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자치연회? 없애는 것이 답이다” 댓글을 읽은 소감
“미주자치연회? 없애는 것이 답이다” 댓글을 읽은 소감
  • 성모
  • 승인 2021.05.16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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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자치연회는 없어져야 한다는 나의 주장에 대해 댓글로 상당한 공격이 있었다. 익명이기에 더 과감하게 했을지 몰라도 나는 실명으로 반박하는 글이 올라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올라오지 않았다. 아마 그동안 해왔던 대로 입법의회 의장이나 장정개정위원장을 상대로 로비를 함으로 돌파해나가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미주자치연회는 교회수가 275개인데 여기에는 캐나다(40개 교회)와 멕시코(9개 교회)를 포함해서이다. 왜 캐나다와 멕시코를 포함시켰는가? 캐나다는 따로 유럽지방처럼 그렇게 지방으로 한국의 연회에 소속되면 되고 멕시코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미국의 교회수가 너무 적으니까 구색을 맞추려고 끌어드린 것 같다.

댓글의 주장을 보면 네가 미주연회에 대해 뭘 안다고 주제넘게 나서서 그러냐는 의견이 많다. 너는 미주연회를 모른다는 말이고, 한국에서 여기저기 참견하던 습관을 미주연회까지하니 그냥 조용히 입다물라는 말을 한다.

댓글 가운데 별 의미없는 신상공격도 많지만 그래도 의미있는 공격도 있었다. 이것에 대해서는 답변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댓글에 대한 답변을 한다.

먼저 결론적으로 나의 글에 공격하는 분들에게 질문하고 싶다.

1. 미국에서 목회하시는 분들은 왜 그렇게 한국 감리회와 연관을 지으려고 하는가?

2. 모국이고 고향이기에 연관을 지으려는 것은 그렇다하고 왜 그렇게 미주연회로 존속하여 자치를 인정받으려고 하는가? 그냥 지방으로 소속되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3. 미국만의 특수한 상황이 있다면 미국에서 독자적인 교단을 세워서 미국내의 한국인 감리교회를 세우는 것은 왜 안되는가?

4. 한국 감리회의 소속이 아니어도 한국의 교회에서 청빙을 받고 귀향할 수 있는 것은 보장이 되는데 왜 그렇게 한국 감리회에 소속이 되어야만 하고, 그리고 미국에서는 미주자치연회로 존속되어야만 하는가?

5. 지방으로 한국연회에 소속되는 것이 미국목회에 어떤 지장을 주는가? 당신과 당신의 교인들의 영적생활에 어떤 장애를 초래하는가?

내가 미주연회를 폐지해야 한다는 글을 페이스 북에 올렸다. 거기에서 캐나다에서 목회하는 한 목사님이 이런 댓글을 다셨다.

『미주자치연회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한국과 끈을 연결해놓고 한국내 교인 좀 모인다는 목사들의 부흥회 +골프 + 관광 패키지구성, 자녀교육을 위한 이민 and 연회 총회를 빙자한 모국방문, 자녀 미국에서 대학 보낸 후 한국 교회 복귀 등인데 이런 업무들을 더러운 정치질, 침 흘리는 하이에나로 몰아세우시는 것은 매우 적절하시옵니다』

미주자치연회에 대해 굉장히 냉소적인 글이라고 보여지지만 아픈 곳을 찌르는 글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많은 교회와 목회자들이 이런 것과 상관없이 목회에 충실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항상 문제는 침묵하는 목회자가 아니라 앞에 나서서 설치는 정치꾼들이 문제가 된다.

그 동안 미주자치연회의 문제가 무엇인가? LA파, 뉴욕파로 나뉘어 싸운 이유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상태를 현실로 인정하여 양교구제를 입법한 이유가 무엇인가? 감독이라는 자리다툼이요, 알량한 미주자치연회의 교권 때문이다.

댓글에 중요한 질문이 있었다.

『한국에서 미주자치연회 소속 교회들을 관리할 수 있을까요?』

한국에서도 소속교회들을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소송으로 비화되는 경우가 많다. 교회관리는 연회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지방회에서 하고 있다. 지방회에서 안되면 연회가 개입하기도 하지만 본래 지방회에서 하는 것이다. 미주자치연회가 없어지고 2, 30개씩 지방회로 한국연회에 소속이 되면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방이나 연회가 얼마나 관리해준다고 그러는가? 그냥 소속감을 가지고 목회하는 것이다. 어느 지방은 서로 싸움하느라고 없느니만 못한 곳도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문제는 교회재산의 관리이다. 댓글을 보면 주로 미주 초대감독이었던 한 아무개 목사의 경우와 초대감독에 출마했던 이 아무개 목사의 예를 들었다. 이 아무개 목사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한 아무개 목사의 사례는 잘 알고 있다. 한 아무개 문제는 결국 파송권의 문제로 불거진 것이었다.

