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마 7:13-14)
24.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마 7:13-14)
  • 주성호
  • 승인 2021.06.1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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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에서 자기를 따라야 하는 자의 기본 자세를 분명히 제시하셨는데, 당시 일반적으로 경험한 규범이나 전통과는 달리 악한 세상에서 믿음을 지키려면 많은 핍박을 받아야 될 뿐 아니라 빛과 소금의 사명도 감당해야 하고 좁은 문을 통과해서 좁을 길을 따라가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기독교 이론을 전개하기 위함은 아니고 생활을 위한 도전이다. 문제는 지금 나는 어느 문을 통과해서 어느 길을 가고 있는가이다.

첫째,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의 많은 오해는 좁은 문을 통과해야 된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데 있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으면 오히려 큰 문이 열리는 것으로 알아 축복도 받고 만사형통하는 식으로 여기게 된다. 분명한 것은 예수를 믿으며 축복받는 것은 확실하지만 세상에서 받는 축복이 믿는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흔히 예수 믿으면 만사형통한다는 말은 이단이나 사탄이 쓰는 상투 수단임을 알아 유혹과 시험을 물리쳐야 한다. 그렇다면 굳이 예수믿고 어렵게 살아야 할 이유가 있겠는가 할 것이다. 눅 13:23 에 "혹이 여짜오되 주여 구원을 얻을 자가 적이니이까"라고 질문했을 때 24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니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25절에서 문이 한번 닫혀진 후에는 밖에 서서 두드려도 소용이 없다고 말씀하심으로 기회의 문이 항상 열려있지 않음을 암시하였다. 큰 빌딩에 들어갈 때 가끔 회전식 십자문을 이용하게 되는데 여럿이 함께 들어가거나 짐을 지고 들어갈 수 없다. 마찬가지로 하나님 나라의 길도 외로운 길이고 세상 욕심도 버려야 하므로 좁은 문을 통과하는 자세가 안되면 들어갈 수가 없다.

둘째, 좁은 길로 가야 한다.

통과하는 문도 좁지만 그 다음 전개되는 길도 좁은 길이다. 믿음의 생활을 바로 하고자 할 때 차츰 길이 넓어지리라고 기대해서는 안되고 평생 좁은 길을 가야 할 자세로 믿음에 임하여야 한다. 현대문명 사회에 사는 우리들은 넓은 길 정도가 아니라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으로 살려고 함은 예수님께서 제시해 주신 길은 결코 아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사람들이 흔히 원하는 방법대로 사셨다면 오히려 인기는 절정에 달하였을 것이고 십자가도 지지 않으셨을 것이다. 신앙생활이란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악한 영들과 대적하는 일이므로(엡 6:12)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좁은 길을 걸어야겠다는 각오가 없이는 갈 수 없는 길이다. 나는 지금 어느 길을 걸어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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