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의회에 바란다 2] 연회, 지방회를 통합해야 한다
[입법의회에 바란다 2] 연회, 지방회를 통합해야 한다
  • 성모
  • 승인 2021.05.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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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입법의회를 위해 이철 감독회장이 공문으로 각 분과위원회를 나눠서 연구, 발의하도록 했다. 4분과인 “의회제도 및 행정연구위원회”에는 “의회의 광역화”와 “연급제 개선”에 대해 논의하도록 과제를 주었다. 현재 연회는 서부선교연회까지 하면 13개 연회이다. 나눌 수 있는 한 나눠서 자리를 만든다는 흐름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지방회도 마찬가지이다. 나눌 수 있는 한 나눈다. 그렇게 해서 238개 지방이 되었다.
장정에 의하면 지방회는 23개소 이상의 구역이 있어야 한다. 지방회를 분할하려면 개체교회의 수가 60개 이상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실제는 60개가 안되어도 지방을 나누는 사례가 상당히 많이 있다. 지방회의 구성으로는 23개소 이상의 구역이 있어야 한다는 분명한 규정이 있는데 연회는 몇 개 이상의 지방회가 있어야 한다는 분명한 규정이 없다. 연회를 나누고, 지방회를 나누는 이유가 무엇일까? 직설적으로 말하면 감독 자리와 감리사 자리에 대한 탐욕의 결과이다. 물론 지방회에서는 팽팽한 학연간의 다툼, 혹은 목회자들간의 다툼으로 인해 나누는 경우도 있다. 어느 지방에서는 성지순례를 가는 것도 둘로 나눠서 간다는 말도 들어 봤다.

감독 자리와 감리사 자리를 만들기 위해 연회를 나누고, 지방을 나누는 것에 대해 시비판단을 보류하고 나누는 경우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를 생각해보자.
가장 큰 문제는 부담금이 배로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연회의 경상비와 지방회의 경상비를 보면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연회에서는 대부분 감독의 활동비, 총무와 직원의 급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방회에서는 감리사와 임원들의 활동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데 연회와 지방회를 나누면 수입은 반으로 주는데 지출은 그대로이다. 지출을 맞추려고 하면 부담금을 2배로 늘리는 수밖에 없다.

반대로 연회를 통합하면, 지방회를 통합하면 연회부담금과 지방부담금이 2분의 1로 줄어든다. 만약에 3개를 하나로 줄이면 3분의 1로 줄어든다.
현재 우리의 선교지형을 보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교인들은 줄어들고 있고, 수입도 줄고 있다. 이런 위기의 상황에서는 긴축재정을 해야 한다. 이것은 상식이다. 그런데 여전히 40개도 안되는 지방회가 둘로 나누는 이런 작태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불법을 연회에서 그대로 받아들여 분할을 용인하고 있다. 감독들과 그 지방회 목사들이 회개해야 할 일이다. 감리회 홈페이지에 있는 감리회 교세현황을 보면서 통합을 생각해보면 서울연회와 서울남연회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 중부연회는 그대로 나눠도 된다. 경기연회와 중앙연회는 전으로 돌아가 통합하면 된다. 남부연회와 충청연회, 호남특별연회를 통합하고, 동부연회와 충북연회와 삼남연회를 통합한다. 미주자치연회는 국외지방으로 만들고, 이름뿐인 서부선교연회는 없애면 총 6개의 연회로 개편할 수 있다.

지방회도 이런 식으로 통합하면 된다. 각자의 연회에서 형편에 맞도록 과거에 분할되기 전으로 돌아가고 형편에 맞도록 개편하면 될 것이다. 다른 연회는 형편을 잘 몰라서 말하기가 힘들지만 중앙연회는 이런 식으로 개편해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내가 감리사로 있던 시절에 성남지방, 성남동지방, 분당지방의 감리사들이 모여서 통합을 추진했던 적이 있었다. 한 지방에서 반대를 해서 무산되었지만 이제는 시도해야할 때이다. 이제는 구조조정을 해야할 때가 온 것이다.
① 성남지방, 성남동지방, 분당지방을 하나로 통합한다. ② 광주지방, 광주하남지방, 양평지방을 하나로 통합한다. ③ 이천지역(이천남지방, 이천북지방, 이천중앙지방)과 여주지역(여주동지방, 여주서지방)을 하나로 통합한다. ④ 동두천지방, 양주지방, 연천지방을 하나로 통합한다. ⑤ 가평지방, 남양주지방, 구리지방을 하나로 통합한다. ⑥ 의정부지방과 의정부동지방, 포천지방을 통합한다. ⑦ 국외지방으로 유럽지방이 있다.
이렇게 되면 21개지방이 7개지방으로 통합된다. 이렇게 될 때 지방부담금은 최소한 3분의 1로 줄어들 것이다. 우리 성남지방은 지방부담금이 0.5%이지만 어떤 지방에서는 2.5%가 되어 과중한 부담금으로 허덕이는 것을 본다. 이런 연회와 지방회의 통합과 더불어서 감독과 감리사를 해당 연회와 지방회에서 선출하도록 해야 한다. 모든 연회원과 지방회원들이 참여하여 선출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

이제 연회에서는 감독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말이 들려온다. 지방회에서는 감리사 할만한 사람이 없다는 말이 들려온다. 어느 지방에서는 다시 감리사를 한 사람이 다시 감리사를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속히 통합하여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한다. 이 연회의 광역화는 통합을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할 듯하다. 2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서 4년 후에 통합을 하는 것이 좋겠다. 미주자치연회는 준비과정이 필요없다. 국외지방회로 소속하면 되기 때문이다. 지방회의 통합은 각 연회마다 형편을 따라서 어느 때든 시행해도 별 문제가 없을 듯 하다.

아무쪼록 이런 연회와 지방회의 광역화가 꼭 이루어져 선교지형에 맞는 감리회로 개편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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