내가 미국법을 잘 모르지만 어떤 나라의 법이든 공동소유(공유)의 형태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목사가 재산을 사유화하여 튀었다는 앞선 사례는 담임목사가 교회의 모든 일을 주도하면서 독재적인 권력을 행사하기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본다. 목사의 단독명의가 아닌 평신도와의 공동명의로 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

이런 예를 들어서 미주연회의 자치법을 주장하는 것은 별로 설득력이 없다. 한국에서도 유지재단 명의의 교회재산을 소송으로 탈퇴하여 찾아간 사례가 여럿 있다. 이것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질이 떨어지는 삯군 목사들이 저지르는 일이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동일하게 일어나는 일이기에 이런 사례가 자치법을 주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

미주연회가 미주유지재단을 만들고 교단탈퇴를 막고, 표준정관을 주정부에 등록하여 교회들을 지키려는 노력을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된다. 그렇게 노력하여 독립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왜 굳이 한국 감리회에 자치연회로 소속되기를 원하는가? 그리고 왜 지방회로 소속되는 것은 안되는가?

교회재산을 지켜야 한다고 하면 공유형태로 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굳이 각 주마다 법도 다를테고, 이래 저래 힘들텐데 왜 그런 길을 가려고 하는가?

댓글의 주장대로 미주자치연회는 장정으로 안된다고 하면 그냥 한국의 감리회와 상관없는 미국한인감리회를 만들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면 자치권을 주장할 필요도 없다. 미국과 한국의 법과 문화적인 차이라고 한다면 왜 굳이 한국감리회에 소속이 되어야 하는 것일까 그냥 미국에서 교단을 하나 만들어서 미국의 상황에 적합한, 당신들의 유익을 위해서 교단을 운영하면 되지않겠는가? 대신 미국한인감리회의 목회자들이 한국감리회의 청빙을 받으면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만 장정에 규정하면 될 일이다.

어떤 분은 이런 주장을 한다.

『미주연회 보다 먼저 기독교대한감리회 해체를 주장하셔야지. 썩어도 한국본부가 한국연회가 더 썩은 냄새가 진동하지 않나? 왜 그럴 마음은 없으신가? 당연하겠지 한국에서야 이리쑤시고 저리쑤셔서 한자리 해야하니. 미주연회야 당신 성에 차는 그런 자리 없으니. 당신은 비겁한 사람이야. 욕심 많은 사람이야. 교만한 사람이야. 미국에서도 당신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들려오거든. 기회를 줄게 기감해체를 먼저 외쳐보시오. 그럼 당신 글의 진정성을 믿을게.』

실명으로 이런 주장을 하면 내가 당신의 진정성을 믿고 싶다. 감리회가 미주연회보다 더 썼었다고? 내가 볼 때 미주연회야 말로 썩은 냄새가 태평양 건너편까지 진동을 한다. 그래도 감리회는 문제가 있을 때 소란이 일어나고, 즉각 소송으로 바로 잡아가고 있고 여기 저기 개입하여 바로 잡아가고 있다. 물론 여기도 당사자가 그냥 모든 불이익을 감수하고 침묵하면 어쩔 수 없다. 감리회를 해체하라고 하는 당신의 그 주장이야 말로 무정부주의자의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감리회를 해체하면 당신이 꿈꾸는 한국교회에서의 청빙은 어떻게 되겠는가?

미주연회의 탄생 시의 얘기를 그 당시 본부에서 극력 반대했던 분의 얘기를 들었다. 이미 과거 UMC에 소속하지 못한 형편에 있던 목회자들이 결국 한국에서 자신들의 지분을 주장하면서 생긴 것이 미주연회라고 전한다. 미주연회는 탄생돼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이제라도 미주연회는 없어져야 한다. 그냥 당신들의 교단을 만들어서 미국에서 열심히 목회하라. 한국에서의 청빙은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미운 놈들은 빼고 원하는 교회끼리 지방으로 묶어서 한국의 연회에 소속하라. 미주자치연회에 대해 뭘 아냐고? 안다. 분명한 한 가지는 안다. 미주연회는 없어져야 한다는 것은 안다.

사족

어떤 분은 내가 감신대에 대해 건조한 매질을 해서 학교미달사태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었고, 존경받던 교수들을 사라지게 했다고 한다.

내가 표절하는 교수들을 향해 비판하고, 부정한 교원임용을 하는 것에 대해 공격한 것 때문에 감신대가 저렇게 힘들어졌다고 한다. 나는 이 분의 글을 읽으며 원인과 결과를 뒤집어 버리는 이런 무분별한 사고가 미주연회를 이토록 망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 아니가 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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