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가장 에녹
평범한 가장 에녹
  • 이구영
  • 승인 2021.06.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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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에녹은 가인의 후손이 아니라 셋의 후손입니다.
② 그리고 그에게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그의 이름이 므두셀라! 성경에서 제일 오래 산 사람으로 기록이 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③ 그의 증손자는 홍수 속에 살아남았던 그 유명한 의인 노아이었습니다.
④ 에녹은 하나님과 영적인 깊은 교제를 나누며 일생을 보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얼마나 하나님과 친하게 지냈는지 하나님께서 에녹을 데려가시므로 이 땅에서 사라지고 말았고, 그의 묘지가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⑤ 참 본받을 만한 사람이었기에 신약 성경에서도 에녹의 이름이 두 번 등장하는데, 유다서 1장 14절에서 그를 아담의 칠대 손인 예언자로 소개하고 있고, 히브리서 11장 5절과 6에서는 믿음으로 승리한 영웅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를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으로 묘사합니다.
⑤ 또, 성경 66권에는 들어오지 못했지만 경전 중에 하나인 집회서에는 에녹을 '회개의 모범적 인물'이라고 칭송한 구절이 있고,
⑥ 역시 정경은 아니지만 위경(僞經) 가운데 하나인 에녹서에서, 에녹은 천사론과 천문학에 조예가 깊은 인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⑦ 또 에녹이라는 이름의 뜻은 누군가를 감화시키다. 가르치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쩌면 그가 삶을 통해서 생활 가운데서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 하여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기에 그렇게 않았을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⑧ 찬송가 가사에도 에녹이 나옵니다. 찬송가 430장 4절에 보면 ‘ 옛 선지자 에녹같이 우리들도 천국에 들려올라 갈 때 까지 주와 같이 걷겠네...‘
⑨ 에녹을 설명할 때 우리는 그를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이라고 요약합니다.
⑩ 3백여년 동안의 그의 생활은 지극히 평범하였습니다. 다윗과 같이 파란만장하지도 않았고, 아브라함이나 야곱과 같이 생애에 대한 기록이 자세히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는 성년이 되었을 때 결혼해서 평범한 남편이요, 가장으로서 자녀를 낳아 기르며 그 자녀를 먹여 살리기에 골몰한 나날을 보내며 살았던 사람입니다. 밤과 낮으로 복잡한 세상에서 피곤하게 수고로이 일해야 했던 한 가정의 아버지 에녹!
⑪ 그는 대단히 부자도 아니었고 유명하지도 않았습니다. 창세기 4장에 보면 당시의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나오고 그들의 행적이 나옵니다.
. 큰 성을 처음으로 쌓고 이름을 남겼던 가인의 아들 에녹!
. 큰 장막을 치고 많은 육축을 기르는 목축업자들의 조상 야발!
. 수금을 치고 퉁소를 부는 재능이 있어 예술가의 조상이 된 유발!
. 동과 철로 날카로운 기계를 만드는 재주가 있었던 두발가인!
그런데 에녹에게는 이렇다 할 아무런 기록이 없습니다. 그는 아브라함과 같이 제단을 쌓아 후세에 남기지도 못했고, 이삭과 같이 많은 우물을 남기지도 못했습니다.
⑫ 또 에녹이 살던 시대는 악한 자가 뽐내는 시대였습니다. 돈 많고, 힘 쎄고, 자기중심성이 강한 사람들이 대우받고 행세하던 시대이었습니다.

그런데 에녹은 이 속에서도 착한 사람 에녹으로 살아갑니다. 이런 평범한 사람 에녹은 후대의 사람들에게 예언자라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이었다고, 다른 사람들을 감동시킨 사람이었다고 평가를 받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영에 지배를 받으면 내 혼과 육을 다스린 사람이었고, 또 하나님께서 바라보시는 그 곳을 늘 같이 바라보며 살았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동행은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보아야 가능합니다. 동행은 뜻이 같아야 가능합니다. 하나님과 뜻이 같아서, 하나님의 영에 온전히 지배를 받아서 하나님이 바라보시는 그 곳을 보며 나를 만들어 간 평범한 가장 에녹!

[빌 4:8] 쉬운 성경
“형제 여러분, 선함을 추구하며 가치가 있는 것들에 마음을 쏟기 바랍니다. 참되고, 고상하고, 옳고, 순결하며, 아름답고, 존경할 만한 것들을 생각하십시오.“
어쩌면 이 말씀대로 산 사람이 에녹 일 것 같아 더 존경스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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