는데, 어느 날 감귤나무 십자가를 만나면서 구부러지고 상처투성이에 제멋대로 생긴 십자가를 보았습니다. 순간 아, 나를 닮았구나.. 싶었습니다.“

어느 목사님의 메시지입니다. ”조금전 택배가 도착했을 때 마침 조카가 곁에 있었습니다. 십자가를 본 6세 조카 하는 말 ‘하늘에서 십자가를 내려주셔서 예수님이 죽으셨어’ 라고 말했습니다.

어느 목사님의 메시지입니다. “제주도에서 보내온 성찬식에 사용할 십자가가 도착했습니다. 귤나무는 목재로는 쓸모가 없기에 다 폐기 한다고 하는데 이런 나무도 하나님의 십자가를 만남으로 귀한 성찬을 위한 도구로 귀하고 값지게 사용되어 진다니 놀랍습니다. 우리의 삶도 미천하고 늘 부족하며 죄악으로 가득차 있지만,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면 복음의 사역 현장에서 귀하게 사용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새삼스럽게 하나님의 손에 내가 놓여 있다는 게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십자가 앞에 한없이 부족한 나 자신을 내려놓고 나를 위해 죽으신 그 은혜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감귤 나무십자가와 나무성찬기
감귤 나무십자가와 나무성찬기

갈라지고 휘어지고 멋대로 생긴 감귤나무 십자가로 인해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 생각해보았는데 한 자매님의 메세지에서 "나를 닮은 십자가를 찾아서"라는 글에 어느 정도 답을 찾게 되었습니다. 비율이 착착 맞고 정형화 돼 있던 기존의 신앙에서 삐뚤어지고 멋대로 자란 나의 자아상을 발견함으로 주님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짐작해봅니다.

참고: 감귤십자가 제작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Mn4KRtZj06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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